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민관합동조사단이 BMW 측이 주장하는 원인과 다른 차량 화재원인 일부를 밝혔으나 BMW 측은 즉답을 피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여름 국내에서 발생된 BMW 자동차 화재 발생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BMW 화재조사 민관합동조사단”을 각계 전문가로 구성해 국내⦁외 화재발생 사고 조사와 더불어 차량 및 엔진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리콜대상이 아니었던 BMW 118d의 화재발생 등을 조사하여 추가리콜(6만5763대)을 진행한 바 있다.
조사단은 화재발생 관련 제작결함원인 및 발화가능성 확인시험을 통해 EGR 쿨러가 누수되고, EGR 밸브가 일부 열림 고착되는 등 특정 조건에서 화재발생을 재현했다.
조사결과 BMW측이 주장한 화재발생 조건인 ‘EGR 바이패스 밸브열림’은 현재까지는 이번 화재 원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화재발생조건에 없던 ‘EGR밸브’가 화재와 관련이 있었다.
이는 BMW측이 현재 진행 중인 리콜(EGR 모듈 교체)과 관련해 주장한 발화 원인 외 다른 원인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단은 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민간 및 언론 등에서 제기한 ‘EGR 바이패스 오작동’ 등에 관한 확인 시험을 차량과 엔진분야로 나누어 진행했으나 화염 또는 발화가능성은 발견할 수 없었다.
또한 지난 8월 BMW 차량화재피해자모임에서 요청한 차량 스트레스 테스트를 모사하기 위해 약 8만km의 주행거리를 가진 중고 시험차를 구매해 차량 주행시험을 진행했으나, 시험 결과 발화가능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조사단은 위 시험을 통해 밝혀진 발화조건 및 화재경로를 토대로 현재 진행 중인 리콜의 적정성을 검증 할 예정이다.
검증을 위해 EGR 쿨러 파손의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EGR 시스템 제어관련 프로그램인 전자제어장치(ECU)의 발화연계성을 확인하고, 부품을 교체한 후 화재가 발생한 차량의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EGR 모듈 교체 전⦁후 성능시험을 진행해 리콜된 EGR 쿨러 결함이나 냉각수 누수여부와 다른 원인에 의한 발화가능성이 있는지 시험을 계속 진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국민의 불안감 해소와 소비자의 안전을 위하여 조속히 화재원인을 규명하여 올 12월 중 발표할 예정이며,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현재 시행중인 리콜조치 외에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 천공이 확인된 흡기다기관 리콜을 포함한 리콜 방법 변경·확대 등의 관련 조치를 국토교통부에 건의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