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술잔에[ 시 읽어 주기
나 무
이영식
수저 하나 없이
햇살을 마음껏 퍼먹고는
초록으로 배가 불렀다
사방으로 펼쳐놓은 가지에
새들이 둥지를 틀었다
월세 한 푼 받지 않는 집
새들이 너무 고마워
씨앗을 물어 나르고
나무는 더불어 숲을 이루었다
수저 하나 없이
햇살을 마음껏 퍼먹고는
초록으로 배가 불렀다
사방으로 펼쳐놓은 가지에
새들이 둥지를 틀었다
월세 한 푼 받지 않는 집
새들이 너무 고마워
씨앗을 물어 나르고
나무는 더불어 숲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