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도 끝나고 11월도 10여일 남은 상황. 시나브로 아침 바람은 점점 차가워지고 있는 이맘때쯤 겨울시즌 동안 다녀올 여행지를 골라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겨울시즌에는 지중해와 면하고 있고, 한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날씨로 여행하기 좋은 터키와 그리스가 여행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힘든 이색적인 광경을 마주하고, 유구한 인류 역사의 주요 유적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입이 즐거운 미식 경험과 비교적 저렴한 물가로 ‘가성비’가 높은 점 등이 겨울시즌 터키&그리스가 여행지로 인기 있는 이유다.
직항으로 약 12시간이 소요되는 터키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별도의 비자가 필요 없으며, 시차는 7시간이다.
서남아시아와 유럽 남동부 두 대륙에 걸쳐 위치한 지리적 특성 탓에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곳으로 지난해 12월에는 한국과 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 바 있다.
터키의 대표 지역은 카파도키아와 파묵칼레로 눈이 휘둥그레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카파도키아는 끝없는 광야에 신비로운 모습의 기암괴석이 가득 풍경이 자랑인 곳으로, 까다로운 기상 상황이 충족된 날만 열기구 투어를 할 수 있다. 발밑 펼쳐진 풍경과 일출이 어우러져 극적인 순간을 선사한다.
파묵칼레 온천수는 풍부한 광물 함유로 고대부터 치유 기능을 인정받았다고 전해진다. 흰색 석회층과 하늘색 물빛의 대조는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그리스는 아테네까지 정기 직항 편이 없어 1회 경유해야하며, 근접한 이스탄불 공항은 주요 경유지다. 터기와 동일하게 시차는 7시간이며 비자가 필요 없다.
찬란하게 꽃 핀 고대 문명의 산실이며 고대 그리스의 정치, 역사, 과학과 수학, 문학 등은 오늘날까지 전해지며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하고 있다. 보존된 유적들을 마주하며 역사, 신화 속 상상력을 발휘하는 즐거움이 있는 여행지다.
더욱이 유네스코의 엠블럼으로 세계인에게 각인된 파르테논 신전은 그 의미가 더욱 깊다. 갖은 역사의 부침 속에서도 기원전에 세워진 도리스식 기둥은, 수도 아테네에서 꼿꼿하고 담담하게 세월을 맞이한다.
이외에도 로마 시대 무역 중심지이자 ‘헬라스의 별’이라 불린 고린도, 공중도시 메테오라 등 역사의 한 면을 들여다보며 가치 있는 여행 경험을 남길 수 있다. <자료 KRT 여행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