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우리 음식 맛을 살려주는 우리 술입니다
인사동에서 10월30일부터 4일간 ‘막걸리 페스티벌’ 개최
한국막걸리협회 주관으로 전국 8도 막걸리 다 모여
개막식에서는 인사동, 상하이, 도쿄를 연결하는 3원 생방송도
우리 술 막걸리를 가지고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같은 축제를 꿈꾸는 사람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그래서 막걸리를 제조하거나 막걸리를 사랑 하는 사람들이 지난 해 한국막걸리협회를 결성했다. 너무나 때 늦은 감은 있지만 이들은 협회를 구심점으로 하여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국막걸리협회는 막걸리 세계화를 외치며 ‘2014 막걸리의 날’을 기념하여 10월30일부터 11월2일까지 서울의 한 복판 인사동에서 ‘막걸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특히 10월30일 ‘막걸리 페스티벌’ 개막을 알리는 행사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동시에 열려 3개국 행사가 생중계로 연결된다.
그 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막걸리 축제는 대부분 지역축제로 끝나 국민들로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해왔는데 이번에 인사동에서 열리는 ‘막걸리 페스티벌’은 차원이 다른 축제로 전국 8도에서 내로라하는 막걸리들이 모두 참여해서 막걸리 홍보에 참여한다.
현재 세계 3대축제 중 하나로 열리는 옥토버페스트도 처음에는 1810년, 루트비히 왕세자와 테레제 공주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대규모 말 경주에서 유래 된 것처럼 우리도 이번‘막걸리 페스티벌’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키는데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막걸리 페스티벌’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의 바람이다.
10월 마지막 목요일은 ‘막걸리의 날’
‘막걸리 페스티벌’ 개최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막걸리협회 박성기 회장은 “지난 1998년 정주영 전 현대그룹회장이 소떼 방북 때 당시 북 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요구로 함께 가져간 것이 바로 막걸리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즐겨 마셔 유명해진 소위 ‘박통막걸리’였는데요 이처럼 막걸리는 남·북한의 소통의 매개체로도 활용될 만큼 우리가 자랑할 만한 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0년대 이후부터 맥주와 소주, 그리고 양주 등에 밀려 명맥만 유지 해 왔던 막걸리가 수년 전 반짝 인기를 누리다가 최근에는 시들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막걸리 업계는 다시 한 번 막걸리 붐을 조성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천상병 시인은<막걸리>라는 시에서 “막걸리는 술이 아니고 밥이나 마찬가지다. 밥일 뿐 아니라 즐거움을 더해주는 하나님의 은총인 것이다.”라며 막걸리 예찬론을 폈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그의 높은 뜻(?)을 새겨 천상병 시인의 <막걸리> 시낭송도 한다.
박성기 회장은 “ ‘막걸리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목적은 막걸리의 날(10.30)을 기점으로 막걸리 페스티벌 및 햅쌀막걸리 전국 동시출시 등 다양한 행사 추진으로 막걸리 소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10월30일을 ‘막걸리의 날’로 한 것은 쌀 중만생종(전체의 95%차지)의 수확시기와 도정․술담금기간 등을 감안하여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2011년 10월 마지막 목요일을 ‘막걸리의 날’로 정하고 햅쌀 막걸리를 출시하기 시작한데 기인하고 있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동시에 화합주로 건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후원으로 사단법인 한국막걸리협회가 주관하는 ‘막걸리 페스티벌’은 막걸리 제조업체, 유관단체 등 막걸리 협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여 막걸리 소비촉진 유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막걸 리가 잘 팔리면 쌀 소비가 늘어나 결국엔 농민을 돕는 행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막걸리의 날을 계기로 이 날은 전국에서 햅쌀막걸리를 동시에 출시할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동시에 출시된다. 이 행사는 오는 연말까지 계속된다. 출시제품은 소비자의 식별이 가능한 통일된 태그를 부착 하여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고, 페스티벌 행사장에서도 막걸리 전문점, 거리행사 등과 연계하여 젊은 층 및 외국인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막걸리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특히 이번 ‘막걸리 페스티벌’ 개막식에서는 개막식장 모니터를 통해 한국, 중국(상하이), 일본(도쿄)의 주점을 연결하여 농축산식품부 장관의 건배사를 비롯해서 건배가 동시에 생중계된다.
건배에 사용되는 막걸리는 전국 8도 막걸리를 혼합한 화합주인데 이를 막걸리 세계화를 외치며 3국에서 동시에 건배를 한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개막식에서는 막걸리를 홍보하고 발전시키는데 공이 많은 유공자들에게 감사패도 수여하고 기념탑 제막식도 갖는다.
막걸리 잔속에 숨어 있는 행운의 낱말 맞추면 술이 공짜
팔도 막걸리 주점행사를 행사 도우미들이 돌면서 각종게임을 하게 되는데 이 때 막걸리잔속에 행운의 단어가 들어 있어 술도 마시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8도 막걸리를 값싸게 구매도 할 수 있다.
또 이번 행사를 통해 막걸리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다양성, 우수성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국막걸리학교가 실시하는 체험학교에서는 막걸리 원료, 제조법, 활용법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통해 막걸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주력한다.
체험행사에서는 막걸리 제조뿐만 아니라 퀴즈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막걸리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막걸리 퀴즈(5문제 내외) 정답자에 경품(술 및 술떡 등)제공과 동시에 ‘1Day 막걸리 해설사 자격증’도 부여한다.
그리고 막걸리와 막걸리 지게미의 피부 미용효과 관련 테라피 체험을 비롯, 막걸리 비누 만들기, 술지게미 활용 팩만들기, 막걸리 스킨 만들기 등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서는 막걸리 학술포럼 및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세미나도 열린다. 이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여론 조성 및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