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술

茶보단 藥, 국화차

국화는 보통 감상용 꽃으로만 알고 있지만, 중국에선 생약(生藥)의 하나로 취급해 한방약이나 차(茶)로 이용해왔다.
중국 의학에 보면 체내의 장기(臟器)는 바깥과 연결돼 있어 폐-코, 위-귀, 심장-혀, 비장-입이나 입술, 간-눈의 상태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두통이나 풍열(風熱)을 없애고, 노안이나 백내장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에 통증이 있을 때는 들국화보다 국화 쪽이 효과가 크다.
국화는 ‘산국’ 또는 ‘들국화’라고도 한다. 다년생 식물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흰색 털로 뒤덮여있다.
줄기의 밑부분은 약간 목화돼 거의 자홍색을 띠며, 어린가지에는 모서리가 있다.
잎은 끝이 날카로운 장타원형으로, 결각상(缺刻狀·잎의 가장자리가 깊이 패어 들어간 상태)의 톱니가 있고 다소 황록색을 띤다. 꽃은 황색으로 가을에 피며 분주(分株), 삽목(揷木·꺾꽂이)으로 번식한다.
어린잎과 꽃은 식용·약용으로 이용한다. 우리나라 전국 야산에 분포한다.
국화송이를 떼어내어 흐르는 깨끗한 물에 송이채 씻는다.
국화 30g에 물 1ℓ를 넣어 중간 정도의 불에 15분 내외로 달인다.
고운 채로 걸러 수시로 음료차로 마신다. 맛은 달고 쓰다.
간장과 눈의 보호를 위해 좋다.
한 잔의 국화차로 피로를 해소하고 소화를 돕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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