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술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 도전장 낸 광저우 주강 맥주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 도전장 낸 광저우 주강 맥주

칭다오 맥주보다 톡 쏘는 맛 적어 여성들에게도 인기

 

 

중국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이 주강(珠江, Pearl River)이다. 주강은 광둥 성, 광시 좡족 자치구, 윈난 성, 구이저우 성의 대부분과 후난 성과 장시 성의 일부를 통과 하는 길이 2,200 km로 창강과 황하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이다.

이 주강의 이름을 딴 주강맥주(珠江啤酒)가 지난여름 우리나라에 상륙 하여 맥주시장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수입맥주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에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술들이 무수히 많다. 한국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마오타이주, 우랑예, 펀주, 구징궁주, 동주 등 중국의 8대 명주 같은 바이주(白酒/증류주)를 비롯해서 와인도 유명하다. 바이주나 와인은 워낙 그 종류가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현재 중화요리 집에서 흔히 주문하는 술은 연태고량주나 이과도주 등인데 우리의 술처럼 인식되어 있을 정도다.

중국은 19세기 말 독일에 의해 청도에 맥주공장이 지어지면서 처음으로 맥주가 생산되기 시작했다. 1991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칭다오맥주 축제는 독일 옥토버페스트만큼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맥주축제다.

2014년을 기준으로 중국 맥주산업의 총 판매량은 494억 리터로 이는 전 세계 맥주 량의 약 26%를 차지한다. 중국은 이미 2010년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소비시장이 되었다.

이는 중국에서도 젊은이들은 독한 바이주 보다 맥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중국인 1인당 세계 맥주 소비량은 연간 32리터로 우리나라보다 적지만 전체 소비량은 5000만KL(1KL=1000L)로 세계시장 점유율 26%를 차지하는 세계 1위 맥주 소비국가다.

2015년 기준 한국맥주는 약 2만 4700㎘가 수출되고 있는데 중국맥주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는 맥주는 산둥 성 청도의 ▴청도맥주(靑島,칭다오)를 비롯, 북경시 ▴연경맥주(燕京,옌징)와 ▴설화맥주(雪花, 쉬에화), 광동 광주 ▴주강맥주(珠江, 주지앙), 헤이룽장 성 하얼빈 ▴하얼빈맥주(HARBIN, 하얼빈), 중경시 ▴산성맥주(山城, 산청1958), 푸젠 성 ▴설진맥주(雪津, 쉬에진 ICE), 광동 심천 ▴금위맥주(金威, KINGWAY), 저장 성 항주 ▴중화맥주(中華, 중화롱), 간쑤 성 란주 ▴황하맥주(黃河, 황허) 등 10대 맥주 브랜드가 유명하다.

근년까지 중국에는 530여개의 맥주공장이 있었는데 그 동안 통폐합 과정을 거쳐 지금은 253개의 맥주공장이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땅은 워낙 커서 남·북의 기후에 따라 北쪽 사람들은 우리나라에도 익숙한 칭다오 맥주(青岛啤酒)를 많이 마시고 南쪽은 주강 맥주(珠江啤酒)를 많이 마신다.주강 맥주는 우리에게 생소한 맥주지만 광저우 쪽으로 여행 한 사람들은 마셔본 경험이 많을 것 같다. 1985년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 한 주강 맥주그룹은 현재 중국국가 지분이 51%나 돼 중국 內 대형 국유기업 중 한곳이다.

특히 독일 뮌헨 기술대학과 주강맥주 국제기술센터를 공동 설립하여 끊임없는 기술혁신에 매진한 결과, 1997년 상면 발효 화이트맥주 수프라(SUPRA)를 생산하게 되었다. 이후 1990년도부터 캐나다, 싱가포르, 러시아 등 30여 개국에 맥주를 수출하고, 2010년 심천 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맥주회사다.

현재는, 벨기에 최대 맥주회사 INTERBREW SA와의 기술협력으로 설립한 주강 인베브 맥주박물관에는 매년 수천 명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을 정도다.

주강 맥주의 특징은 벨기에 기술이 접목된 공정을 거쳐 특별히 제조한 특제맥주로 유럽 스타일의 풍부하며 강한 맥주 고유의 맛을 자랑하고 있다.

때문에 숙성기간이 독일식인 칭다오 맥주보다 길어 맥주의 독특한 쓴 맛이 적어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주강맥주를 국내 기업인 GST(주, 대표이사 이상국)가 지난봄부터 수입하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상국 대표는 “주강을 한번 마셔본 사람들은 그 맛에 반해 다른 맥주를 제치고 주강맥주만을 찾는다”고 했다.

금명간 전국 14,000 CU편의점에 입점이 된다고 하니 주강 맥주를 손쉽게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GST가 수입하고 있는 주강맥주 중 한국 맥주 애호가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맥주는 중국 최초로 병에 ‘담은 생맥주(Draft Beer)’와 ‘골든 라거 맥주(Lager Beer)’다.

 

◈Draft Beer는 초록색 병, 라벨 디자인으로 알코올함유량은 4.8%이며 맥아농도는 11°P다. 용량은 600ml / 500ml / 330ml로 구분된다.

이 Draft Beer는 1997년 탄생한 중국 최초로 병에 담은 생맥주로 독일 첨단 기술(Membrane Filtration System)인 저온여과 막 방식과 용기주입 밀봉무균처리 기술을 거쳐 완성된 리얼 생맥주다. 최상의 맥아농도와 신선함이 특징인 주강생맥주는 중국 생맥주 판매 1위 맥주로 명성이 높다. 부드러운 목 넘김과 투명한 끝 맛이 일품이다.

◈Lager Beer는 황금색 뚜껑 디자인이 독특하다. 알코올함유량은 5.1%, 맥아농도는 12°P다. 용량은 생맥주와 같다.

전통 유럽 라거방식 그대로의 진한 아로마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강하면서 적당한 쓴맛이 어우러진 주강 골든라거만의 독특한 맛과 신선한 향, 그리고 부드러운 거품이 모든 음식과 잘 어우러지는 깊고 풍부한 맛의 전통 라거 맥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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