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은 와인이다. 분위기도 그렇지만 맛과 향이 이 계절에 꼭 들어맞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비교적 젊은 층에서 이 시즌만 되면 와인의 선택 비중이 높다. 와인에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에게 지금 마시면 좋을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부탁했다. 어느 와인을 경험하든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WSApdp 백은주 선임강사 추천 와인
바소(VASO)
미국, 나파밸리 다나 에스테이트(Dana Estates)
와인을 선물하기에 좋은 연말연시다. 하지만 선물 받는 이의 취향을 모른 채 와인을 고르기란 쉽지 않다. 이런 경우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와인을 찾게 된다. 이탈리아어로 ‘화병’이란 뜻의 ‘바소’는 라벨에 조선시대 백자(白磁)가 그려져 있어 한국의 고전미까지 잘 살린 기품 있는 와인으로,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또 김치를 비롯해 강한 풍미의 음식에 익숙한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맛을 낸, 한국시장만을 위한 한정 와인이다. 우리의 맛과 멋을 재현한 와인, 바소를 연말연시용 선물로 추천하고 싶다.
샤토 몽투스(Chateau Montus)
프랑스, 샤토 몽투스(Chateau Montus)
술자리가 많은 요즘,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건강에 좋은 와인을 마셔보면 어떨까. 런던 윌리엄 하비 연구소의 로저 코디 교수는 “‘타냐(Tannat)’ 품종으로 만든 프랑스 남서부 지방 마디랑(Madiran) 와인은 프로시아니딘(Procyanidin)이 풍부해 장수에 놀라운 효력을 발휘한다”고 밝혀냈다. 건강에 관해서라면 전 세계 모든 와인을 압도할 수 있는 마디랑 지역에서, 샤토 몽투스는 ‘프랑스 남서부의 페트루스(Petrus)’라 불리는 이 지역의 대표적인 와인이다. 물론 맛도 뛰어나다. 올 크리스마스엔 건강과 맛 두 가지 모두를 사로잡은 몽투스 와인을 만나보기 바란다.
백은주 선임강사 프로필
프랑스 부르고뉴대학 양조과정 졸업
Diplome de Technicien en Oenologie 취득
Deplome de Practique de la Degustation par la Connaissance des Terrors 취득
Deplome de Vin et Culture 취득
WSET Advanced Certificate 취득
WSET Tutor Training 이수
WSET Diploma 과정
CIVB International Bordeaux Wine Educator 자격 취득
프랑스 부르고뉴 양조학회 회원
前 세종대 와인소믈리에 과정 출강
前 연세대 와인전문가 과정 출강
現 WSApdp 선임 강사
와인타임(winetime) 박은애 대리 추천 와인
앙리오 브뤼 수버랭(Henriot Brut Souverain)
프랑스, 부샤 뻬레 피스(Bouchard Pere & Fils)
크리스마스 파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와인이다. 그중에서도 파티 분위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파클링 와인을 준비할 것을 권한다. 앙리오 브뤼 수버랭은 프랑스 최고 권위 전문지 ‘La Revue du Vin de France’에 ‘최고 브랜드 샴페인’(아페리티프 부문)으로 선정된 와인이다. 프랑스 어느 지역의 와인숍에 가도 전면에 디스플레이할 정도로 매우 사랑받는 샴페인이다. 클래식한 이스트 향, 견과류 풍미가 나며 입안에서 느껴지는 버블 입자의 감촉이 가늘고 부드러워 훌륭한 스파클링 와인임을 입증해준다. 와인이 생산된 샹파뉴 지역에서 만드는 치즈인 샤오스(Chaource)나 고르곤졸라, 에프와즈 등과 잘 어울리며 견과류를 이용한 강정, 말린 과일 등과 함께 먹어도 좋다.
빈 드 랑팡 제쥐 (Vigne de L’Enfant Jesus, Beaune 1er Cru)
프랑스, 꼬뜨 드 본(Cotes de Beaune)
부샤드(Bouchard)에 의해 독점 생산되는 본(Beaune)의 상징적인 와인으로 ‘아기 예수의 와인’으로 유명하다. 라벨에 그려진 아기 예수가 크리스마스 선물용으로 잘 맞아 더욱 특별함을 더해준다. 투명한 루비 빛깔에 잘 익은 과실향과 달콤함이 따뜻한 인상을 준다. 글라스에 따랐을 때 그 주변까지 향이 번질 만큼 발향이 좋다. 프로슈토 멜론과 같이 가벼운 햄류를 이용한 핑거푸드, 오렌지드레싱의 오리고기 등과 함께 마시면 와인의 풍부한 과실향이 요리의 과일 풍미와 잘 어울린다.
와인타임(winetime) 박은애 대리 프로필
現 와인타임 대리
뱅가(vin.ga) 이현정 소믈리에 추천 와인
슈렘스버그 브룻 로제 2006(Schramsberg Brut Rose 2006)
피노누아 품종을 블랜딩에 많이 사용해 입안을 꽉 채우는 구조감과 더불어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로제 색상, 산뜻하고 지속력이 좋은 버블로 인해 흥겨운 파티분위기에 적합한 와인이다. 연말 파티 때는 묵직한 레드와인보다 가볍고 흥겹게 마실 수 있는 가벼운 스파클링이 적합하다. 슈렘스버그 스파클링 와인들은 백악관 만찬주로 사용할 정도니 ‘공식 파티주(酒)’라고 해도 손색없다.
스태글린 패밀리 살루스 카베르네 소비뇽 2006(Staglin Family, Salus Cabernet Sauvignon 2006)
스태글린 패밀리는 2005년부터 공식 유기농 와이너리로 인증 받은 나파밸리의 부띠크 와이너리로 알려져 있다. 워낙 생산량이 적어 수입량이 적고 국내에 많이 알려진 와이너리는 아니지만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95점 이상의 점수를 꾸준히 획득하고 있는 실력 있는 와이너리다. 스태글린 패밀리 살루스 카베르네 소비뇽 2006은 영(young)한 빈티지지만 전체적으로 둥근 느낌과 구조감이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선물용 와인으로서도 희소가치가 있다. 올해에는 이 와인을 선물함으로써 선물 받는 사람의 건강을 기원해보자. ‘살루스(Salus)’는 고대 로마신화에 나오는 ‘건강의 신’이다.
뱅가 이현정 소믈리에 프로필
WSET Advanced Certificate
세종대 일반대학원 외식경영 석사과정
와인바 Wine & Friends 근무
Bistro CEP D’OR 근무
現 vin·ga 소믈리에(소믈리에 경력 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