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갖고 무식한(無識漢)이 놀지 마세요!
좌골 흔들기! 하면 먼저 떠오르는 곳이 하와이다. 폴리네시안 계통의 해양민족들은 카니발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흥이 나면 허리 아래 둔부를 리드미컬하게 돌려댄다. “알- 로 하오에~” 멜로디에 맞춰 쿡 선장 일행을 맞이하던 원주민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날 잡아 죽였지만, 신성한 의식을 치르며. 그 다음엔 브라질의 리우 축제다. 현란한 의상을 걸치고, 거의 다 벗어 속살이 보일 듯 말 듯 한 퍼레이드 장면을 보노라면 현기증이 날 정도다. 신체 중요부위의 체모(體毛)를 제거하는 미용시술을 ‘브라질 왁싱’이라 한다니 이것은 ‘브라질류’라 하겠다. 이렇게 둔부를 돌리거나 반라(半裸) 상태이거나 하는 곳은 적도와 가까운 기후가 더운 나라들의 민속인 것 같기는 한데~ 한국은 덥지도 않으면서 좌골을 잘도 튕긴다. 그렇구나! 한류(韓流)는 바로 지구의 북반구 적도 남반구의 문화를 골고루 혼합한 다음 재창조해 것이로구나! 전 세계적인 열광에 겁이 날 지경이었지만, 다 이유가 있었구나! 가수 ‘싸이’가 ‘말 춤’ 하나로, 나라 이름보다 ‘서울’이란 명칭이 더 잘 알려진 서울의 신흥 중심가 ‘강남 스타일’로 한바탕 지구를 흔들어 놓을 만 했겠구나!
세계제국 몽고가 실크로드를 장악하고 있을 때 우리나라는 고려시대 때, ‘몽류(蒙流)’가 들어와 충렬왕 시절 사회분위기를 뒤흔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몽고의 속국 신세로 괴롭힘을 당하던 시절, 꼭 일제 식민시대 때 ‘엔카’가 유행하듯 퇴폐문화가 들불처럼 일어났다. 엔카의 영향력은 아직도 낭만주의 혹은 뽕짝 등으로 현재진행중이기에 발언을 자제하겠고, 몽류는 그 시절의 유행가 혹은 공연으로 특권계층을 중심으로 유행했었다.
쌍화점(雙花店)에 쌍화(雙花) 사러 갔더니
회회(回回) 아비 내 손목을 쥐더이다.
이 소문이 가게 밖에 나명 들명하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새끼 광대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偉偉) 다로러 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 같이 갑갑한 곳 없네
(하략)
-고려가요 <쌍화점雙花店>-
쌍화는 만두, 회회아비는 서역인 등등 자세한 풀이가 돼 있는데, 지금 봐도 망측할 정도로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를 노골적으로 표현해 놨다. 첫 련은 회회아비지만, 둘째 련은 주지승, 셋째 련은 우물의 용, 넷째 련은 술집 주인이 등장한다. 모두 그 시대 특권계층을 지칭하고 있다. 게다가 기가 막히게! 음사(淫事)를 은밀하게 하지 않고 ‘새끼 광대’, ‘새끼 상좌’ 등 제3자가 알게 한다. 따라서 필자는 쌍화(雙花)를 ‘상화(霜花)’ 즉 서리 꽃, 눈꽃, 바로 말해서 ‘마약의 별칭’으로 해석한다. 술은 전혀! 아무~ 죄가 없다는 말이다.
작금, 문화를 갖고 노는 무식한 사람 몇몇 때문에 나라가 휘청대고 있다. 진짜 문화인들은 민족의 전통과 정통성을 지켜 내려온 사람들인데, 이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내 참! 어디 가서 명함 내밀기 창피해 죽을 지경이다. 진짜! 술 맛 떨어지게~ 노래나 한 곡 ‘고려류(高麗流)’로 불러야겠다.
“언제까지 이렇게/ 어깨춤을 추게 할 꺼야/ 좌(左)로 한 잔, 우(右)로 한 잔/ 추(出)우~ 추, 위(偉)이~ 위/ 네놈 한 잔, 네년 한잔/ 에라이~ 나도 한 잔.”
-<권주가> 全文/권녕하 2016. 11.12. 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