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음주문화와 알코올 정책(下)

멕시코의 음주문화와 알코올정책(下)

조성기 경제학박사 (趙聖基, Surnggie Cho, PhD. of Economics.

                         MPH. 한국대학생알코올 문제예방협회, 회장)

음주 태도와 행동

술은 멕시코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술 마시는 사회인 멕시코에서는 음주행위가 ‘존경’여부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누구든지 ‘많이 마실수록 사나이답다’고 했다. 많이 듣던 이야기 일 것이다. 우리나라나 이태리 폴란드 등 국가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던 기억이 날 것이다. ‘많이 마시지 않으면 여성적’이라고 치부했다.

남자는 어린 시절부터 ‘술을 마시지 않으면 사회가 너를 비난한다’고 배운다. 남자는 ‘술을 마시지 않으면 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고 남성성이 부족하게 된다’고 생각하도록 학습되었다. 통계자료를 보면 남성의 62.8% 여성의 53.8%가 ‘술을 마시면 인생이 기쁘다’고 생각한다. 알코올 친화적 사고가 뼈 속 깊이 각인된 것이다.

취하는 게 좋을 뿐 아니라 ‘술이 우정표현을 쉽게 하도록 만든다’고까지 생각한다. 이러한 태도는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 일반적으로 발견된다. 그 결과 만취의 징후가 보여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 20년 동안에 많이 변했지만 우리도 아직 멕시코 인들과 비슷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이 도처에 있다.

멕시코에서는 ‘남성이라면 술을 마셔야한다’고 믿는다. 일반적으로 그렇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여성도 ‘취하지 않는 한’ 술을 마시는 일이 일반적인 일이 되었다. 알코올 중독은 정신적 질환이라고 알려져 있다. 질병으로서의 과학적 인지라기보다 심정적 인식이다. 음주를 멈추지 못하는 이유를 ‘의지의 부족’에서 찾는다. 그래서 ‘위험음주에서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성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도시건 농촌지역이건 상관없이 술의 영향이 매우 크다. 태도나 신념 등 차이가 있지만 멕시코에서 술은 만병의 원인이다. 의료전문가들의 정보로는 그렇다. 술은 주로 대기업 제품이 많다. 식민시대의 산물이다. 밀주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래서 멕시코의 술 문제는 광범위할 수밖에 없다.

밀주는 지역에서 생산된 허브나 과일 등 혼합물이 섞인 술로 제조된다. 혼합물이 40가지가 넘는다. 그 밀주생산량이 거의 법적으로 조사된 제조량과 마찬가지라는 현지 정보가 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에 보고된 ‘기록된 알코올 소비량(Recorded consumption)’ 데이터는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특히 관광객들이 밀주를 잘 못 마실 경우 심각한 건강문제가 발생 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농촌지역이나 관광식당에서 유명 브랜드가 아닌 밀주가 제공되면 마시지 말 것을 권한다. 멕시코 여행을 할 때 주의하기 바란다.

2016년 전체인구로 측정한 기록 음주량이 5.4ℓ, 비기록 음주량이 1.4ℓ, 합이 6.8ℓ이다. 밀주 측정 상의 문제를 인정할 경우 멕시코인의 순알코올 음주량은 거의 11ℓ에 육박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보다도 많은 양이 된다. 사탕수수로 증류한 순알코올의 소비량이 계속 늘고 있는데, 가격이 싸기 때문에 빈곤층 등 서민들이 주로 마신다. 과거 뱃사람들이 주로 마시는 럼주도 사탕수수로 주로 만든다. 사탕수수 술은 밀주가 많고 조사도 쉽지 않다.

알코올의 이용 증가는 당연히 건강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불법주류는 건강문제가 더 악화시켰다. 면허요건에 맞지 않아도 제조 되는 술이 많았기 때문이다. 식민지 시대 이전의 음주는 폭음이 문제였지만 대체로 건강문제가 적었다.

대형 주조공장, 주류광고, 술집이 늘면서 건강이 나빠진 것이다. 술에 대한 관대한 문화 속에 싼 가격의 밀주가 늘자 전통적인 건강한 음주패턴도 사라졌다. 술 문제를 사회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한 혁명 이후 1988년에 국가중독조사가 시도되었다. 12-65세 사이의 지역별 성별 소비와 유통 데이터도 조사했다. 구에레로, 미초아칸. 와하카. 베라쿠르즈 지역은 알코올 의존율이 4.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멕시코 중부는 7.2%로 높았다. 연령별 성별 지역별 문제의 소재를 공식적으로 알아낸 것이다.

