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덕 외신기자/ Hordon Kim, International Editor (hordonkim@gmail.com)
연간 방문객이 4만여 명이 넘으며 여름철 1일 관람객이 1,300명이 넘을 정도로 신비로운 명소로 인정받는 곳. 여름에도 얼음이 얼고 냉기가 바위 틈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신비의 골짜기인 밀양의 얼음골..
겨울이면 오히려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밀양의 얼음골이 2023년 1월 1일부터 관람료가 없어진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얼음골은 문화재의 문턱을 낮춰 방문객 유치를 활발히 하려는 밀양시가 2007년 영남루, 2008년 사명대사 유적지 관람료 무료화에 이어 세 번째로 취하는 조치이다.
여름철 한더위를 피해 얼음골을 방문하면 신비스럽게 나오는 시원한 냉기가 일품이고 거대한 너덜지대와 결빙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결빙지에서 데크를 이용해 좀 더 이동하면 웅장하고 아름다운 가마불폭포도 있다.
산 북쪽 중턱 600~750m 지점에 1만㎡ 규모로 형성된 너덜지대(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지대)다가 있는 얼음골에 겨울이 오면 얼음이 생겼던 바위틈에서 따뜻한 공기가 나와 계곡물이 얼지 않는다.
얼음골에서는 바위틈으로 에어컨을 틀어 놓은 것처럼 차가운 자연 바람이 나온다. 더위가 심할수록 결빙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는데 3~4월이 되면 바위틈에 얼음이 생기기 시작해서 삼복더위 때 절정을 이룬다.
여름이면 해뜨기 전 이른 아침에 도착을 해도 이미 새벽부터 시원한 포인트를 찾아 자리잡은 사람들이 많은 밀양골. 혹한의 겨울에 찾아가서 따뜻한 바람을 즐기는 이색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