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포도 및 와인 총회(World Congress of Vine and Wine)가 사상 처음으로 몰도바 공화국에서 개최되었다. 몰도바는 전 세계에서 1인당 포도밭 면젹이 가장 높은 나라로, 100명당 포도밭이 4헥타르에 달한다. 몰도바의 총 포도밭 면적은 약 11만 헥타르에 이르며, 세계 20대 와인 생산국이자 14번째로 큰 와인 수출국이다.
2024년 몰도바는 1억 4400만 리터의 와인을 수출했으며, 수출액은 미화 2억 3400만 달러에 달한다. 몰도바 와인은 73개국으로 수출되며 전체 수출의 절반은 유럽 시장으로 향한다. 몰도바에서 와인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이자 역사, 경제의 일부다. 지난 몇 년 동안 와인 부문은 높은 품질과 개선된 와인 관광 인프라 덕분에 크게 성장했다. 몰도바에는 현재 25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있어 전 세계 방문객에게 훌륭한 와인과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몰도바 와인의 해외 홍보에서 중요한 전환점은 2013년 국가 포도•와인청(National Office of Vine and Wine, ONVV)의 설립과 함께 국가 브랜드 ‘몰도바 와인: 예상치 못한 위대함(Wine of Moldova: Unexpectedly Great)‘의 출범이었다.
제46회 세계 포도 및 와인 총회는 지난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몰도바 키시나우의 공화국 궁전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총회에는 국제포도•와인기구(International Organisation of Vine and Wine, OIV)의 51개 회원국에서 온 전문가, 연구자, 와인메이커, 와인 양조학자, 생산자, 정책 입안자 등 300명이 모여 글로벌 와인 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또한 몰도바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 13곳을 대상으로 한 기술 견학에도 참여하며 광대한 터널과 훌륭한 와인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지하 와인 도시 크리코바에서 열리는 축제 만찬을 즐겼다.
김홍덕 외신기자/Hordon Kim, International Editor (hordon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