만취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적었던 이유는 전통문화의 영향으로 생각되었다. 최근 수년간 자료를 보면 과음 자는 여성이 0.6%였고 남성이 14.2%였다. 지난 1년간에 국한해서 통계를 잡으면 여성이 1.4%, 남성이 13.1%가 된다. 남성 중 18%는 1달에 1회 이상 더 자주 취했다고 했고, 32%는 적어도 한 번도 취한 적이 없다고 조사되었다. 여성 중 17%가 취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자료가 나오기 시작했으니 정책방향이 논의되기 시작되었다.

12-17세 청소년들의 데이터도 분리해서 해석되었다. 그 연령대의 성별 차이도 여전했다. 주 1회 이상 술 마신 청소년 남성은 7.2% 여성은 1.4%였고, 알코올 의존도는 남성이 12.5%, 여성은 0.6%였다. 남성의 문제가 매우 컸다.

전체 음주자의 1/4가 술 판매량의 75%를 마신다. 폭음과 과음이 심하다는 증거다. 남성 과음 자는 30-40대가 제일 많고, 여성은 30-35세에 문제 음주자 들이 많았다.

멕시코는 남성과 여성 할 것 없이 모두, 모든 술을 마신다고 보아야 한다. 나쁘게 표현하면 주종부문과 두주불사 문화다. 싼 사탕수수 술도 많이 마시고, 맥주도 많이 마신다. 브라질에 못 미치지만 멕시코 남성들은 축구장, 친구 사교모임 등에서 맥주를 마신다. 19세기 독일과 오스트리아 이민자들이 맥주공장을 설치한 이후 급성장했다. 주류 소비 중 맥주의 소비비중이 가장 크다. 1989년에 음주량의 89%가 맥주였다.

북부 멕시코 인이 맥주 많이 마신다면 뿔케는 중부가 강세다. 증류주는 전체 멕시코에 비슷하게 마신다. 와인은 여성이 더 마신다. 사이다나 리큐르는 남성이 더 마신다.

술 소비는 자연 건강문제다. 간질환 사망자가 1970년 10만 명 중 8명이었다. 1990년에는 12.5명으로 늘었고, 2016년에는 남성 53명, 여성 17.1명으로 대폭 늘었다. 그야말로 급성장이다. 음주운전 자동차사고는 1987년에 14.1%. 2016년에는 남성 33.1%, 여성 24.0%였다. 역시 급성장했고, 계속 늘고 있다. 음주 중 범죄자도 1975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 1986년에 병원 응급실입원자 들 중 22%가 술과 관련이 있었다. 엄청난 비중이다. 1989년에 검시관들은 시체 29%가 음주 관련성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술판매장이 1980년에서 1986년 사이에 25%가 늘었고 그 이후에도 늘었다.

거시 통계를 집중해서 보자. 15세 이상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1970년에 순 알코올 3.8ℓ, 1991년에 5.1ℓ, 2010년에 6.7ℓ, 2016년에 6.5ℓ였다. 세계보건기구 자료는 멕시코정부가 보낸 자료를 그대로 적는다. 여기에서 비기록 소비량 (Unrecorded alcohol consumption)이 2010년에 1.8ℓ, 2016년에 1.4ℓ로 집계되고 보고되었다. 이 부분에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너무 적게 집계된 것이다. 미주지역에 대한 세계보건기구 집계는 2010년에 8.2ℓ. 2016년에 8.0ℓ다. 멕시코가 그렇게 적을 이유가 없다.

높은 간질환 사망자율, 음주운전 및 폭행, 병원관련 사고자수, 사회적 문제 등을 종합해 볼 때 보정을 요한다.

1987년 이후 멕시코의 음주가 폭증하였다는 정보도 있다. 이는 무슨 의미일까? 세계화가 멕시코에서는 술로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세계화는 코로나 바이러스만 확산시키는 것이 아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술보다 해외의 술들이 더 싸게 팔리도록 한 ‘북미 자유무역협정’이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멕시코의 32개 주 중 6군데서 조사를 했다. 청소년 14-18세 사이의 중독문제조사를 보자. 학교 내 음주자도 14.5%-24%로 분포되고 있고, 학교에 술을 마시고 오는 학생이 7%-13%나 된다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멕시코의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학교 선생님들 중 20-30%는 학생들의 술 문제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하고 있다. 학교의 술 문제가 사실이었던 것이다.

