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와인, “와인, 넌 누구냐?”
한관규 원장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그랑벵코리아 CEO)
보르도와 부르고뉴 와인
프랑스 고급 와인의 두 라이벌
보르도에는 까베르네 쏘비뇽과 메를로 품종 등을 조합하여 세계 최고의 레드와인의 명산지인메독(Médoc) 지역이 있고, 이 지역에는 마르고(Margaux), 쌩줄리앙(Saint Julien), 뽀이약(Pauillac), 쌩떼스테프(Saint-Estephe) 등의 마을 단위 와인 명산지가 즐비하며 샤또 라피트 로칠드(Ch. Lafite-Rothschild), 샤또 라뚜르(Ch. Latour), 샤또 마르고(Ch. Margaux), 샤또 무똥 로칠드(Ch. Mouton-Rothschild) 등 유명한 샤토들이 있습니다.
조금 더 내륙에 있는 뽀므롤(Pomerol)은 지역은 좁지만 맛이 한결 부드러운 고급 와인을 생산하며, 이곳의 샤또 뻬뜨뤼스(Petrus)의 와인 값이 비싼 것으로 유명합니다. 경치가 아름다운 쌩밀리옹(Saint-Emilion) 지역에는 메를로 품종을 중심으로 보다 부드러운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외 쏘비뇽 브랑과 쎄미용을 사용한 화이트 와인으로 이름난 그라브(Grave)와 아주 달콤한 스위트 와인을 생산하는 쏘떼른느 지역도 있습니다.
부르고뉴(Bourgogne) 지방은 영어로는 버건디(Burgundy)라고 부르며 프랑스 동부 지역의 내륙에 길게 퍼져 있는 아주 고급스런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포도밭이 작은 단위로 나뉘어져 일반적으로 포도재배와 와인 제조가 따로 이루어지며 중개업자인 네고시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샤블리(Chablis) 지역은 샤르도네 품종으로 고급 화이트와인을 생산하는 곳으로 옅은 황금 색으로 섬세하고 우하한 맛과 깨끗한 뒷맛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삐노 누아르의 단일 품종 특징을 잘 표현하는꼬트 도르(Cote d’Or)는 세계적인 레드 와인의 표본 이라 할 수 있으며 세련됨과 원숙함이 잘 조화를 이루진 가장 매혹적인 와인입니다.
로마네 꽁띠(Romanée-Conti), 꼬르똥(Corton), 샹베르땡(Chambertin), 샤를르마뉴
(Charlemagne), 몽라세(Montrachet) 등 유명 와이너리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남쪽에 있는 보졸레(Beaujolais)는 맛이 아주 가볍고 신선한 갸메 품종의 레드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11월 달에 나오는 햇 와인인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믿을 때는 조심하라." -칼 마르크스-
이태리 와인
와인의 요람
포도주 등급으로는 프랑스 A.O.C. 제도를 모방하여 1963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현재 D.O.C. 명칭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 D.O.C.는 포도재배 지역의 지리적인 경계와 그 명칭을 정하고, 사용되는 포도의 품종과 그 사용비율을 통제하며,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제한하고, 알코올 함량을 정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D.O.C.보다 한 단계 위인 개런티의 약자인 (G)가 들어있는 D.O.C.G. 제도를 도입하여 최고급 와인에 붙이고 있습니다.
이태리는 전 국토에서 와인이 생산되지만, 잘 알려진 곳은 토스카나, 피에몬테, 베네토 지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스카나(Toscana)는 이태리 중부 지방에 위치하며 잘 알려진 와인인 끼안띠(Chianti)가 나오는 곳입니다. 그 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 등 D.O.C나D.O.C.G. 와인으로 유명합니다.
프랑스와 스위스 접경지대인 북서부 지방의 알프스 산맥 밑에 위치하고 있는 피에몬테(Piemonte)는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유명한 바롤로(Barolo), 바르바레스코(Barbaresco)를 생산하며, 발포성 와인인 아스티 스푸만테(Asti Spumante)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베네토(Veneto)는 유명한 관광지 베니스와 베로나가 있는 이태리의 북동 지방으로 이태리에서 가장 많이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곳입니다. 소아베(Soave), 발폴리첼라(Valpolicella), 바르돌리노(Bardolino) 등 가볍고 신선한 와인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좀 색다른 와인들로는 포도를 수확하여 건조시킨 후 만든 아마로네(Amarone), 각종 향신료를 넣어서 만든 베르무스(Vermouth), 시칠리아의 마르살라(Marsala) 등도 있습니다.
"와인은 오랜 친구처럼 태어난 것이다. 늘 새롭고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해준다." -살바토레 루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