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술

양기를 최대한 섭취할 수 있는 해신탕

유경희의 술안주 레시피

 

대하·죽순·잣소스 시원한 냉채
양기를 최대한 섭취할 수 있는 해신탕

 

 

죽순은 대장암 예방에 탁월하고
해신탕은 원기 회복에 좋은 식품

 

 

7월은 초복, 중복이 들어 있어 찌는 듯한 불볕더위가 이어질 것이다. 본격적인 무더위로 접어들 때쯤 따가운 햇살 나무에선 합창이라도 하듯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여름의 절정을 알려주고 있다.

여름은 휴가철이기도 하다.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떠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요즘은 냉방 시설들이 잘되어 있어 건물에 들어가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예전에는 더위를 이기는 방법은 차가운 우물물에 목욕을 하고 대청마루에 돗자리를 깔고 누우면 어머니가 손수 부쳐주시던 한지 부채의 시원함을 잊을 수가 없다.

뒷마당에서 솔솔 부는 바람과 만나 어느새 나를 사르르 잠들게 해주곤 했다. 수박 한 덩이에 얼음과 설탕을 넣고 화채를 만들어 이웃집과 한 그릇씩 나누어 먹으며 더위를 잊곤 했던 시절이 있었다. 보리밥을 갈아 넣은 열무김치에 국수를 삶아 맛있게 먹기도 했다. 어머니가 일을 나가실 때 간식으로 감자와 고구마를 쪄서 바구니에 담아놓곤 하셨는데 우리 형제들의 여름방학 간식거리였다. 피서를 가는 것은 유일하게 도시락을 싸서 언니를 따라 한강에 가 물놀이를 하고 옷을 빨아 말려 입고 오는 것이었다. 그때를 되돌아보면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들이 많았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다 보니 땀을 많이 흘려 찬 음식을 많이 찾기도 하지만 체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무기력 해지고 입맛을 잃을 수가 있다. 조상들은 더위를 잘 이겨낼 수 있는 보양식을 많이 만들어 먹곤 하였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음식들, 이번 호에는 육지와 바다가 만난 음식으로 양기를 최대한 섭취할 수 있는 해신탕과 시원한 냉채를 소개한다. 냉채에 들어가는 죽순은 대장암을 예방 하는데 도움을 주고 이뇨작용을 도와준다. 또한 원기를 회복 시켜주는 스테미너 식품이며 비만과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

사진 : 남선희 원장(북촌전통주문화연구원)

 

해신탕

재료:영계 1마리 500g, 인삼 1개, 마늘 4알, 은행 3알, 대추 2알, 찹쌀 불린 것 70g. 녹두 불린 것 50g, 낙지 1마리(작은 것), 전복 1개, 대파 조금, 달걀 황백지단, 소금 약간, 후추 약간

①닭은 배를 가르지 않은 상태로 내장을 깨끗하게 씻어낸다.

②꽁지는 잘라내고 기름기를 떼어낸다.

③찹쌀과 녹두는 30분 정도 불려둔다.

④닭 뱃속에 마늘과 대추 은행을 넣고 찹쌀을 넣어준다.

⑤다리를 꼬아서 내용물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물을 넉넉히 부어 황기를 넣고 15분 정도 끓이다 약불에서 40분 정도 끓인다.

⑥녹두는 갈아서 육수에 농도를 맞춰준다.

⑦황,백 지단을 부쳐준다.

⑧끓여내기 직전에 손질해 놓은 낙지와 전복을 올리고 파를 송송 썰어 얹고 지단을 얹는다.

 

대하 죽순 잣소스 냉채

재료:대하 8마리, 죽순 1캔, 오이 1개, 밤 2개, 달걀 1개(황백지단), 소금, 후추 약간, 다진 마늘, 대파 약간

소스: 잣 3큰 술, 육수 4큰 술, 참기름 2큰 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새우는 깨끗하게 손질하여 마늘, 통후추, 파, 소금을 넣고 데쳐 낸 다음 식혀서 껍질을 까고 길이로 2등분 한다.

②죽순은 흰 부분을 잘 닦아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끓는 물에 데쳐낸 후 밑간(소금, 참기름)을 해준다.

③오이는 씨를 제거하고 죽순 크기와 비슷하게 썰어서 소금에 살짝 절여 물기를 제거하고 다진 마늘, 참기름으로 밑간한다.

④프라이팬에 밑간한 오이와 죽순을 살짝 볶아낸다.

⑤황, 백 지단을 부쳐 죽순과 비슷한 크기로 썰어준다.

⑥밤은 얇게 저며 준다.

⑦키친 타올을 깔고 잣의 고깔을 뗀 후 곱게 다녀 소스를 만들어 준다.

⑧그릇에 준비 해놓은 재료를 넣고 잣소스를 버무려준다. 차게 해서 먹어도 맛있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