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성 막걸리’
7월7일7시 신명나는 막걸리 동창회를 개최하다
情을 부어라! 마셔라! 막걸리 동창회서 만나세~
내년부터는 규모 키워 ‘금정산성막걸리축제’로 개최
초·중·고·대학교 동창회는 물론이고, 요즘은 각종 모임도 동창회란 이름을 붙여서 모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막걸리 동창회’란 이름은 들어 보셨나요?
금정산성 ‘막걸리 동창회’는 올해로 9회째 개최된 동창회다. 부산지역에선 꽤 알려진 이색동창회다.
지난 봄 ‘금정산성막걸리’를 취재 갔을 때 유청길 대표가 “우리 양조장에서는 매년 ‘막걸리동창
동창회 개최일은 7월 7일 오후 7시.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막걸리동창회 일자를 7월 7일 7시로 정한 것은 ‘러키세븐’으로 7은 행운의 숫자라서 그렇게 정했단다. 올해로 9회 째를 맞았다.
유청길 대표는 “올해까지는 양력으로 동창회를 개최했는데 내년부터는 음력으로 옮겨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왜
기자는 막걸리동창회 정 회원은 아니더라도 막걸리동창회가 어떻게 개최되고 있는지 궁금도 하고, 금정산성 막걸리 맛의 여운이 그리워 불원천리 마다하고 막걸리 동창회에 참가했다.
한창 장마철인데도 다행스럽게 동창회 개최 장소인 금정산성 문화체험촌 야외광장(금정산성 막걸리 박물관)은 비가 그치고 있었다.
산속이라 선선한데다가 더위를 날려버릴 산들 바람까지 불어주니 막걸리 먹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위기다.
형식은 사단법인 금정산성 문화체험촌(촌장 차일찬)이 주최하고 금정산성 막걸리가 후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3천만 원에 이르는 행사 비용 모두 유청길 대표가 부담하는 행사다. 유 대표가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서 막걸리동창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금정산성 막걸 리가 나날이 발전 하고 있는 것은 평소에 금
어찌 보면 막걸리동창회에 참석하고 있는 회원들은 평소에 금정산성 막걸리의 열성팬으로서 막걸리를 사랑하는 애주가들이라고 볼 수 있다.
유청길 대표의 부인 진현주 씨와 마을 부녀회원들이 정성들여 만든 술안주가 테이블 위에 놓이고 술 주전자가 분주히 오가자 동창회 분위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막걸리 동창회 초대 회장인 박종수 교수(부산외대 석좌교수)
서울에서 열린 회의 참석했다가 뒤 늦게 참석한 금정구 원정희 구청장은 축사에서 “매년 금정산성에서 우수한 막걸리를 빚는 유청길 대표님이 이런 동창회 자리를 마련 해주신데
이어 시의원인 박성명 의원의 인사도 있었다.
열심히 막걸리를 마시는 동창생들을 흥겹게 해주는 현숙이, 모창가수 협회장 주용필, 조애라, 금정산 가수 김진, 부부 각설이, 남진이, 방쉬리 등 유명 모창가수들의 열띤 노래와 춤이 한결 흥을 돋웠다. 이들과 어울려 한바탕 춤을 추는 모습은 진짜 학교 동창회 같은 분위기다.
(유)금정산성 막걸리 유청길 대표는 매년 금성초등학교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금성동 마을행사와 노인정 지원 등으로 지역 교육발전과 효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2013년 전국 최초로 막걸리분야 식품명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금년에는 이미 지난 5월 27일(토) 오후 5시 30분 금성동 다목적광장에서 막걸리 동창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 금정산성역사문화축제에서 하루 동안 열린 막걸리동창회는 무한리필로 막걸리 애주가들을 즐겁게 했다.
유청길 대표는 “내년에는 ‘금정산성막걸리축제’라는 명칭으로 하여 누룩 빚기, 막걸리 빚기 등의 여러 가지 체험도 할 수 있고, 새로 짓고 있는 식초공장도 견학해보고 박물관도 활용하여 음식과 술만 먹고 가는 게 아닌 하나의 축제의 장으로 금정산성막걸리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 중”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글·사진 김원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