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한 병에 담긴 천연 벌꿀,

술마켓에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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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켓(www.soolmarket.com)’은 대한민국 전통술을 알리고 올바른 주류 문화를 추구하는 전통주 쇼핑몰이다. 술마켓이 매달 전통주 이야기를 연재한다.<편집자 주>

와인 한 병에 담긴 천연 벌꿀,

아이비영농조합이 선사하는 매혹적인 달콤함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내에 멸망할 것”이라 예언했다. 이게 무슨 과장된 이야기인가 싶다가도 금방 수긍이 된다. 인간이 먹는 작물 중 64%가 꿀벌을 통해 가루받이를 하지 않는가. 또 인류 최초의 감미료로 대지에 생명이 태동할 때부터 우리와 함께해온 꿀을 생각해보라. 고대 그리스에서는 꿀을 ‘신들의 식량’이라 했고 로마인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로 여겼다고 한다. 신의 존재를 믿던 시기에 이 표현에 견줄 찬사가 어디 있으랴. 꿀은 단순한 감미료가 아닌, 자연이 인간에게 허락한 신성한 당분(糖分)인 것이다.

그냥 먹어도 달콤하고 황홀한 이 꿀로 와인을 만든다면 어떨까. 우리에게는 조금 낯설게 다가올지 몰라도 서양에서는 꿀 술을 ‘미드(mead)’라고 부르며 술의 한 종류로 분류한다. 또한 흔히 떠올리는 포도 와인만큼 그 역사가 깊은 술이라는 사실도 놀랍게 느껴진다. 그리고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에 위치한 아이비영농조합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꿀 와인, 허니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아이비영농조합은 경기도 일대의 양봉업자 30여명이 꿀 소비를 촉진하고 판로를 개척하고자, 뜻을 모아 2008년에 결성했다. 꿀과 화분을 만들어 파는 데에 그치지 않고 로얄젤리와 프로폴리스 제품, 봉독 등으로 봉산물의 영역을 확장해 양봉 산업의 경쟁력을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이 만개한 뒤 넘치는 꿀이 재고로 쌓이게 되었고 꿀 소비량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만 했다. 양경열 대표는 이른 봄에 나오는 수분 함량이 높은 꿀이 자연적으로 발효해 술이 되었다는 옛 이야기에 착안해 술을 빚기로 결심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도움을 받아 양조에 착수했지만 지금의 모습을 갖추고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특히 후발효를 막고 술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과일로 만드는 와인처럼 25도에서 발효를 마친 뒤 숙성을 하니, 후발효가 일어나 술이 아닌 식초가 되어버리는 일도 허다했다. 양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영하의 온도에서 장시간 술을 숙성했고, 깊은 향을 품은 와인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발효의 온도뿐만 아니라 필터링에서도 아이비영농조합의 와인은 여타 와인들과 다른 점을 보인다. 일반적인 와인은 효모찌꺼기와 단백질 등을 걸러내기 위해 숙성 이후에 필터링을 하는데 반해, 아이비영농조합의 와인은 더욱 촘촘한 필터를 사용해 6개월의 숙성 기간 동안 4번 이상의 필터링을 한다.

또한 만드는 방식을 살펴보았을 때도, 과일 와인이라기보다는 우리 고유의 전통주를 만드는 쪽에 더 가깝다. 1차 발효로 밑술을 만든 뒤 꿀을 더해 2차 발효를, 다시 꿀을 첨가해 3차 발효를 시킨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알코올 도수 8도의 <허니비 와인>. <허니비 와인>은 그 품질을 인정받아 2012년부터 해마다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몽드셀렉션’에서 3년 연속 금상을 수상했다. <허니비 와인>의 쌍둥이 와인이라고 할 수 있는, 조금 더 드라이한 알코올 도수 10도의 <허니문 와인> 또한 우리술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허니비 와인과 허니문 와인의 가장 큰 차이는 재료인 꿀에 있다. 허니비 와인은 아카시아 꿀을 사용해 향긋한 아카시아 향을 느낄 수 있으며, 야생화의 꿀을 사용한 허니문 와인은 그 향도 좋지만 영양 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벌꿀 특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살아있으며 상큼한 끝 맛과 부드러운 목넘김. 양 대표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나라 벌꿀 와인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음이 분명하다. 양 대표는 농림축산식품부과 주관한 ‘제15회 신지식농업인 전국대회’에서의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으며 그 노력을 인정받았다.

‘꿀같이 달콤한 달’이라는 뜻의 ‘허니문’은 노르웨이 신혼부부들이 결혼 후 한 달간 벌꿀 와인을 마시며 그 시기를 즐겁고 달콤하게 보내는 풍습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이비영농조합의 <허니비 와인>과 <허니문 와인> 또한 즐겁고 달콤한 모든 순간에 우리와 함께하며 그 행복감을 배가시키는 좋은 우리 전통술로 널리 사랑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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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켓(www.soolmarket.com)’ tel. 02-6930-5566을 통해 보다 자세한 문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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