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생막걸리가 일본에 이어 중국에도 진출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이하 aT)는 지난 2일, 이날부터 중국 상하이(上海) 내 한국인과 일본인 밀집지역의 한식당을 중심으로 한국산 생막걸리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살균막걸리가 아닌 생막걸리가 중국에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상하이 교민시장과 한식당에서 막걸리가 유통되고는 있었지만 모두 살균막걸리였다.
살균 처리를 하지 않은 생막걸리는 우리 막걸리 고유의 맛을 유지하는데다 유산균도 살아있어 최근 ‘웰빙주’로 인기 급상승 중이다. 그러나 생막걸리는 유통기한이 짧아 지금까지 일본에만 소량 수출했었다.
aT 관계자는 “최근 구축한 생우유 유통시스템에 생막걸리를 포함, 장기적으로 대(對) 중국 수출을 추진해왔다”면서, “이러한 유통시스템 덕분에 한국에서 선적한 생막걸리를 이틀 후에도 중국 현지에서 마실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막걸리의 첫 중국 수출물량은 50박스(750㎖×12병)이며, 앞으로 매주 80박스를 2회(화·목요일)에 걸쳐 선적할 계획이다.
aT 상하이 정운용 지사장은 “그간 여러 차례 시험통관과 내륙수송 등의 유통과정 점검은 물론, 상하이 소비자들의 입맛 테스트를 거치는 등 꼼꼼히 사전준비를 한 덕분에 한국산 생막걸리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정 지사장은 이어 “생막걸리의 시장 확대를 위해 홍보·판촉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생막걸리 취급 상담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막걸리 수출액은 9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356만2000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수출이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지만, 대 중국 수출도 작년에 비해 145% 급증하는 등 최근 한국산 막걸리의 인기가 확산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