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나에게 이상한 병이?
혼자서 해보는 건강 체크
한 여름철, 한창 기운이 빠질 때다. 실제 몸에 이상이 있는데도 이맘때쯤이면 늘 그랬던 것처럼 생각하며 무시하기 십상이다. 우리가 알든지 모르든지 정말 좋지 않은 병에 걸렸다면 증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다만 우리가 미처 눈치 채지 못할 뿐이다. 혹시 지금 나에게 이상 징후가 없는지 바로 생각해보자. 있다면 원인분석을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체중
비만은 모든 성인병의 근원이다. 체중은 너무 적게 나가도, 또 너무 많이 나가도 문제가 생긴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체중조절부터 시작하도록 한다.
비만을 판정하는 데는 표준체중 또는 체격지수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표준 체중(㎏)={신장(㎝)-100}×0.9, 비만도(%)={(체중-표준체중)÷표준체중}×100이다. 체격지수 계산법은 체중(㎏)÷신장2(m)로 한다.
체형
안색
안색은 심신의 문제를 비쳐주는 거울이다. 빈혈을 비롯한 영양상태의 문제는 당장 얼굴에 나타난다. 갑자기 얼굴색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든다면 식사를 재검토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있으면 얼굴이 붉어질 수 있다. 또 핏기 없는 얼굴색이 계속 이어진다면 중증의 빈혈일 가능성이 높다. 얼굴 전체가 노란빛을 띠면 황달일 가능성이 있다. 눈의 흰자까지 노랗게 돼 있으면 그 가능성은 더 높다. 심장이나 폐에 질환이 있으면 혈액 속의 산소가 줄어들어 입술색이 보랏빛이 된다. 또 빈혈이 있으면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줄어들어 입술색이 나빠지는 수도 있다.
눈
눈은 건강의 중요한 척도다.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는 비타민 A 부족으로 야맹증을 가진 사람이 있다. 눈의 이상을 간단하게 체크하려면 ‘윙크 검사’가 효과적이다. 우선, 왼쪽 눈을 감고 오른쪽 눈으로 본다. 이것만으로도 양쪽 눈을 다 뜨고 있을 때 발견할 수 없었던 가벼운 시각 이상을 발견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잘 안 보이거나 밝은데도 잘 안 보이는 경우, 이중으로 보이는 경우, 무지개 같은 것이 나타나는 등의 가벼운 이상에도 백내장, 녹내장, 당뇨병 등의 질병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 눈의 이상은 아무리 가벼운 것이라 해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지는 수가 있어 꼭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 안구결막 노란색을 띠고 있다면 황달일 가능성이 있다.
∘ 결막(안건결막) 하얀색을 띠면 빈혈일 가능성이 있다.
∘ 안검황색종 눈꺼풀의 일부가 노란색 기미처럼 돼 있다면 혈청 콜레스테롤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 각막륜 나이가 많지 않은데 이 부분에 흰줄 같은 것이 있다면 동맥경화일 가능성이 있다.
∘ 결막출혈 충혈이 되거나 해서 이 부분이 붉다면 결막염일 가능성이 있다.
입
최근 음식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미각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경이나 뇌에 장애가 있을 때, 또는 노화에 의해서도 미각장애가 일어나는데, 그 외 편식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가공식품만 먹는다든지 극단적인 편식이 이어지면 아연이 부족해지고, 그럴 경우 혀의 표면 점막에 있는 세포의 성장이 늦어져 맛에 둔감해지는 것이다. 미각장애인지 아닌지 조사하려면 설탕, 식염, 쓴맛, 신맛 등을 직접 혀에 대보면 안다. 그때 맛을 잘 모르겠다면 확실히 미각장애다.
∘ 목이 마르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목이 계속 마르면서 소변양이 늘어난다면 당뇨병 증세의 하나인 갈증, 다뇨증일 가능성이 있다.
∘ 하얀 반점이 있다 통증은 없지만 혀 둘레에 흰 반점이 생겼다면 아프타성 구내염, 교원병일 가능성이 있다.
∘ 잇몸에 출혈이 있다 치주병일 가능성이 있다.
∘ 입안이 헌다 구내염의 가능성이 있다.
∘ 입에서 냄새가 난다 충치, 치조 농루일 가능성이 있다.
∘ 입술색이 나쁘다 심장병이나 폐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 입술이 거칠다 비타민 부족이나 위장 장애일 가능성이 있다.
손톱
손톱이 약해져 잘 부러지고 휘어지면서 중앙부분이 패이면 식사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손톱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색깔이 변하는 경우도 있다.
∘ 색깔이 검게 변한다 손톱 색깔이 검게 됨과 동시에 탁해진다거나 두꺼워질 때는 진균증일 가능성이 크다. 검게 되는 것 외에 아무런 증세가 없다면 멍일 가능성이 높다.
∘ 손톱이 하얗게 된다 손톱이 하얗게 됨과 동시에 두꺼워질 때도 진균증일 가능성이 있다. 여성의 경우 얼굴색이 나쁘고 피로증세가 따를 때는 빈혈을 의심해본다.
