몸이 먼저 술을 기억한다

김원하의 취중진담   몸이 먼저 술을 기억한다     많은 애주가들의 젊은 날, 꽐라되도록 마시는 날이 수도 없이 많지 않았을까. “술 좀 그만 마시라”는 어르신들의 잔소리를 귓전으로 흘려듣고 ‘주야장천(晝夜長川)’...

풋술 마시던 시절이 그립다

김원하의 취중진담   풋술 마시던 시절이 그립다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어둠은 늘 그렇게 벌써 깔려 있어/ 창문을 두드리는 달빛에 대답하듯/ 검어진 골목길에 그냥 한번 불러봤어…. 한영애가 1988년...

주당들의 걸쭉한 수다

김원하의 취중진담   주당들의 걸쭉한 수다     술집은 왁자지껄해야 제 맛이 난다. 절간처럼 조용하거나 성당에서 기도를 드릴 때처럼 엄숙하면 술맛이 나겠는가.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말이 많아져...

空술 한 잔 보고 십 리 간다

김원하의 취중진담   空술 한 잔 보고 십 리 간다     조미료보다는 아지노모토(味の素)가 도시락보다는 벤토가 입에 배던 시절, 주머니가 가벼운 주당들은 와리깡(わりかん)으로 술을 마셨다. 당시엔 지금의 더치페이(Dutch pay)...

세발낙지는 다리가 셋이다?

김원하의 취중진담   세발낙지는 다리가 셋이다?     요즘 꼴 보기 싫은 놈들이 너무 많다. 거짓이 뻔⁓ 한데도 제가 옳다고 우기는 놈들, 나랏돈이 마치 제 쌈짓돈일줄 알고 뽑아 쓰고도...

홧김에 마시는 술은 毒이 된다

김원하의 취중진담   홧김에 마시는 술은 毒이 된다     풋술을 하던 시절, 어르신들로부터 “술은 기분 좋을 때 마셔야 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 땐 그런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대충 삽시다”

김원하의 취중진담   “대충 삽시다”   두 눈 부릅뜨고 열심히 살아도 될까 말까한 세상에 ‘대충 살자’는 말이 온당치나 한 말일까. “대충”은 “대강을 추리는 정도로”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부사다. “일이 대충...

호기심에 마셔본 막걸리

김원하의 취중진담   호기심에 마셔본 막걸리     인생을 살다 보면 호기심 천국이라고 할 만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사전적 의미로 호기심(好奇心)은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거나 모르는 것을...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김원하의 취중진담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오늘의 건강이 내일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오늘의 소확행(小確幸)이 내일도 계속 될 수 있을까. 철학자가 아니더라도 가끔은 이런 의문을 품고 살아가는...

‘너 몇 살이야?’

김원하의 취중진담   ‘너 몇 살이야?’     미국이나 유럽 같은 나라에서는 남녀 불문하고 상대방 나이를 묻는 것이 에티켓에 어긋난다고 한다. 물론 우리도 신사가 숙녀에게 나이를 묻는 것은 결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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