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샘이 빚은 용 한 마리, 전통주 시장에 단비를 내리다

떠 먹는 이화주

술마켓에서 소개합니다.

—————————-

‘술마켓(www.soolmarket.com)’은 대한민국 전통술을 알리고 올바른 주류 문화를 추구하는 전통주 쇼핑몰이다. 술마켓이 매달 전통주 이야기를 연재한다.<편집자 주>

술샘이 빚은 용 한 마리, 전통주 시장에 단비를 내리다

 

인간은 항상 무언가를 염원한다. 그런 이유에서 인간은 많은 것을 상상한다. 또 여럿의 상상이 모이면 이것이 현실이 되는 힘을 갖기도 한다. 지평선 너머 그 끝에 도달하고자 하는 다수의 염원이 신대륙을 발견케 했고 주머니 속에서 엉키고 꼬여 영 성가신 이어폰 줄 없이 노래를 듣고자 하는 염원이 한 회사를 움직이고 무선 이어폰을 발명케 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일임에도 현실적으로 실현하기 불가능한 것들도 있다. 가령 농사가 먹고 사는 것의 전부인 시절, 오랜 가뭄으로 흙이 섞인 잡곡 몇 톨도 목으로 넘기기 어려울 때면 비를 내려달라고 비는 수밖에 없었다. 대자연을 거스를 힘이 없는 인간이 비는 것 외에 무엇을 더 할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인간은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상상 속에서 이것을 창조하고 그림과 조각으로 이것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인세에 비를 내리고 범우주적 질서를 관장하며 권력 그 자체인 왕을 상징하는 신적인 존재인 용. 용은 인간의 상상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안녕을 바라는 염원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2014년 1월, 또 한 번 용이 탄생했다. 농업회사법인(주)술샘의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만들어낸 쌀소주 ‘미르’. 미르는 순우리말로 용을 뜻한다. 얼마나 대단한 술이길래 용이라 이름을 붙였을까 싶다가도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술샘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은 물론, 용처럼 날아오르겠다는 집념까지 담아 선보인 미르 40도는 출시 4년 만에 2018년에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술샘의 신인건 대표는 20여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농사를 시작하며 가양주연구소에서 술 빚는 법을 배웠다. 이곳에서 전통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으로 신 대표를 포함해 여섯이 하나로 마음을 모았고 2013년 5월, 그 첫 걸음을 뗐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해있는 술샘은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해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어 시음 방문부터 제조장 견학, 소주를 내리고 이화주를 빚는 등 알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용인은 서울에 가까운 위치라는 지리적 이점 외에도 전통주 양조장에 꼭 필요한 큰 강점을 가지는 곳이다. 바로 경기미. 술샘은 좋은 재료와 정성이 좋은 술을 만드는 기본이라는 이념 하에 전량 경기미, 그중 햅쌀만으로 술을 빚는다. 또한 지하 120m에서 용출되는 암반수에 양조장에서 직접 디딘 누룩을 사용한다.

미르는 바로 이 용인의 햅쌀과 누룩, 정제수 외에 다른 재료는 일절 첨가하지 않는다. 전통주계의 용(龍)이니 이 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터. 여기에 더해 동으로 만든 증류기에서 전통 증류방식 소주고리와 같은 상압증류 방식으로 증류한다. 도수가 도수이니만큼 묵직한 쌀 100%의 구수한 향이 위엄 있게 다가온다. 보다 가벼운 것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25도의 미르, 더 농밀한 맛을 위해 54도의 미르까지 선보였다. 25도는 차게 마시는 것이 좋고 40도와 54도는 상온에서 그 향을 풍부하게 느끼는 것을 추천하는데 미르를 접한 이들의 평은 한결같다.

그 맛은 깔끔하고 기품 있으며 패키지는 고급스럽고 세련됐다고. 미르를 빚는 술샘처럼, 전통 방식과 좋은 재료로 그 맛과 중심은 지키되 현대적으로 정돈된 설비에서 젊은 감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야말로 현대에 전통주를 빚는 양조장이 지향해야할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주변 농가와 상생하며 우리 땅에서 나는 좋은 재료로 좋은 술을 빚고, 시간을 뛰어넘어 옛날 우리 조상들이 즐겨 마시던 술을 복원해 지금의 소비자들에게 전한다. 그리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술샘은 온갖 새로운 감성으로 무장한 젊은 소비자층에 다가가기 위해 매년 신제품을 두세 가지 개발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고문헌에서 복원한 떠먹는 막걸리 이화주는 소셜미디어의 단골로 등장하며 흥국쌀로 빚은 술취한 원숭이와 붉은 원숭이는 그 매혹적인 색감으로 보는 이들을 유혹한다. 오미자 리큐르 술샘16은 상큼한 맛으로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100% 쌀로만 만든 글루텐프리 생 막걸리 아임프리로 소비자들의 보다 다양한 요구에 응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닥스훈트가 그려진 귀여운 패키지의 벌꿀 리큐르 꿀샘16에 또 한 번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이 동했다.

언젠가는 시중의 술보다도 전통주가 귀한 대접을 받는 세상이 올 것이다. 이미 술샘은 올해부터 미국, 홍콩, 싱가폴 등에 수출을 시작해 그 기세를 떨치고 있다. 용의 기세처럼 훨훨 날아오르는 술샘이 전통주 시장에 단비를 내리고 우리 모두가 염원하는 그 세상이 오기를 온 마음을 다해 빌어본다.

—————————-

※‘술마켓(www.soolmarket.com)’ tel. 02-6930-5566을 통해 보다 자세한 문의가 가능하다.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