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술

비행기에도 명당 자리 따로 있다는데…

 

비행기에도 명당 자리 따로 있다는데…

 

안전하고 유익한 국외여행을 위한 팁

한국관광공사, 해외여행·비행기 탑승의 모든 것

 

 

해외여행 시 가장 보편적인 대중교통 수단은 비행기이다. 여행의 시작이자 설렘 그 자체이기도 한 비행기.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20시간이 넘는 장시간 비행으로 심신이 지칠 수 있기 때문에 필수 체크사항을 사전에 숙지하여 비행기를 탑승하는 것이 좋다. 각 항목별 팁을 통해 편안하고 안전한 항공기 탑승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 국외여행센터에서는 해외여행을 하는 우리 국민이 보다 안전하고 유익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해외여행, 비행기 탑승의 모든 것」을 발표하였다. 국외여행에 정통한 해외여행 전문가들이 ‘비행기 명당 자리 선택법’, ‘특별기내식’, ‘비행기를 놓치지 않는 법’, ‘공항에서 대기시간 줄이기’, ‘장거리 비행 시 건강을 지키는 방법’ 등 비행기 이용 팁을 공개한다.

 

◇ 비행기에도 명당자리가 있다 : 비즈니스석 부럽지 않은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인기 좌석! 바로 비상구 좌석이다. 상대적으로 공간이 넓으니 두 다리를 쭉 펼 수 있고 창가 쪽 자리이지만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기내식도 가장 먼저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까지 두루 갖추고 있어 만인이 탐내는 자리. 하지만 원한다고 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비상구에 앉은 사람은 비상시 승무원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다른 승객을 도울 수 있는 신체 건강한 자에게 돌아간다. 노약자나 장애를 가진 승객에게 배정하지 않는다. 외국 항공사의 경우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도 한다.

조용한 비행을 원한다면 앞쪽 추천.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단체 여행객이 대체로 뒤쪽에 배치된다. 산만한 것을 원치 않는다면 화장실 주변 좌석도 멀리하자. 대부분의 항공사에서 사전 좌석 지정이 가능하다. 탑승 전 미리 원하는 좌석을 지정할 수 있는데, 정해진 기간에만 할 수 있다. 이는 항공사별로 다르므로 잘 체크해야 한다. 명당으로 알려진 좌석은 경쟁이 치열하다. 서둘러야 눈독 들인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

 

◇ 특별 기내식(special meal), 사전 신청으로 나만의 식사를 즐겨보자 : 비행기만큼 한 공간에 다양한 국적, 문화, 연령의 사람의 사람이 모여있는 경우도 드물 것이다. 때문에 항공사는 이에 대응하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특별 기내식이다. 이슬람식, 힌두교식, 유대교식 등 종교에 따른 특별 기내식 외에도 최근에는 건강을 위해 야채식, 당뇨식, 저염식, 과일식, 저칼로리식 등도 주문 가능하다. 돈까스, 피자, 햄버거 등의 어린이 전용 기내식과 액상 분유, 이유식이 제공되는 영, 유아식도 신청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비행 중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을 맞은 경우에는 항공사에 따라 케이크, 샴페인을 제공받을 수 있으니 하늘에서의 특별한 축하 이벤트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 특별 기내식과 축하 서비스는 사전 신청이 필수다. 보통 항공기 출발 24시간 전까지 `항공사 콜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추가 비용은 없다.

 

◇ 비행기를 놓치지 않는 법 : 여행지의 낯선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치는 것, 가장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다. 비행기를 놓치지 않는 법? 공항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형 공항을 이용하는 경우 출발 3시간 전 공항도착을 권장한다. 취항편이 많은 대형 공항일수록, 탑승 터미널이 여러 개일수록, 게이트까지의 이동거리가 길수록, 아침 출발편일 수록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됨을 기억해야 한다. 미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항의 구조와 게이트의 위치를 파악해두면 당황해서 헤매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공항에서 출국 게이트 통과 후에는 비행기의 출발시간이 아닌 보딩(탑승) 마감시간을 잘 기억해야 한다. 보딩 마감시간은 각 항공사 별로 각기 다른데 장거리 비행일수록 빨리 마감한다. 특히 외국계 저가항공의 경우 30분에서 40분전에 탑승을 마감하며 승객탑승이 빨리 이뤄질 경우 출발예정시간보다 조금 빨리 출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더 주의를 요한다.

