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가지 德을 베푸는 茶
“다도(茶道)란 차(茶)생활을 통해서 얻어지는 깨달음의 경지이지, 차생활의 예절이나 법도 그리고 차를 끓이는 행다법(行茶法)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차를 대접하는 예법이요 차를 끓이는 방법일 뿐이지 결코 다도는 아니다. 숙달된 차생활로 법도에 맞도록 잘 울궈낸 차를 마시면서 느끼는 현현한 아취(雅趣)가 지극한 경지에 이르러 묘경(妙境)을 터득할 수 있다고 해서 다도라고 했다.” _석용운
옛사람들은 차가 사람에게 9가지 큰 덕을 베푼다고 해서 ‘구덕(九德)’이라 했다. 머리를 맑게 해주고, 귀를 밝게 해주고, 눈을 밝게 해주고, 밥맛을 돋우며 소화를 촉진시키고, 술을 깨게 해주고, 잠을 적게 해주고, 갈증을 멈춰주고, 피로를 풀어주고, 추위를 막아준다는 것이다.
차는 원래 식물학상 산차아목(山茶亞木), 산차과(山茶科), 차속(茶屬), 차종(茶種)의 종자식물이다. 학명은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 처음엔 차의 해독작용이 발견되면서 사람들이 마시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차는 야생에서 인공으로 재배되기 시작해 세상에 널리 퍼지게 됐다. 원산지는 중국의 동남부와 인도의 아샘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종(種)은 잎과 나무가 작은 관목(灌木)으로 ‘중국 소엽종’이라 해서 추위에 강하고 녹차용으로 적합하다. 인도종은 인도와 중국 운남성 일부의 열대·아열대지방에서 자라며 잎과 나무가 큰 교목(喬木)으로 ‘인도 대엽종’이라 하고, 카테킨(타닌) 함량이 많아 온뜸차인 홍차나 반뜸차인 우롱차 등으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나무는 모두 중국 소엽종이다. 다 자랐을 때 2m를 넘지 않지만 중국 운남성에는 높이가 30m나 되는 천년 수령(樹齡)의 차나무도 있다. 중국 소엽종과 인도 대엽종은 전혀 다른 종류의 차나무라는 주장도 있지만 염색체 수가 같기 때문에 세포유전학적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본다.
엄밀히 말해서 ‘차나무의 잎으로 만든 것’만 차라고 함이 옳지만 지금은 많은 대용(代用)음료까지 차로 부르고 있다. 이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일찍이 다산(茶山) 정약용이 그의 저서 〈아언각비(雅言覺非)〉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약물 등을 달여 마시는 따위를 차라고 하나 이는 탕(湯)이라 함이 옳다… 생강차, 귤피차, 모과차, 뽕차, 오과차 등을 차라 함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외래 음료인 커피도 차가 아니라 커피일 따름이다.
자연이 준 선물 매실차
韓中日 3국서 주로 재배
피로물질 젖산 분해시켜
예부터 매실은 장수하는 사람들의 건강식품으로 손꼽힌다. 3000여년 전부터 건강약제(藥劑)로 이용한 매실은 중국의 가장 오래된 약서(藥書)인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과 우리나라 허준의 《동의보감》 등 여러 한방서에 그 효능이 기록돼 있다.
매화는 고귀한 자태와 은은한 향취로 오래 전부터 수많은 문학작품과 그림의 단골 소재였다. 매화의 열매인 매실은 자연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로 옛날부터 귀중한 건강식품으로 다뤄져 왔다.
매실나무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한국, 일본 등 동양 3국에서 주로 재배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중부 이남에서 재배하며, 1500여년 전 백제의 왕인박사(王仁博士)가 천자문과 함께 매실나무를 일본에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화박산 등 유기산이 많이 함유돼 있다. 그 중 구연산이 특히 풍부하다. 구연산은 우리 몸의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젖산이 체내에 쌓이면 어깨 결림, 두통,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 매실차를 마시면 좋다. 또 간 기능을 상승시키는 피루브산이라는 성분이 있어 피곤하거나 술을 자주 마실 때 음용하면 한결 가뿐해진다. 특히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피부미용에 좋고 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강한 살균효과가 있어 갑자기 배탈 났을 때나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