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살루트가 올해 ‘마크 오브 리스펙트(Mark of Respect)’의 수상자로 신경숙 작가를 선정했다. 7대 수상자인 신경숙 작가에겐 스코틀랜드 전통 위스키 잔인 퀘익(Quaich) 모양의 트로피와 상금 5000만원이 주어졌다. 이 상금은 행사 전통에 따라 수상자가 희망하는 단체에 기부하게 된다. 신경숙 작가는 상금 전액을 유니세프와 푸르메재단에 나눠 기부할 예정이다.
온화한 치유의 메시지로 현대인들을 위로해주는 신경숙 작가는 지난해 31개국에 출간된 ‘엄마를 부탁해’로 한류(韓流)를 순수문학계까지 넓혔다. 이 시대에 감수성이 가장 뛰어난 작가로 평가 받는 그는 28년 동안 7권의 단편집과 7권의 장편소설, 그리고 3권의 산문집을 펴냈다. 이를 통해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개개인의 고통을 특유의 문체로 슬프고도 아름답게 형상화해 고통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신경숙 작가의 따뜻한 감성은 작품 밖에서도 나타났다. 2001년 출간한 소설 ‘바이올렛’부터 인세 수입의 1%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고 있는 것.
이날 시상식에는 소설가 은희경,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음악인 노영심, 배우 손숙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신경숙 작가는 “나는 술맛을 잘 알지 못하지만 ‘마크 오브 리스펙트’에서 받은 상금으로 이 세상을 좀 더 밝게 하는 곳에 쓸 수 있으니, 이 상은 술맛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내 자리에서 내 할 일을 정성껏 해내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로얄살루트 관계자는 “‘마크 오브 리스펙트’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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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작가가 올해 ‘마크 오브 리스펙트’ 수상자로 선정됐다. 신 작가는 “상금으로 세상을 좀 더 밝게 하는 곳에 쓸 수 있으니 술맛 제대로 느끼게 하는 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