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열린 세계 최고의 ‘피노누아’ 20종을 뽑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뉴질랜드서 생산된 1998년산 ‘마틴버러 피노누아 리저브’가 1990년 프랑스산 ‘도멘 드 라 로마네콩티 라 타쉬’를 누르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마틴버러 와이너리의 와인메이커 폴 맨슨은 “1998년산 마틴버러 피노누아 한 병 가격은 200달러가량”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와인평론가인 봅 캠벨은 “마틴버러 피노누아가 블랙베리향이 강하게 나는 부르고뉴 스타일의 피노누아이며, 젊지만 머지않아 고전이 될 특성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260달러짜리 1996년산 ‘모르떼 끌로 부죠’ 등 프랑스 부르고뉴산 피노누아 3종이 5위 안에 드는 등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캘리포니아산 피노누아 가운데 최고 순위에 오른 것은 7위를 차지한 350달러짜리 1991년산 ‘윌리엄스 셀렘 로치올리’다. 또 톨로사 와이너리에서 만든 2001년산 ‘에드나 랜치 에스테이트 피노누아’는 9위를 차지했고, 700달러짜리 2001년 호주산 ‘배스 필립 리저브’는 1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