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신(酒神) 디오니소스(Dionysos)신화 이야기

南台祐 교수의 특별기고

술의 신(酒神) 디오니소스(Dionysos) 신화 이야기⑩

제우스의 애정행각

<일리아스>에서 제우스는 ‘신과 인간의 아버지’로 묘사된다. 그는 정실부인 헤라 이외에 수많은 여신들 및 여인들과 관계하여 수많은 신과 인간을 자식으로 거느린다. 올림포스 2세대 신 모두와 영웅들 대부분이 그의 소생이다. 그는 대표적 난봉꾼이요 바람둥이 신이다.

제우스는 지혜의 여신 메티스(Metis)와 관계를 맺어 아이를 갖게 한다. 하지만 그녀가 낳을 아들이 자신의 권좌를 빼앗을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제우스는 메티스를 작게 만들어 삼켜버린다. 달이 차서 아버지의 머리를 뚫고 완전 무장한 모습으로 지혜와 전쟁의 여신 아테나가 탄생한다.

제우스는 또한 이치의 여신 테미스(Themis)와 관계하여 계절의 여신 호라이(Horai) 세 자매를 낳고,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와 결합하여 음악과 예술의 여신들인 아홉 명의 무사이(Musai)를 낳는다.

이어서 티탄 신 오케아노스의 딸 에우리노메와의 사이에서 우미의 여신들인 카리테스(Charites) 세 자매를 낳는다. 제우스는 누이 데메테르를 겁탈하여 딸 페르세포네

(Persephone)를 낳았으며, 티탄 신족인 레토(Leto)와 관계하여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쌍둥이를, 로마 신화 속 봄의 여신 마이아(Maia)에게서 헤르메스를, 인간 세멜레에게서는 디오니소스를 낳는다. 영어에서 5월을 뜻하는 ‘May’는 ‘마이아의 달’을 뜻하는 라틴어 마이움(Maium)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바다거품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아프로디테가 제우스와 바다의 정령 디오네 사이의 소생이라는 설도 있다.

이와 같이 제우스가 바람피워서 낳은 자식들은 대개가 똑똑하고, 유능하고, 잘생긴 신들이다. 심지어 인간인 세멜레의 소생인 디오니소스도 높이 숭배되는 신이다. 그런데 정작 헤라와의 사이에서는 전쟁의 신 아레스와 절름발이 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를 낳는다. 한 명은 ‘싸움꾼’이고, 다른 한 명은 ‘불구자’인 셈이다. 헤라의 투기심을 능히 헤아릴 만하다. 제우스는 헤라와의 사이에서 청춘의 여신 헤베(Hebe)와 산파의 여신 에일레이티이아

(Eileithyia)를 낳기도 한다.

제우스의 바람기는 여인들과의 관계에서 더욱 화려하게 전개된다. 그는 욕망의 대상을 유혹하면서 다양한 변신 능력을 보여준다. 제우스는 소아시아의 공주 에우로페(Europe)가 소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멋진 황소로 변신하여 접근한다. 그는 장난삼아 잔등에 올라탄 에우로페를 낚아채고 에게해를 건너 크레타섬으로 날아가 욕망을 채운다. 이들 사이에서 크레타의 시조 미노스(Minos) 왕이 태어난다.

테베의 공주 안티오페(Antiope)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자라나 깨끗한 환경을 즐기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이러한 세계에 권태를 느끼며, 은근히 거칠고 더러운 것을 꿈꾸고 있었다. 이를 간파한 제우스는 흉측한 몰골을 한 사티로스(Satyros)로 변신하여 안티오페를 품는다. 둘 사이에서 테베의 영웅 암피온(Amphion)과 제토스(Zethos) 쌍둥이가 태어난다.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Akrisios)는 딸 다나에(Danae)가 낳을 손자의 손에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딸을 남자들의 손길을 피해 지하 감옥에 가두어버린다. 그러자 제우스는 황금비로 변신하여 지하로 스며들어 다나에를 수태시킨다. 그녀의 몸에서 영웅 페르세우스(Perseus)가 태어난다.

바람둥이 제우스의 욕망 앞에서는 유부녀도 안전하지 못하다. 그리스 신화 중 레다는 아이톨리아의 왕 테스티우스(Thestios)와 에우리테미스 사이의 딸로 스파르타 왕 틴다레오스(Tyndareos)의 왕비였다.

