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향기길에 새기는 ‘희망 발자국’, 태안 만대항
한국관광공사 추천 1월에 가볼 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여기서 새 출발 2016!’ 이라는 테마 하에 2016년 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쪽빛 바다와 나란히 걷는 명품 트레킹 코스, 영덕 블루로드(경북 영덕)’, ‘한강 발원지에서 시작하는 새해 첫 여행, 태백 검룡소(강원 태백)’, ‘이렇게 가까이에 이토록 멋진 산과 바다, 무의도 호룡곡산(인천광역시)’, ‘신선이 되어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 도솔암(전남 해남)’, ‘솔향기 길에 새기는 ‘희망 발자국’, 태안 만대항(충남 태안)’ 등 5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만대항에서의 새해 설계는 솔향기길이 어우러져 분위기를 더한다. 만대항은 태안 솔향기길 1
솔향기길의 태동은 2007년 기름유출사고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기름제거작업을 위해 이용하던 방제로와 군부대 순찰로, 임도, 오솔길들이 서로 연결돼 걷기 좋은 길이 만들어졌다. 천혜의 해안경관을 감상하고 솔향과 바다내음, 파도소리를 들으며 탐방하는 길은 북적이지 않아 더욱 정감이 간다. 길 어느 곳에 멈추고 생각에 빠지면 혼자만의 정적이 동행한다.
만대마을에서 하룻밤을 청한다면 당봉 전망대에 올라 반도의 동서쪽 바다에서 펼쳐지는 태양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만대마을 끝자락에서 바라
만대항의 겨울은 굴이 푸짐하게 쏟아질 때다. 물이 빠지면 종패를 매단 굴 밭이 포구 앞으로 드넓게 도열한다. 올해는 작황이 예전같지 않지만 푸짐한 인심만은 그대로다. 만대항에는 횟집이 세곳. 횟감들도 풍성해 만대항의 주말을 들썩이게 만든다. 가로림만 일대는 태안 인근 바다중에서도 어족의 산란장으로 유명하다. 우럭, 노래미, 농어 등이 쏠쏠하게 나온다.
만대마을 사람들이 회고하는 포구의 과거는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낸다. 만대까지 버스도 다니지 않았던 시절, 포구는 겨울이면 눈밭길을 서너시간 걸어서 닿아야 했던 외딴 곳이었다. 대신 인천까지 배가 오가던 때가 있었고, 급한 용무는 가로림만 건너 서산으로 고깃배를 띄웠다. 요즘도 서산 인부들이 점심으로 매운탕 한 그릇을 먹고 가는 일이 다반사라며 횟집 주인은 전한다.
만대항에서 시작된 솔향기길 1코스는 남쪽 꾸지나무골 해변까지 약 10.2km 이어진다. 오르막길을 거스르고 굴바위를 지나며 자갈해변을 걷는 3시간 30분의 여정이다. 길 곳곳은 마을, 바닷가, 펜션 등으로 연결되며 휴식과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한다. 썰물 때 몸을 드러낸 바위에는 자연산 굴이 다닥다닥 치열하게 붙었다. 굴 한 줌이면 저녁 밥상은 훌륭하게 채워진다.
길목에서 만나는 용난굴, 와송, 꾸지나무골 등은 저마다의 사연을 전한다. 용난굴은 바다와 맞닿은 동굴이다. 제법 커다란 동굴 안에 들어서면 두개의 동굴 길로 나뉘는데 두 마리 용의 승천과 망부석에 관한 전설이 담겨 있다. 용난굴 가는길의 와송은 밀물 때면 누워 있는 소나무가 잠기는 독특한 형세를 지녔다.
솔향기길 1코스의 종착점이자 태안반도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 해수욕장이 꾸지나무골 해변이다. 20여년 전만 해도 숲으로 덮인 오지 해변이었던 꾸지나무골은 닦인 길도 없고 불도 들어오지 않는 모래사장이었다. 뽕잎의 대용인 꾸지나무잎으로 누에를 치던 곳이 지금은 송림을 병풍삼은 훌륭한 해변이 됐다.
태안 나들이에 태안의 국보인 마애삼존불을 놓칠 수 없다. 태안읍 백화산 기슭에 들어선 마애삼존불은 자연암벽에 새겨진 백제시대 대표 불상이다. 중앙에 작은 보살상, 좌우에 여래입상이 배치된 독특한 모습으로 중국 석굴불상과 유사해 중국문화의 해상교류를 반증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굴과 함께 박속밀국낙지탕은 태안 북부 여행의 겨울별미로도 손색이 없다. 박속밀국낙지탕은 통째로 넣은 낙지와 박이 어우러진 시원한 육수에 칼국수, 수제비를 넣어 먹는 맛이 독특하다. 원북, 이원 일대에서 박속밀국낙지를 맛볼 수 있다.
<당일 여행 여행 코스>
만대항→삼형제바위→용난굴→꾸지나무골 해변→신두리해안사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만대항→삼형제바위→용난굴→꾸지나무골 해변→신두리해안사구
둘째 날 / 사목 해변→마애삼존불→태안 서부시장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태안군 문화관광 http://travel.taean.go.kr
○ 문의 전화
– 태안군청 관광진흥과 041)670-2772
– 신두리사구센터 041)672-0499
○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태안,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10회(07:10~20:10) 운행, 2시간 10분 소요. 태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대항 방면 버스 이용,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이지티켓 www.hticket.co.kr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서산·태안 방면→태안 읍내→원북→603번 지방도→이원 면소재지→만대항
○ 숙박 정보
– 샌드힐 : 원북면 신두해변길, 041)675-3102, www.sandhill.co.kr (굿스테이)
– 바다마을이야기펜션 : 이원면 원이로, 041)675-6215 www.seavil.co.kr
– 별궁 : 이원면 원이로, 010-4579-7272 www.byulgung.com
○ 식당 정보
– 어촌계횟집 : 자연산회․우럭탕, 이원면 원이로 041)675-7976
– 이원식당 : 박속밀국낙지탕, 이원면 분지길 041)672-8024
– 만대항운영수산회센터 : 모듬회, 이원면 원이로 041)675-3048
○ 주변 볼거리
천리포수목원, 사목 해변, 태안 서부시장, 만리포 해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