∘ 손톱이 노랗게 된다 임파부종(임파관의 트러블이 주된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 손톱이 녹색으로 된다 녹균 감염증일 가능성이 있다. 심각한 전신 질환을 동반하는 수가 많으므로 곧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 굴곡이 생기거나 스푼 모양으로 휜다 손톱 주변의 염증일 가능성이 있다.
∘ 시계판 손톱 손톱이 시계의 방풍유리처럼 커질 때는 만성폐질환이나 심각한 심장병일 가능성이 있다.
피부
∘ 발진이 생긴다 발진이 생기는 원인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안이하게 생각하지 말고 우선 피부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 점이 커졌다 갑자기 크기가 커졌다든지 그 주변이 붉게 변했다든지 갑작스런 윤기가 난다든지 하는 점(點)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암 같이 중대한 병이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 온몸에 땀이 난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보통 때보다 온몸에 땀이 많이 날 때에는 몸 어딘가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갱년기 장애, 갑상선 이상, 심장병 등을 생각할 수 있다.
∘ 가려움증이 있다 부분적으로 가려울 때는 접촉성 피부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전신이 가려울 때는 당뇨병이나 간장병 같은 병이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대변
배변은 건강의 척도다. 그 사람의 영양상태를 진단하려면 변의 횟수나 내용을 체크하는 것이 최고다. 습관화시키도록 하자. 건강을 위해서는 매일 매일 쾌변, 쾌식할 수 있는 것만큼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한다거나 아침식사 후의 배변을 습관화한다거나 해서 쾌변을 실현할 수도 있다.
∘ 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 변의 표면에 피가 묻어 있다거나 배변 전후에 출혈이 있다면 치질, 변 전체에 혈액이 섞여 있다면 궤양성 대장염, 대장게실증 등의 위험성이 있다.∘ 방귀가 나오지 않는다 변이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방귀도 나오지 않으면서 배가 당길 때에는 배에 가스가 찼거나 장폐색일 가능성이 있다.
∘ 배변 시 항문이 아프다 치핵일 가능성이 있다.
∘ 변 색깔이 검다 위장이나 십이지장으로부터 출혈 가능성이 있다.
∘ 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변이 다 나오지 않고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변의 굵기가 가늘어졌다 등의 증세가 계속 되면 대장암이나 직장암일 가능성이 있다.
∘ 설사가 계속 된다 급성일 경우에는 소화기 계통의 간단한 감염증이나 과식, 만성일 경우에는 위장 질병일 가능성이 있다.
소변
소변에는 몸 속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중대한 역할이 있다. 그러므로 날마다 어느 정도 이상은 배출해야만 한다. 성인의 경우 소변 배출량이 하루 500㎖ 이하일 때를 ‘핍뇨’라 하고 그 이하일 때를 ‘무뇨’라 한다. 그 정도 양일 때는 몸 속 노폐물을 충분히 배설한다고 할 수 없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800~1500㎖의 소변을 배출한다.
소변량이 적은 것은 질병 때문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수분 섭취량이 적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수분 보급을 해주도록 애쓰고 하루 소변량이 1000㎖는 되도록 해야 한다.
∘ 소변을 자주 본다 방광염, 요로결석일 가능성이 있다.
∘ 소변이 잘 안 나온다 배뇨장애일 가능성이 있다.
∘ 배뇨에 시간이 걸린다 전립선 비대일 가능성이 있다.
∘ 혈뇨가 나온다 요로결석, 전립선 비대, 신장염의 위험성이 있다.
∘ 소변이 탁하다 요도염, 방광염일 가능성이 있다.
∘ 새콤한 냄새가 난다 당뇨병일 가능성이 있다.
∘ 소변양이 적다 신장병, 심부전, 간장병일 가능성이 있다.
∘ 소변양이 많다 당뇨병, 만성 신염일 가능성이 있다.
① 아침에 눈을 뜨기가 어렵다.
② 아침식사를 거를 때가 많다.
③ 출퇴근 전철 안에서는 조느라고 독서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④ 점심식사 시간을 기다리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⑤ 횡단보도를 달려서 건너면 숨이 차다.
⑥ 전철을 기다리고 있을 때 의자에 앉는 일이 많아졌다.
⑦ 출근하는 것이 점점 힘들게 느껴진다.
⑧ 식사량이나 활동량에는 변화가 없는데 살이 빠졌다.
⑨ 휴일이면 하루 종일 누워 집에서 뒹군다.
⑩ 성욕 감퇴가 신경 쓰인다.
0~2점 : 아직은 스태미나가 충분하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너무 여러 가지를 하려 애쓰지 말고 자중하는 것도 잊지 말자.
3~6점 : 정력 감퇴를 자각하고 있을 것이다. 이쯤에서 휴식을 취하고 식사를 재검토하자.
7~10점 : 스태미나가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의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