만약 탑승객 실수로 인해 비행기를 놓쳤다면 항공권 규정에 따라 일정 수수료를 부담하고 이후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다만, 할인 항공권이나 단체 항공권의 경우 불가할 수 있으므로 새로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 공항에서 대기시간 줄이기 : 어렵게 얻은 휴가의 1초라도 헛되게 보낼 수 없다. 항공기 안이나 공항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관광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한국 공항의 첨단 출입국심사시스템인SES(Smart Entry Service)를 사전에 신청하여 이용한다면 12초 이내에 출입국 심사를 마칠 수 있다. 사전에 여권정보와 바이오정보(지문, 안면)를 등록한 후 Smart Entry Service 게이트에서 이를 활용하여 출입국심사를 마치면 된다. 해당 웹사이트(www.ses.go.kr)를 통해 이용 방법 및 각 공항별 등록 센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근거리 여행을 하거나, 짐이 많지 않다면 수하물을 부치지 말자. 기내용 캐리어나 배낭 등을 이용하여 짐을 싼다면 수하물을 찾기 위해 돌고 도는 컨테이너 벨트를 바라보지 않고 바로 공항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액체 수하물도 100ml 이하로 준비하면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다.) 또한 발권시에 가급적 항공기의 앞좌석 배정을 요청해두면 항공기에서 빨리 내릴 수 있으므로, 현지 도착시 입국심사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항공기 앞좌석은 사전 좌석 지정이나 티켓 발권 시 요청할 수 있다.

 

◇ 장거리 비행시, 건강을 지키는 방법 : 중·장거리 비행을 하게 되면 비행기에서 수면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기내는 소음이 심하고 특정 시간을 제외하면 조명이 항상 켜져 있기 때문에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에는 안대와 귀마개가 수면에 큰 도움이 된다. 장거리 노선의 경우 안대와 귀마개를 승무원에게 요청하면 제공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별도로 구비해 놓지 않는 항공사들이 많으므로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더 좋다. 소음을 상쇄해주는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다.

기내는 건조하기 때문에 수시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잠자다가 깼을 때 목이 심하게 마르면 난감하기 때문에, 미리 식사 때 나온 작은 물을 챙겨두거나 별도로 승무원에게 물을 요청해도 된다. 또한 마스크팩을 사용한다면 기내에서 푸석해진 피부를 조금이나마 촉촉하게 만들 수 있다.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다 보면 흔히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고 하는 ‘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앉은 자리에서도 주기적으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1~2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를 걷거나 몸을 움직여 주어야 한다.

 

◇ 유아를 동반하고 비행기를 탑승한다면 : 생후 7일 이상의 유아부터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며 24개월 미만의 유아의 국제선 항공 요금은 성인 정상운임의 10% 정도이다. 떠나기 전 각 항공사의 유아 전용 서비스(유모차, 유아전용 기내식, 아기요람)를 체크하고 신청하는 것이 좋다. 유아용 기내식의 경우 12개월 미만의 유아라면 액상 분유, 아기용 쥬스가 제공되며 12개월 ~ 24개월 미만 유아에게는 이유식과 유아용 쥬스가 제공된다. 출발 24시간 전까지 항공사 콜센터 혹은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우유, 물, 쥬스, 모유, 액체/젤/죽(이유식) 형태의 음식 및 물티슈 기내 반입은 유아동반에 한하여 적합한 용량만 허용하므로 보안 검색 시 검색 요원에게 별도 제시해야 한다. 비행기 이/착륙 시 아기에게 우유병이나 막대사탕을 물려주는 것이 좋다. 침 삼킴 효과로 기압차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기들에게 도움이 된다.

 

 

◇ 비행기가 연착되거나, 확약된 항공편에 문제가 생긴다면 : 해외여행 시 비행기가 연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국내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에 따르면 항공사의 고의나 과실로 국제선 비행기가 ‘4시간 이상’ 운송이 지연된 경우 항공 운임의 20%, ‘2시간 이상~4시간 이내’ 운송 지연은 지연된 구간 운임의 10%를 배상하도록 하고 있다(2011.12.28, 공정거래위원회고시 소비자분쟁 해결기준 제 2011-10호). 그러나 ‘기상상태, 공항사정, 항공기 접속관계, 안전운항을 위한 예견하지 못한 정비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인한 경우는 제외되기 때문에 실제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렇다면 금전적인 배상 이외에 소비자의 피해를 보상해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항공사가 제공하는 밀 바우처(Meal Voucher) 서비스가 있다. 항공편이 지연될 경우 1인당 1장의 밀바우처가 제공되며, 항공사가 선정한 공항 내 레스토랑에서 지정 금액 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또한 연착 등 항공사의 귀책 사유로 경유편 비행기를 놓친 경우 항공사가 호텔 및 대체항공편을 마련해준다. 항공기가 지연되더라도 모든 항공사에서 상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공사 직원에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의 대국민 국외여행 서비스 홈페이지인 “지구촌 스마트여행”(www.smartoutbound.or.kr)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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