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막걸리협회, 제 4대 정규성 회장 취임으로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와 통합하는 계기 마련 돼
한국막걸리협회는 지난 2월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지하 1층 루시아 홀)에서 배혜정 회장의 이임식과 신임 정규성 회장의 취임식을 함께 개최했다.
이날 이·취임식은 한국막걸리협회와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가 통합하는 첫 걸음을 내 딛는다는 데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한국막걸리협회 제 4대 회장에 추대된 정규성 회장은 현재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 회장도 맡고 있어 정 회장은 당분간 양 단체를 이끌어 가면서 행정적인 절차가 끝나면 실질적인 통합단체를 탄생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날 이·취임식에는 배만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처장을 비롯, 문병필 부장, 김홍우 한국전통주진흥협회 회장, 주봉석 한국전통민속주협회 사무국장, 김재호 한국식품연구원 산업자원연구본부 본부장, 쌀가공협회 조상현 부장 등을 비롯한 내빈과 양 단체 임직원등이 참석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배혜정 회장의 감사와 새로 회장을 맡은 정규성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정규성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협회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고 전제하고, “전임 배헤정 회장이 많은 업적을 남기셨는데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막걸리협회의 재정 자립도가 열악하여 일차적으로 재정자립에 최선을 다하겠다. 두 번째로 양조장 간 각종정보의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막걸리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데 서로 상생하는 차원에서 기술협력 및 정보의 교환으로 막걸리를 활성화 하는데 지름길이 되도록 하겠다. 이렇게 하면 막걸리 수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세 번째로 친목을 도모하는데 협회가 앞장서겠다. 현재 이웃 양조장에서 좋은 일이 있건 나쁜 일이 있건 간에 알지 못하고 지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앞으로는 서로 소통 하면서 업계를 발전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이에 앞서 배혜정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별로 많은 일도 못하고 떠나게 되어 후임 회장에게 많은 짐을 지운 것 같다”면서 “신임 정규성 회장은 능력이 많은 분이라 막걸리 업계가 가일층 발전 될 것”이라고 했다.
배만식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처장은 축사를 통해 “막걸리는 서민들이 먹는 국민술인데 국민들은 아직도 막걸리가 좋은 술이란 것을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찾아가는 양조장’ 같은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업계에서도 막걸리 홍보에 힘써야 막걸리 대중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막걸리를 많이 마시면 쌀 소비가 늘어나고 쌀 소비가 늘어나면 농민들이 잘 살게 되어 결국 막걸리를 먹는 다는 것은 농업을 발전시키는 일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막걸리협회는 지난 2월 23일 2019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17년부터 2년간 회장으로 활동한 배혜정 회장(배혜정 도가 대표)의 임기가 끝나, 후임 회장으로 현 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 회장인 정규성(인천탁주 대표)회장을 막걸리협회 제4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신임 정규성 회장은 제주대학교(식품공학 전공)를 졸업하고 1989년 대화주조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인천탁주 제1공장 대표다.
앞으로 2년 간 국막걸리협회를 이끌어 갈 정규성 회장가 막걸리업계에 투신 한 것은 1989년 부친이 운영하던 대화주조였다. 정 대표는 1997년 40살의 젊은 나이로 인천탁주 대표로 올라섰다. 11개 지역 탁주회사의 정총괄 대표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3년 설립된 한국막걸리협회는 초대와 2대를 박성기 회장이 3대를 배혜정 회장이 역임했고, 이번에 정규성 회장이 4대 회장으로 취임한 것이다.
한국막걸리협회가 설립된 동기는 막걸리 제조, 유통, 판매 등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업계와 교육, 연구, 문화진흥, 홍보 등 관련 단체, 개인 등이 막걸리산업의 진흥과 바람직한 막걸리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였지만 업체들의 무관심과 정부의 지원미비로 열악한 재정 때문에 많은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지 못하고 있어 정 회장에 거는 기대가 그 만큼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업계 최초로 2014년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해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업계 발전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사진 김원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