어느 날 에우로타스(Eurotas) 강가에서 목욕을 하던 레다는 마침 주신(主神) 제우스의 눈에 띄게 되었다.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Leda)는 백조를 좋아했다. 제우스는 백조의 모습으로 레다를 유혹하여 그녀의 몸에서 두 개의 알을 낳게 한다. 레다의 미모에 반한 제우스는 백조로 변신하여 레다의 곁에 다가가 레다의 품에 안기는데 성공했다. 그래서 레다는 백조의 알을 낳고, 그 알에서 헬레네(Helene)와 클리타임네스트라(Klytaimnestra), 카스토르

(Castor)와 폴리데우케스(Polydeuces)가 깨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카스토르와 클리타임네스트라는 같은 날 밤 틴다레오스에 의해서 생긴 자식이라고도 하며, 또 다른 일설에는 헬레네는 레다의 자식이 아니라 제우스와 네메시스(Nemesis) 사이에서 낳은 딸인데 백조의 알로 태어나 레다가 데려다 길렀다고도 하는 설도 있다. 레다와 백조의 이 전설은 고대로부터 수많은 예술작품의 주제가 되었고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 많은 예술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

테베의 왕 암피트리온(Amphitrion)의 처 알크메네(Alkmene)는 정절 의식이 투철한 여인이었다. 제우스는 궁리 끝에 그녀의 남편 암피트리온으로 변신하여 알크메네를 품는데 성공한다. 알크메네는 하룻밤에 제우스, 암피트리온과 잇달아 관계하여 헤라클레스(Herakles)와 이피클레스(Iphikles) 쌍둥이를 낳는다. 물론 영웅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의 자식이고, 평범한 인간 이피클레스는 암피트리온의 자식이다.

제우스의 애정행각은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는 트로이의 왕자 미소년 가니메데스(Ganymedes)를 독수리로 변신하여 납치한 후 올림포스의 술 시중꾼으로 삼기도 한다. 그렇다면 올림포스 최고의 신 제우스의 지칠 줄 모르는 바람기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우선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그려지고 있는 신들의 일반적인 성격에 비추어 그의 바람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스 신들은 기독교의 유일신과는 달리 전지전능하지도, 윤리적이지도 않다. 그들은 결함과 허점투성이인 인간과 별로 다를 게 없는 존재이다. ‘영웅호색’이란 말이 있듯이 신들 사회의 제왕인 제우스가 인간 사회의 제왕들을 본뜨고 있다.

태조 왕건의 부인이 스물이 넘었다던가. 왕건이 수많은 여인과 관계한 배경에는 권력의 역학 관계, 즉 혼인을 통해 지방 호족과의 결속과 협력을 구축한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듯이 신들의 제왕 제우스가 수많은 여신과 관계를 맺는 사실에서도 신들 간의 역학 관계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제우스와 여신들 간의 결합은 신흥 종교와 토착 종교 간의 결속과 협력 관계를 설명하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어원에서도 밝혔듯이 제우스는 올림포스 신들 중 유일하게 북방에서 이주해 온 인도유럽어족의 어원을 갖고 있는 신이 아닌가.

제우스의 다양한 여성 편력과 그로 인한 수많은 반인반신의 태생은 왕족과 영웅들의 혈통을 최고의 신과 애써 연결시키고자 한 인간들의 욕망이 만들어낸 러브스토리라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제우스는 자신도 모르게 수많은 여인과 관계하여 수많은 자식들을 두게 되었다는 말이다. 그가 알면 겉으로는 화내고 속으로는 웃을 일이다.

아무튼 그것의 진정한 의미는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긴 하지만, 제우스의 화려한 바람기는 그리스 로마신화가 후대 서양문화의 풍부한 예술적 자산으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한 것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분방한 부도덕성으로 말미암아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하는 기독교에 의해 그리스 로마 신화가 철저하게 배척당하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제우스가 메티스를 꿀꺽 삼킨 이유

제우스는 헤라와 결혼하기 이전에 두 번 더 결혼하였다. 최초의 아내는 사리 분별의 여신 ‘메티스(Metis)’였다. 메티스는 제우스를 피하고자 짐승으로 변하기까지 했지만, 끝내 그의 구애를 물리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와 그녀의 사랑은 제우스가 그녀를 작게 만들어 꿀꺽 삼켜버림으로서 끝이 났다.

그것은 제우스와 그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제우스를 대신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예언이 있자 제우스가 임신한 메티스를 삼켜버린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분별의 여신을 삼킨 제우스는 더욱 분별력과 지혜가 늘었고, 머지않아 제우스의 머리에서 갑옷과 무기로 무장한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튀어나왔다.

