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희의 술안주 레시피
열을 내려주고 기운을 북돋아 주는 ‘두부튀김 완두콩 조림’
정신 건강과 갈증 해소로 더위를 잊게 하는 ‘오징어 수삼 샐러드’
예전엔 더운 날이면 찬 우물에 수박을 담가놓았다가 시원해지면 대청마루에 가족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시원한 수박을 쪼개 먹으며 더위를 식히곤 했다. 또한 어머니께서 수박 껍질을 벗겨내고 흰 부분을 채 썰어 냉채를 만들어주시면 거기에 찬밥을 말아 먹으며 시원함을 느끼곤 했다.
이번 호에서는 열을 내려주고 담을 없애주며 기운을 북돋아 주는 두부와 중초를 편하게 하고 해독작용이 있는 완두콩을 넣은 <두부튀김 완두콩 조림>과 원기를 보하고 심장을 강하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켜주는 수삼과 갈증을 풀어주며 더위를 이기에 해주는 오이를 이용한 <오징어 수삼 샐러드>를 소개한다.
매콤한 맛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두부튀김과 완두콩이 잘 어울리고, 연한 간장 소스를 곁들인 오징어의 쫄깃함과 수삼의 쌉쌀한 맛이 입 안 가득 채워준다.
◇중추:위(胃) 속에서 음식의 흡수, 배설을 맡는 육부(六腑)의 하나로 심장에서 배꼽 사이의 부분을 가리킨다.
◇재료:부침용 두부 1모, 완두콩 50g, 컬리플라워 30g, 청·홍고추 각 1개씩, 녹말 1/2컵, 식용유.
◇조림 양념:고추장 1큰 술, 토마토케첩 1큰 술, 조청 1큰 술, 물 2큰 술, 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①부침용 두부를 가로, 세로 2.5cm 정도 썰어 소금을 조금 뿌린 후 물기를 빼준다.②물기를 뺀 두부를 녹말가루에 무쳐준다.③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달아오르면 두부를 2번 튀겨낸다.④완두콩은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어 살짝 삶아내고 컬리플라워도 데쳐준다.청·홍고추는 씨를 빼고 다져준다.⑤조림양념을 끓이다가 두부, 완두콩, 컬리플라워, 청·홍고추를 넣고 섞어준 후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한다.
◇재료:오징어 1마리, 수삼 1뿌리, 오이 1/2개, 어린잎 채소 30g, 소금 약간
◇간장 소스:간장 2큰 술, 레몬즙 2큰 술, 설탕 1큰 술, 참기름 1작은 술
◇만드는 법:①오징어는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낸 후 안쪽에 비스듬히 대각선으로 칼집을 넣어준다.1.5x5cm로 썬 다음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 식힌다. ②수삼은 깨끗이 씻어 채를 썰고 어린잎 채소는 씻어낸 후 물기를 빼준다.③오이는 길이로 갈라서 어슷썰고 컬리플라워는 한 개씩 떼어내어 반으로 갈라 연한 소금물에 데쳐준다.④그릇에 재료를 담고 간장 소스를 뿌려준다.
*수삼 효능:원기를 보하고 심장을 강하게 하며 정신을 안정시킨다.
*오이 효능:열을 내리고 갈증을 풀어주며 해독 작용이 있다. 또한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 : 남선희 원장(북촌전통주문화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