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태어나면서 처음에는 부모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게 된다. 부모의 행동을 따라서 하게 되고 또 말도 따라서 하면서 자라게 되고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같은 또래 애들과 생활하면서 사회생활을 배우게 된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사람이 점차 성장을 하면서 자신의 내재되어 있는 기질을 억제할 줄도 알게 되고 억누르다 보면 그 기질은 점차 수면 아래로 내려가서 잘 표출이 안 되는 성향을 같게 된다.
타고난 팔자는 정해지는 것이지만 팔자의 좋은 기질은 더욱 발전시키고 안 좋은 기질은 억제할 줄 알도록 훈련을 하는 몫은 자신의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다. 사람은 본인의 환경에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천성이 부지런한 아이인데 집안 식구들이 전부 게으르다면 이 아이는 점차 게으른 습성이 몸에 붙어서 결국은 자신의 장점은 어디로 사라지고 나태함만 몸에 익힐 수가 있는 것이다.
사주팔자라는 것은 본인의 기질의 문제이고 몸의 문제인데 요즘은 이것을 너무 돈과 명예에만 치우쳐서 이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정작 중요한 각자의 성취감내지는 만족감과 건강에 대한 문제는 도외시 되는 것 같다. 사주를 보는 분들도 돈 문제 아니면 출세문제만 다루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벌 운명이라고 해도 건강이 좋지 않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고 또 출세를 할 운에 있어서 국회의원이든 고위관료가 될 수 있는 운이라도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과 몸이 뒷받침이 안 된다면 어려울 것이다.
타고난 팔자의 기질을 좋은 면은 그대로 표출을 해도 괜찮겠지만 나쁜 면을 자꾸만 들어낸다면 그것을 고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다. 사람은 노력에 의해서 운명을 개척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사람은 태어나면서 돈 버는 재주가 없이 태어났다고 해서 돈이 없는 것은 아니고 돈 버는 재주가 있는 사람은 노력에 비해서 많은 대가가 오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운이 없는 사람은 노력은 열심히 하는데 돌아오는 몫은 적은 것일 뿐이다. 그래서 돈 버는 운이 적다고 해도 노력을 하고 열심히 저축을 하고 헛된 꿈을 꾸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의 재력은 쌓을 수가 있는 것이다. 단지 돈 버는 재주도 없으면서 노력도 하지 않고 헛된 망상만 꿈꾼다면 당연히 더 힘들 것이다.
사주팔자는 흔히 경우의 수가 51만8400가지인데 이것을 우리나라의 인구인 약 5,000만 명으로 나눈다면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난 사람이 약 100명이 되는 것이다. 그중에서 남여를 구분한다면 성별로 본인과 같은 사주팔자를 갖고 태어난 사람이 약50명인 셈이다. 그래서 내가 재력이 없다고 해서 나와 같은 사주팔자를 가진 나머지 49명이 다 못사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중에서도 흔히 남들보다 잘 사는 사람도 있고 나보다 더 못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인 것이다. 단지 각자가 태어나서 어떠한 노력을 하였고 타고난 기질을 더 발전시키고 열심이 살았느냐에 따라서 지금의 나와 비교가 될 것이다. 물론 노력을 해도 집안의 환경이 좋지 않아서 벌어놓으면 없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극복하려고 한다면 좀 더 나은 생활이 될 것이다.
그런데 사주팔자를 보고 이 팔자는 이렇게 밖에 살수가 없다고 단정 지어서 말하는 운명철학자가 많은 게 사실이고 또 그렇게 믿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 더욱 문제인 것이다. 찾아오는 사람이 거의 그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그야말로 본인의 타고난 팔자대로 살아온 사람들이 대부분이 찾아오기 때문에 이 사주팔자는 이렇게 밖에 살 수밖에 없다고 판단을 하게 되고 또 그렇게 이야기를 해서 사람의 의욕을 꺾어놓고 내 팔자타령만 하게 만들면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운명이라는 것은 각자가 타고난 기질이고 또 그 기질은 자꾸 표출되려는 경향이 있고 잠재되어 있지만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라는 말처럼 혼자 살아가는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타고난 나쁜 기질을 고치려는 노력과 좋은 기질은 더욱 갈고 닦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같은 사주팔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도 자기만족감과 훨씬 나은 생활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