제우스의 두 번째 부인은 눈을 가리고 저울을 들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법과 정의의 여신(the goddess of justice and law) 디케(Dike)다. 그리스 정의의 여신 디케, 즉 아스타라이아는 제우스(Zeus)와 율법의 여신 테미스(Themis)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며, ‘질서’를 뜻하는 에우노미아(Eunomia)와 ‘평화’를 뜻하는 에이레네(Eirene)의 자매이다. 에이레네란 인간의 영혼 안에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 있는 서로 적대적인 세력들을 화해시킬 때 생기는 조화를 의미한다. 에이레네가 의미하는 평화는 동시에 평온함이다. 우리가 내면의 평온한 공간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서로 적대적인 생각과 감정들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된다.

둘 사이에서는 계절의 여신 호라이(Horae) 세 자매와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Moirai) 세 자매가 태어났다. 하지만 이번에도 둘 사이에 아들이 생기면 아비를 쫓아낼 것이라는 예언이 있었고, 하는 수 없이 제우스는 그녀를 인간이 펠레우스(Peleus)와 인연을 맺게 하였다.

이들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킬레우스이다. 아킬레우스에게 주신 자리를 넘길 뻔했던 제우스의 기지는 빛을 발했다. 결국 세 번째 부인인 헤라가 정실부인 자리를 꿰차게 되었다. 그녀의 아들들에게 앞의 예언이 없었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그 이유 또한 알만하다.

둘 사이에 태어난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는 불구의 몸이었고, 아레스는 호색한에 과격하여 빈번히 실패만 하는 전쟁의 신이었다. 어쩌면 내세울 것 없는 아들들 때문에 헤라의 질투심이 더욱 커졌을지도 모르겠다.

‘메티스(Metis)’는 그리스 문명 이전부터 있던 여신이었다. 모든 것을 아는 존재이며, 어떤 모습으로도 변신할 수 있었다. 기원전 7세기 전후의 시인 헤시오도스는 노래하였다. “메티스는 어떤 신들보다 많은 것을 아는 여신이었다. 제우스는 그녀와 결혼했지만, 그녀를 꿀꺽 삼켜버렸다.”

제우스가 그녀를 삼킨 이유는 간단하다. 그녀가 낳을 자식이 아버지보다 위대하리라는 신탁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 신탁은 제우스의 권좌를 그 자식에 의해 이어질 것이라는 예언이었다. 그러나 이 예언이 실현되지 않았다 해도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제우스는 질서의 상징이다. 그래서 질서 있는 우주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혼돈을 대표하는 메티스를 굴복시켜야 했던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삼켰다’는 비유이다. 질서 속에 혼돈이 잠복해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제우스가 메티스를 삼킬 때, 그녀는 이미 제우스의 자식을 잉태하고 있었다. 그래서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난 아이가 아테나였다. 지혜의 여신인 것이다. 그 상징성은 그녀가 제우스의 머리를 깨고 태어난 것에 정점을 맞는다.

헤시오도스와 비슷한 무렵의 사랑, 인생, 자연 등의 다양한 소재를 시의 제재로 삼았던 시인 알크만(Alkman)은 이 메티스 여신이 그리스 남부의 여신 테티스(Thetis)와 동일한 존재라고 했다. 또한 테티스는 단순히 바다의 여신이 아니라 태초에 우주를 만든 조물주라고 했다. 제우스와 포세이돈은 모두 테티스를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가 낳을 아이가 아버지보다 위대하리라는 예언을 듣고는 포기했다. 그래서 테티스는 인간 펠레우스와 맺어졌고, 그렇게 해서 낳은 아이가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아킬레우스이다.

테티스는 ‘은(銀)으로 된 다리’를 가진 여신이다. 펠레우스가 다가갈 때 그녀는 차례로 불, 물, 사자, 뱀, 그리고 문어(文魚)로 변신했다고 한다. 그러나 펠레우스는 화상을 입고 물에 빠지며 상처를 입고 먹물을 덮어쓰면서도 끝까지 쫓아가 그녀를 사로잡았다 한다. 상징적 차원에서 문어가 불과 물, 사자와 뱀을 모두 합한 존재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문어는 어부의 손가락을 잘라버릴 정도로 강한 이빨과 길고 힘센 다리를 갖고 있는데, 사자와 뱀은 여기서 결합된 상징일 듯하다.

어린 제우스는 크레타섬의 요정들의 손에서 잘 자랐다. 어른이 된 제우스는 아버지 뱃속에 있는 동생들을 구하기 위해 삼촌인 오케아노스(Ōkeanós, 포세이돈 이전 바다의 신)에게 간다. 그때 오케아노스는 제우스에게 자신의 딸, 메티스(Metis)를 소개한다.