지역별 음주패턴

술 문제는 농촌지역에서 일상적이다. 농부들은 농사를 마친 후 음주를 한다. 우리 농촌의 풍경과 마찬가지다. 남부 멕시코는 다른 지역보다 심하다. 술 소비는 과다한 노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노동 후 노동자들은 술을 마시고, 만취한다. 근로감독관은 취한 노동자에게 벌금을 부과한다. 술이 임금을 줄이기까지 하는 것이다. 술 마시고 더 가난해 지고 만다.

멕시코의 음주는 축제와 관련이 크다. 멕시코시티 근처 밀파알타 지역에 가보면 12개의 마을이 있다. 그 곳 길거리에는 유독 술 취한 남성들이 많다. 마을에 술판매장은 하나뿐인데 어디서 그렇게 마실까. 대부분 밀주를 은밀하게 마시는 것이다. 사탕수수 술을 소금 안주로 마신다. 자연스레 건강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농촌지역에서 만취하는 이유를 질문해 본다. “삶이 지루하다.” “가장 매력적인 행동이 음주다.”라고 답한다. 그들에게 대안 문화가 없는 것이다.

마자후아 인디안 공동체의 주간 뿔케 음주량이 어른 14.5ℓ. 어린이 1.5ℓ다. 매우 많은 양이다. 아이들 까지 마신다. 어른들은 뿔케 말고도 독주를 또 마신다. 테포로차(음료와 사탕수수 술의 믹스)가 그 독주 중 하나다. 게다가 맥주도 더 마신다. 그들은 음료수를 마시는 일 보다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고들 말한다.

푸에블라 주의 농촌지역의 연간 1인당 술 소비량은 증류주 24ℓ. 맥주 237ℓ로 조사되었다. 그 지역의 증류주는 제조면허를 가진 2개의 공장에서 매일 50ℓ씩 제조한다고 하지만 적어도 6개의 밀주 제조시설이 있다고 한다. 그들의 얼굴을 보면 밀주시설의 존재는 분명하다.

다른 농촌지역을 가보면 ‘메스티조(Mestizo)’가 ‘인디안’들을 고용하고 있다. 메스티조는 천연설탕의 한 형태인 필론씨요(piloncillo)를 생산하고 팔면서 인디안들을 착취한다. 필론씨요는 주류제조 원료가 된다. 농촌사람들이나 인디안 들은 현대적으로도 마시지만 고대의 관습을 따르는 음주방식을 동시에 가진다. 그들에게 파티는 종교적 행사이고, 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농촌의 성별 음주상황은 도시와 유사하다. 여성은 일반적으로 덜 마시거나 마시지 않는다. 남성들과 같은 장소에 있을 때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농촌 여성들은 18살이 되어야 마신다. 남성들은 더 일찍 마시고 집에서도 집밖에서도 마신다. 여성은 집에서만 마신다. 여성들은 나이가 차거나 결혼할 때 만 마시는 경향이 있다. 나이가 든 여성은 다르다. 사회에서의 역할에 따라 술을 마시도록 허용되며, 남성과 함께 마시게 된다. 과거 우리나라 가정과 같이 멕시코 여성들을 남성들의 술상을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통상 부모는 아들이 술 마시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딸이 술 마시는 것은 용인하지 않는다. 멕시코 인들은 길거리에서 누군가 만취한 것을 보면 돕지만 취한 남편이 부인을 때리는 것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여성 인권은 술에 관한한 방치되고 만다. 멕시코의 여인들은 슬프다.

음주문화

멕시코에서는 도시 지역이든 지방이든 모든 가족들 행사, 사회생활의 필수요소가 술이다. 실제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술을 마신다. 세례, 결혼, 장례식, 농사 일 등 모든 장면에 술이 있다. 생일 날, 성탄절, 지역축제 등에도 술이 빠질 리 없다. 멕시코에서는 술을 배우지 않거나 마시지 않는 일은 술을 마시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일이다.

소년들도 마찬가지다. 농촌지역에서는 소년들에게 뿔케를 마시게 한다. 고대의 관습이 지금도 남아있는 것이다. 어디 곳에서나 술을 마실 수 있다. 공공장소를 포함한 길거리음주는 물론이다. 불법이지만 실제는 다르다. 어린이들도 이 광경을 보며 자란다. 부모들도 아이들에게 술을 마셔보라고 한다. 한국의 제사상에서 음복을 하도록 하는 것은 약과다. 절반이 넘는 알코올 중독자들은 부모 형제가 같은 문제를 겪는다. 생리적 유전이 아니라 사회적 유전으로 인해 알코올 중독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조메

멕시코 가족의 남존여비는 술에 대한 태도로부터 길러진다. 멕시코 남성은 ‘마초(Macho)’이어야만 한다. 여성은 남편의 술 습관을 통제하지 말아야 하고, 남편이 숙취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야 한다. 만약에 여성이 남성의 음주를 통제하면 폭력의 원인이 되고 만다. 그래도 용인된다.

