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wan Festival 참관기
제 25회 ‘타이완미식전(臺灣美食展)’ 성황리에 성료
역대최대 15만여 명 참관, 타이완 전 세계 미식에 반하다
‘순수한 음식 맛으로의 회귀’를 테마로
올해로 25회 째를 맞은 타이완 미식전은 국민들에게 보다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데 올해는 ‘타이완순수요리시대(純眞食代)’라는 주제로 ‘순수한 음식 맛으로의 회귀’를 테마로 개최되었다.
타이완 교통부와 타이완관광청이 감독하고 타이완관광협회가 주관하며 경제부, 문화부, 행정원농업위원회, 하카위원회, 원주민족위원회 등 민·관 기관이 협찬한 가운데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타이완 관광업계와 요식업계에 있어 큰 비중을 가진 전시회로서 전국의 기관, 지방정부, 업체를 비롯해 한국, 일본, 마카오, 싱가포르, 말레시아,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부스를 개설하고 각 나라의 고유 요리를 선 보였다.
개막식에서 교통부관광국 시에웨이준(謝謂君)국장은 축사를 통해 “아름다운 음식은 여행의 불가분의 요소”라고 말하고 “타이완의 아름다운 음식은 타이완 관광의 주축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타이완관광협회 라이스어전(賴瑟珍) 회장은 “올해 타이완 순수한 음식시대를 주제로 소개하는 타이완 미식을 통해 천연의 맛을 간직한 음식 본연의 순수한 맛으로 타이완 미식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린시야오(林錫耀) 타이완 행정원 부원장은 축사를 통해 “미식왕국 일본 카가와현의 조사 결과 일본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타이완 미식이라고 나타난 것처럼 타이완의 음식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커다란 요인”이라며 “타이완 정부는 다방면에서 철저한 검사와 처벌로 식품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개막식 포퍼먼스로 진행된 각종 식기류와 요리는 유명 세이프들이 직접 들고 나와 선을 보였다.
미식전이 개최된 5일은 평일이었는데도 오픈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참관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넓은 전시장은 마치 주말 명동거리만큼이나 붐볐다.
먹거리를 하나의 예술 경지까지 끌어올린 타이완의 미식이 발달한 원인은 바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어서가 아닌가 여겨졌다.
주최 측 발표로는 4일간 개최된 미식전에 15만4797명의 참관객이 방문하여 지난 해 보다 6%의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각부스에는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든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들을 선 보였고, 대중적 요리를 선보인 부스에서는 즉석에서 요리를 사먹거나 음식을 사서 가져가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국수를 파는 코너에는 길게 줄선 관랑객들이 많았다.
내년 제26회 타이완 미식전은 오는 2017년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부와 대만인들이 즐겨
타이완 관광국은 미식전에 참가한 기자단 일행을 유기농으로만 재배가 가능한 효백순 (筊白筍)농장으로 안내했다. 이는 이번 미식전이 친환경 식재료를 강조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였다.
유기농은 3년 정도 비료나 농약을 전혀 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토질을 자연환경으로 만들어야 재배가 가능한데 효백순이란 식재료는 유기농 농장에서 재배 되고 있었다.
타이베이에서 3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도착한 타이완 중부 난토우현(南投縣) 푸리(埔里)지역은 친환경 농장들이 많은 지역인데 산기슭에 자리 잡은 효백순 농장은 약간은 어설퍼 보였지만 농장의 여주인은 직접 효백순을 베어서 속살을 보여 주면 먹어보란다.
맛은 이렇다 할 것이 아니지만 효백순은 대만의 시장이나 식당에서 가끔 마주치는 죽순 비슷한 식물이었다.
벼과 식물에 속하는 ‘줄’이라고 하는 식물의 새순으로 이를 효백순 (筊白筍) 이라고 한다.
주로 훠궈에 넣어 끓여 먹거나 구워서 먹는데 인근 식당에서 맛본 효백순 요리는 약간은 마치 죽순을 데쳐 먹는 것과 흡사했다.
타이완 중부 난토우(南投) 여행
자연문화경관이 풍부한 난토우의 경치는 하나하나 자세히 감상해볼 만하다. 천천히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르웨탄을 달려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르웨탄(日月潭)에서 뱃놀이와 자전거
르웨탄은 아름다운 호숫가의 산책로를 거닐거나, 유람선을 타고 바람과 파도를 만끽할 수도 있지만 르웨탄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자전거를 타고 호수 주위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장제스 총통은 근심 걱정이 있을 때마다 이곳을 찾아 정국 타개책을 구상했으며 절(현광사)을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매년 가을에는 호수 주변을 도는 ‘사이클링 페스티벌’이 열리고, 9월에는 최저 수심 30m를 가로지르는 ‘르웨탄 만인 수영대회’도 이틀간에 걸쳐 열리는데 외국인도 대환영이란다.
르웨탄 자전거 길은 2012년 미국 CNN 뉴스의 생활여행 채널인 CNNGO에서 선정한 세계 10대 아름다운 자전거길 중 하나로 전 세계의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또한 매년 르웨탄 마라톤 및 수영 행사가 열려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자전거로 호수 주위를 둘러보고 싶다면 쉐이서(水社) 관광안내센터를 시작점으로 할 것을 추천한다. 주변에 자전거 렌트샵을 많이 벌 수 있으며 대략 자전거 렌트 1대에 타이완 달러로 200원 정도이다. 르웨탄은 호수둘레가 총 34㎞ 자전거로 한 바퀴 도는데 약 3~4시간이 소요된다. 쉐이서에서 샹산(向山) 관광안내센터까지 전체 길이가 2.5㎞ 왕복 50분정도 소요된다.
들었다.
중부지역 대표적 관광지 르웨탄(日月潭)에서 이 나라 최장 길이(2.4㎞)의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을 넘어서면 만나는 것이 타이완 최대의 원주민 테마파크 구족문화촌이다. 구족문화촌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면서 돌아보는 르웨탄 풍경은 세계적 여행관광지 선정 기관인 미슐랭이 추천한 대만 최고 경관으로 분류된다.
구족문화촌에서는 타이완 원주민들의 다양한 축제 및 마을 이벤트, 가옥 및 생활풍습, 다양한 먹을거리와 수십만 그루의 침엽수림 등을 만날 수 있다.
봄에는 벚꽃축제와 원주민 중 하나인 르카이족의 결혼식, 여름에는 원주민들의 피서법, 가을에는 아미족 풍년제, 사오족 전제, 겨울에는 프유마족 신년제가 볼만하다.
<타이완 현지에서 김원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