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수의 사주팔자
선거의 당락은 주변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선거철이 되면 누구나 후보들의 당락(當落)에 대해 궁금해 한다. 하지만 운이 좋다고 해서 모두 당선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선거 때 당사자의 운이 어느 정도 따라야 하지만, 당락은 무엇보다 후보자를 둘러싼 주변 환경에 영향을 훨씬 더 받는다. 아무리 개인 운이 좋아도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의 이미지와 잘 맞지 않으면 빛을 보지를 못하고, 다소 운이 떨어져도 좋은 그룹에 속해 있으면 그대로 묻혀간다. 때문에 한 사람의 사주만 보고서 그 사람의 당락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모든 것에는 상대성(相對性)이 있기 마련이다. 자신이 잘 될 수 있는 운을 타고 났다 해도 그보다 더 좋은 운과 여건을 갖고 있는 경쟁자가 있다면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 인생사다.
시험에 합격하는 것도 비슷한 양상이다. 시험에 합격하려면 우선 자신이 공부하는 과목에 맞는 머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또 성실과 끈기가 있어서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의지와 습관이 몸에 배어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시험에 합격하는 것과 사회에서의 성공 여부는 약간 다르다. 물론, 공부 잘 한 사람이 좋은 기회를 많이 잡을 순 있겠지만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꼭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고 보는 게 맞다.
일단 개인의 테두리를 넘어 사회성을 띠게 되면 혼자만의 생각으로 모든 것이 이뤄지지 않는다. 개개인의 생각이 다르고,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라든지 같이 행동하고 의지를 펼치는 사람들의 집단 이미지라든지 이런 것들이 타인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이느냐에 따라서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평소 자신이 행동해 온 모습과 자신의 주변 모습이 같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단지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라든지 자신의 주변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선택의 운이 중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정해진 상황이라면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해 있는 단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평가받게 되고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운만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 모든 것을 자신의 운에만 의지하고 판단하려고 해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운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다. 같은 조건이고 여러 면이 비슷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선 운이 확연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처음부터 차이가 많이 난다면 운만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비슷한 상황에선 이미지 메이킹 또한 중요하다. 현재의 이미지 메이킹은 서양에서 들어온 색체(色滯)의 원리와 약간의 심리학이 더해진 것이다. 사실 그보다 더 구체적이고 정확도 높은 것이 동양의 사주 명리학과 풍수다. 그럼에도 우리의 것을 약간 도외시하다 보니 그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비슷한 상황일 때는 처음부터 어떤 이미지를 갖고 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자신의 외면, 즉 얼굴부터 입고 있는 의상, 또는 도구 등 모든 것이 영향을 미친다. 단순히 운만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당선되거나 무엇에 합격하든지 그 후의 처리 능력과 통과하는 능력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실제 일을 추진하는 능력과 시험에 합격하는 능력은 다른 차원이다. 노력하는 능력과 참을성을 갖고 있는 점은 인정받을 순 있겠지만 그것이 고스란히 직무와 연결돼 능력을 발휘하리란 보장은 없다.
요즘 같은 선거철에 후보들의 사주만 갖고 당락을 가린다는 건 약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주변 여건과 자신을 따르는 집합체의 영향도 함께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사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의 행동과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는 사실이다.
한 석 수:▴한수철학연구소장▴한수작명연구소장▴초중고 적성 진로 상담▴부부갈등 클리닉▴가정 사무실 풍수인테리어 처방▴구전으로 전하는 사주명리학전수자▴010-5325-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