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술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이대형 연구원의 우리 술 바로 보기(100)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규제라는 것은 국민과 기업의 활동에 제한을 가하는 일체의 행정 조치를 말한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자신들이 하는 영업 활동을 제약하는 제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술에 있어서 많은 규제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 중 하나가 술의 온라인 판매 규제다. 술을 온라인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는 미성년자 확인이 어렵고 거짓 제품으로 시장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 등이다. 그렇지만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는 전통주 활성화 등의 이유로 허용이 되어 있다. 이러한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는 계속적으로 규제가 완화되어 왔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기에 좀 더 과감한 규제완화가 필요한 것이다.

현재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는 2000년 2월22일 시행된「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판매처가 확대되어 지금은 7개의 온라인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조달청의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전통주의 통신 판매가 가능해 졌다.

 

①우체국을 방문하여 주문하는 방식 또는 우체국의 전통주 판매전용 인터넷 사이트(http://mall.epost.go.kr)② 전통주 제조자의 인터넷 홈페이지(1개 사이트에 한정함)③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전통주 판매전용 인터넷사이트(http://www.eatmart.co.kr)(2016.

1.2 개정)④ 전통주 제조자의 제조장이 속하는 해당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전통주 제조자 통신판매용 인터넷 홈페이지⑤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전통주 판매전용 인터넷 사이트(http://www.nhamarket.com)를 이용한 통신판매 또는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인터넷 쇼핑몰 홈페이지에 전통주 제조자 통신판매용 인터넷 홈페이지⑥주무부처의 승인을 받은 전통주 제조자 협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전통주 제조자 통신판매용 인터넷 홈페이지⑦ 조달청의 나라장터 종합쇼핑몰(http://www.shopping.g2b.go.kr)을 이용한 통신판매

(2016.1.2 신설)가 가능하다.

 

이런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는 전체 판매 비율에서 7.1%(3,987백만 원)를 차지하고 있다. 좀 더 세부 판매 경로를 살펴보면, 제조업체 홈페이지를 통한 판매가 53.1%(2,117백만 원)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우체국 42.2%(1,682백만 원), aT사이버거래소 18.8%(750백만 원), 전화주문 17.2%(686백만 원)의 순으로 나타났다(2012년 주류산업실태조사보고서 인용). 온라인 판매 금액 39억 원은 전통주 업계에서 보면 결코 작은 양은 아니다. 하지만 역으로 보면 전체 주류 시장(8조 2,504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낮은 것이다. 다른 주류들이 하지 못하는 온라인 판매를 하면서도 이 비율이 낮은 것은 무엇일까? 이건 전통주가 온라인 판매를 잘 이용하지 못하는 증거일 것이다.

이처럼 술 구매에 있어 큰 장점이 있는 온라인 판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온라인 판매처에 대한 홍보가 필요할 것이다. 술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가 않기에 실제 판매로 이어지기가 힘든 경우를 종종 볼 수가 있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온라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현재 온라인 판매를 하는 곳은 대부분은 공적(公的)인 성격을 많이 가진 곳에서 판매를 하고 있거나 많은 판매 물건 중에 비중이 적은 하나의 품목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적극적인 면에서는 일반 업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그렇기에 규제완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전통주에 한해서 일반인에게 온라인 특정주류 판매 제도를 만들어서 판매를 할 수 있게 한다거나 기존 특정주류판매 업체 중 심사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 주었으면 한다. 외국의 경우 나라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심사를 통해 통신판매 주류 소매업 면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곳을 통해 조금 더 적극적인 판매가 이루어진다면 지금의 판매량 보다는 더 많은 판매가 되지 않을까 한다.

주류의 온라인 판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여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전통주 판매량 또는 전통주의 침체기를 활성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좀 더 과감한 제도 개선이 있어야지만 전통주의 판매 확대로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전통주의 큰 혜택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에 대해서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좋은 활성화 방안 의견을 공유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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