그래서 천하의 바람둥이 제우스가 제일 먼저 관계를 맺은 여인은 지혜의 여신 메티스이다. 제우스는 지혜의 여신인 메티스를 보고 첫눈에 반해서 그녀를 유혹한다. 하나 제우스의 바람기는 많은 여신들에게 항상 경계의 대상이며, 제우스의 접근을 항상 피하려 하나 결국 제우스의 꺾이지 않는 의지는 여신들을 유혹하는 데 성공한다.

메티스 여신 역시 제우스의 속마음을 알고 피해보려 하지만 결국 제우스의 끈질긴 구애에 넘어가도 말았다. 메티스는 제우스를 피하기 위해 여러 짐승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보지만 끝내는 제우스의 끈질긴 구애에 몸을 맡긴다. 사랑에 빠진 메티스는 제우스에게는 ‘구토제’를 구해주게 된다. 이 구토제는 크로노스가 삼켜버린 그의 형제자매를 구하게 하였다.

처음에 메티스는 모습을 바꾸며 제우스를 피하곤 했으나 마침내 그의 첫 번째 아내가 되었다. 그런데 가이아가 제우스에게, 만일에 메티스가 딸을 낳으면, 그 딸은 제우스와 마찬가지로 지혜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만약에 제우스가 아들을 낳으면 그 보다도 강한 아들을 낳아 제우스를 몰아낼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 때문에 메티스가 임심을 하자 그녀를 작게 해서 삼켜버리고 말았다. 그 결과 제우스는 자기 머리에서 성장한 아테나를 낳았다. 또한 제우스는 메티스의 지력도 체내에 갖게 되어, 이로 인해 그는 절대로 타도되는 일이 없게 되었다.

지혜의 여신 메티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2세대 티탄 여신들 중에 한 명으로 신들과 인간들 중에서 가장 지혜로운 여신이었다. 제1세대 티탄인 오케아노스(Oceanus)와 역시 제1세대 티탄인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000명의 오케아니스(Oceanis) 가운데 한 명이다. 오케아니스 또는 오케아니데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티탄족인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와 바다의 여신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3,000명의 님프를 말하며 보통 오케아니스는 바다, 강, 연못, 호수 등의 여자 요정을 일컫는다.

메티스는 제우스와 그 형제자매 세대보다 앞선 세대의 여신이지만,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가 되었다.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 따르면 메티스는 “신과 인간 중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wisest among gods and mortal men)”였다. 티탄 신족인 크로노스, 레아가 아직 세상을 지배할 때, 그리고 크로노스가 아들딸들을 모두 삼킬 때 막내인 제우스는 살아 있었다.

제우스가 어느덧 청년이 되어, 티탄 신족들에게 복수할 방법을 찾았는데, 이때 제우스의 첫 번째 연인인 지혜의 여신 메티스가 등장한다. 메티스는 제우스에게 크로노스 뱃속의 형제자매들을 토해내게 하는 약초를 구해 주고, 약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어 제우스를 크게 도와준다.

이 일로 크로노스는 제우스의 형제자매를 토해내게 되어서 크로노스와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얻는다. 하지만 제우스는 메티스가 아이를 낳게 되면 자신도 크로노스처럼 왕좌에서 밀려날까 두려워 메티스를 그대로 삼켜버리게 된다. 이 때 메티스는 제우스 뱃속에서 아들이 아닌 딸을 낳게 되는데, 이 딸이 정의, 지혜의 여신 아테나(미네르바)이다. 아테나는 제우스의 머리를 찢고 나온 딸이다

제우스도 그 연인의 총기와 지혜를 알고 있었기에 그 여인이 낳은 아기가 언젠가 자신의 자리를 빼앗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메티스가 임신하자 자기 자리에 대한 염려와 두려움으로 제우스는 메티스를 삼켜버렸다. 메티스와 태어날 아기를 삼켜버렸지만 제우스의 착각이었다. 신은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하고 있었다. 그 아이는 아버지의 머리에서 자라고 있었다. 아버지의 머리를 깨고 완전 무장하고 나왔다, 아이의 이름은 아테나(Athena)가 된다. 다른 번역에 의하면 헤라가 아테네로 하여금 그 아버지의 머리에서 나오기를 원했다고 전한다. 아테나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이다.

<다음호 계속>

남태우 교수

남태우 교수:중앙대학교(교수)▸중앙대학교 대학원 문헌정보학과 박사▸2011.07~2013.07 한국도서관협회 회장 ▸2009.07 한국도서관협회 부회장▸2007.06~2009.06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 ▸2004.01~2006.12 한국정보관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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