여성들의 그 같은 운명은 결혼과 함께 시작된다. 남편이 때려도 그를 떠날 수 없다. 그것이 멕시코여성들의 일반적인 감정이다. 과거 한국여성들이 남편의 알코올중독을 떠나지 못한 상황과 비슷하다. 한국은 변했지만 멕시코는 여전하다고 한다. 여성들은 남성의 폭행이 아주 심할 때에만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여성에게 반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여성 알코올중독자들을 남편이나 자식들이 쉽게 포기한다. 그래도 아무 문제가 없다. 여성은 남편의 가족으로부터도 돌봄을 받지 못한다.

한편 자식이 알코올 중독자가 되면 엄마만 죄책감에 쌓인다. “나는 나만 돌보았고 자식이 알코올중독이 되는데 도움을 못주었다.”라고 하며 자책한다. 남편은 그 장면에서 대부분 삭제된다.

멕시코에서 알코올 중독에 대한 치료는 가톨릭 신부나 전통적 대안 요법 치료자들이 담당한다. 통상은 우선 성모마리아에게 기댄다. 치료가 발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아무도 나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만다. 알코올 중독자들은 “나는 본래 그렇게 무력하게 태어났고 이렇게 죽어갈 뿐이다.”하고 하며 자포자기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술 문제뿐이 아니다. 멕시코의 마약 문제가 심각하다. 마약취급자가 세계 최고수준의 재벌이라는 소문이 틀리지 않는 것 같다.

정부의 알코올 정책

본래 멕시코정부도 다른 국가처럼 치료에 집중했었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을 공중보건(Public health)의 문제로 보면서 예방에 점점 더 치중하고 있다. 이 점은 코로나 대응의 대국인 우리도 부럽다.

건강관련 법으로 국가가 알코올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명확히 하고 있다. 술병을 만들거나 술 광고를 할 때 경고문구가 히 적혀있다. “술을 남용하면 건강에 위해하다” “18세가 안된 청년들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고 연령제한도 분명히 하고 있다. 멕시코의 연령제한은 이웃 미국청년들은 21살이 되어야 술을 마실 수 있기 때문에 18~21세 사이의 청년들이 멕시코여행을 좋아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술 광고는 무작정 술 판매를 늘리는 방향이 아니라 ‘적정 음주를 조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멕시코 알코올 정책의 목표는 개인이나 사회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활동을 유도하는 것이다.

멕시코 형법에서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알코올 의존증으로 진단이 되면 먼저 치료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모든 병원에서 예방과 치료를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멕시코에서는 알코올 의존증의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법은 죽은 법이 되는 경향이 보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알코올 중독자를 치료할 것인가?”가 최근 멕시코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이고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 증거는 연방정부가 ‘중독에 대응하는 국가평의회(National Council Against Addiction)’에 주요 임무를 부여한 것이다. 공공이든 민간이든 모든 기구들의 일을 평의회가 대표하여 조정한다. 평의회는 1992년-1994년 기간 중에는 개정 프로그램을 명확히 제시했다. 목적, 전략과 행동을 줄이도록 종합계획을 짠 것이다.

길거리 음주도 정책적으로 금지했다. 뚜껑을 딴 술은 거리에서 들고 다닐 수 없도록 했다. 그렇지만 대학생들이 봄방학 때 길에서 술 마시고 소리를 마구 질러대고 있다. 인식이 아직 바뀌지 않았으니 막는 사람이 없다.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이다.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그래도 된다고들 생각한다. 정책이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멕시코 거리인 것이다.

그래도 날이 갈수록 멕시코에 적정음주자가 늘고 있다. 치료시설도 생기고 있으며, 예방활동을 하는 기구가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건전했던 멕시코의 음주문화는 식민지 시대 이후 크게 나빠졌다가 혁명이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최근 정부규제가 늘면서 더 개선되고 있다. 음주문화에 관한 한 멕시코 인들은 ‘고대 뿔케 시대로의 복귀’를 꿈꾸며 달리고 있다. 우리가 겉으로 아는 것 이상 멋있는 나라가 멕시코다.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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