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술

‘꽃 그늘 아래서’서 전통주 마시며 풍류를 즐기다

‘꽃 그늘 아래서’서 전통주 마시며 풍류를 즐기다

올 봄 ‘계절주 세미나’ 4월 16일 ‘마동창작마을’에서 개최

 

 

완연한 봄이다. 봄을 맞아 사)한국전통주연구소와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계절주 세미나’가 오는 4월 16일 청주 이홍원 화백의 ‘마동창작마을’에서 열린다.

이번 봄 계절 주는 ‘꽃 그늘 아래서’라는 테마로 열리는데 세미나에는 계룡백일주, 면천두견주, 중원 청명주, 이도, 청원 신선주, 풍정사계 춘, 한산 소곡주 등의 충청도의 술들이 선보인다고 한다.

계절주 세미나를 통해 전통문화를 가까이 느끼고 전통문화의 신명나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2013년 5월 24일 봄, ‘술, 봄꽃에 취하다’라는 테마를 가지고 첫 계절술 세미나를 개최했는데 벌써 9회째를 맞는다.

예부터 선조들은 계절과 절기에 따라 여러 자기 자연 재료를 첨가하여 맛과 향이 다른 가향주(加香酒)를 빚고 즐겼다. 일본의 사케, 유럽의 와인 모두 주재료 쌀과 포도를 수확한 후부터 한철 양주(釀酒)를 하지만 한국의 전통주는 사시사철 계절을 반영하여 술을 빚는 다는 점이 다르다. 더불어 계급과 성별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술 한 잔과 함께 예술, 세시풍속 놀이와 풍류를 즐겼다.

2014년 계절주 세미나 4회는 한국전통주연구소에서 그 시작을 알렸다. 봄에는 봄꽃을 부재료로 봄 향기가 은은한 자두꽃주, 매화주, 두견주를 빚었고 더운 여름에는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라는 의미를 담은 과하주와 여름술 부의주를 빚었다. 또 가을에는 산과 들에 만개한 국화와 여러 꽃들을 채취해 담은 백화주와 국화주를 맛보았으며 추운 겨울이 찾아왔을 때는 붉은 색의 감홍로와 이강고, 도소주 그리고 차꽃술로 추위를 안주삼아 즐겼다.

그리고 다음해 시주풍류의 판은 타 지역으로 번졌다. ‘봄, 화류놀이’는 ‘안동’에서 여름의 풍류는 ‘전주’에서 느꼈으며 시원한 바람이 불 무렵 ‘가을편편’을 테마로 연엽주를 내외주가에서 그리고 2015년의 마지막을 영주에서 ‘파주 감홍로, 풍정사계, 문희, 청명주, 주몽, 황진희 그리고 박재서 명인의 안동소주’와 함께 ‘옛 시인들의 시주풍류’를 즐겼다.

계절주 세미나는 단지 전통주를 즐기는 자리가 아니다. 사라져버린 전통주, 절기 주와 함께 시·서·악이 어우러지는 전통문화예술의 하모니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계절주 세미나 참석 문의: 사)한국전통주연구소 T. 02-389-8611, 02-733-8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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