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山養蔘 갑부 (주) 山草堂 南宮一鏞 대표
山養蔘은 폐의 기능을 보호해주는 탁월한 약재
산초당만이 흑삼으로 제조 가능한 ‘흑삼보주’ 출시
이름도 모를 새소리가 청명하다. 성긴 나무 사이로 들리는 계곡물 소리도 시원해 보인다. 마셔보지 않아도 물맛이 좋을 것 같다. 코로나19가 온 천지를 휘몰아치는데 코로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듯싶은 별천지 같은 세상. 여기가 바로 철원군 상해계곡이다. 상해계곡은 잘 알려지지 않은 청정계곡이다.
포천의 광덕산(1,049m) 줄기에서 뻗어 내린 상해봉(933m)이 상해계곡의 주산이다. 이 계곡 끄트머리 부근 해발 700m 지점에 자리 잡고 있는 농업회사법인(주)山草堂(대표이사 南宮一鏞, 76세)은 외형적인 면만 보자면 낭만 산장 같다. 모르긴 해도 건물 배치에서 주인의 성격을 읽을 수 있다고나할까.
초당(草堂)이란 원채에서 따로 떨어진 곳에 짚이나 억새로 지붕을 이은 조그마한 집채를 말하는 것인데 진정 초당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 집주인인 남궁 대표가 그런 초당이 그리워 ‘산초당’이라 명명 한 것 같다.
원래 초당(草堂)이란 이름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남긴 교산(蛟山) 허균 선생과 조선 중기 천재 여류 시인인 허난설헌의 부친인 허엽(1517~1580)의 호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산양삼 갑부?
산초당으로 진입하는 길은 예사롭지 않은 가파른 언덕길이다. 언덕길을 오르면 비탈을 깎아서 지은 양조장이 나온다. 몇 동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한 여름 바람 쐬며 세월을 논 할 만한 누각도 보인다. 버스한대분의 손님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란다.
마당가에서 잡일을 하고 있던 남궁일용 대표가 맞아준다. 꽁지머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영락없이 요즘 TV에서 인기 있는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인상이다. 남궁 대표의 나이를 알고는 왔지만 70중반을 넘은 나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이 의문은 반나절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니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다. 낭만적 사고방식이 그를 늙지 않게 하는 원동력에다가 산양삼 덕분이 아닌가 여겨졌다.

수인사가 끝나기 무섭게 남궁 대표는 기자를 산으로 안내했다. 그의 손에는 산양삼 묘삼이 가득 담긴 들통과 괭이가 들려 있다.
남궁 대표가 말한다. “산양삼을 취재 하러 왔으면 산양삼이 어떤 삼인지 알아야 되지 않겠어요” 맞는 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했던가. 사실 말로만 들어 왔지 산양삼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던 기자는 그저 감사할 뿐이다.
山養蔘은 산지에서 산삼의 씨나 묘삼을 뿌린 후 인공시설이나 농약 없이 재배한 삼을 말한다.
가파른 계곡 길을 오르니 산세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낙엽 사이에 나무젓가락 같은 것이 꽂혀 있다. 남궁 대표는 이 표시는 싹이 나지 않았을 때 튼실한 산양삼을 쉽게 찾기 위한 표시라고 했다.


표시된 곳을 혜쳐보니 거기엔 부엽토(腐葉土)속에서 산양삼이 겨울잠을 자고 있었다. 아직은 깨어날 때가 아니라는 듯이 말이다. 남궁 대표는 약간은 부엽토가 묻은 산양삼 한 뿌리를 건네며 먹어 보란다. 약간 흙냄새가 나긴 하지만 쌉쌀한 것이 맛이 겉보기와는 다르게 입안에 향을 발산한다.
남궁 대표는 “내가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는 면적이 3백만여 평에 달합니다. 매년 15만에서 17만주의 묘삼을 심으니까 아마 내가 대한민국에서 산양삼만으로 따지면 제일 부자가 되겠죠, 5년 산 산양삼 한 뿌리를 5만원만 쳐도 얼마가 되겠어요”
-갑부시네요.
“그런데 산양삼이란 게 묘해서 10년 산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보시다 시피 묘삼을 심으면 새들이 파먹고, 들쥐들이 주식으로 삼듯이 찾아 먹고, 해묵은 산양삼은 향기가 좋아 멧돼지들이 먼저 찾아 나섭니다. 그들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별별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당해 낼 도리가 없습니다.” 산양삼을 재배하는 것은 멧돼지와의 전쟁이라고 했다. 많은 묘삼을 해 마다 심지만 수확 하는 것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고 했다.

자연 속에서 자란 산양삼은 장뇌삼과는 다르다
남궁 대표가 산양삼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북 김제가 고향인 남궁 대표는 이리에서 공부를 공부했다. 일찍 사업에 눈을 떠서 화장품을 비롯, 의류 유통사업을 했다고 한다. 사업을 하다보면 접대를 해야 하는 일도 빈번하고 게다가 워낙 술을 좋아해 입에 술을 달고 살았다.
지나친 음주는 결국 간도 나빠졌고, 위에 구멍이 날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었다. 특히나 남궁 대표의 가족들은 모두 50세를 넘기지 못하고 단명했던 것. 20년 전 사업 실패와 동시에 건강까지 잃게 되자 남궁 대표가 살기 위해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이곳 산 속이었다. 오염되지 않은 공기, 물, 청정지역에서 나는 온갖 나물을 채취치해서 먹다보니 어느 사이 건강이 회복되었더란다. 건강이 회복되었어도 다시 도회지로 나가서 살기가 싫어졌다. 그렇다고 맨날 놀고먹을 수만 없어서 주변에서 나고 자라는 약재들을 섞어 만든 백야초(백가지 약초) 효소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팔기도 했다.
이 효소가 입소문을 타자 여기저기서 주문이 밀려 들어왔다. 사업을 했던 남궁 대표는 이를 확대하여 사업으로 발전시키기에 이른다. 도라지도 심고 더덕도 재배했다. 도라지청도 만들었는데 이 것 역시 인기가 대단했다.
그 당시 많은 관광객이 백두산으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장뇌삼들을 많이 사왔다. 장뇌삼 붐이 일었던 시기다.

그래서 남궁 대표는 여기에 산양삼을 재배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처음에는 어떻게 재배해야 하는지, 산양삼이 무엇인지 조차 몰랐습니다. 산양삼을 하는 농가를 찾아 배우기도 하고, 책도 보고 하면서 산양삼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남궁 대표는 “산초당 산양삼은 예전부터 가꾸어 온 산양삼에서 채취한 씨를 뿌린 것으로 장뇌삼과는 확연히 다르다”면서 “산양삼은 삼림 속에서 사람의 도움 없이 천연적으로 자라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은 산삼과 동일한 약효가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산양삼은 그야말로 산삼을 보고 “심봤다!”를 외칠 만큼 산삼과 같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이제 남궁 대표는 산양삼 박사 소리를 들을 만큼 산양삼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런 덕에 산양삼도 잘 자랐다. 그런데 문제는 팔로였다.
“생각해 보세요, 3백여 만평 천지에 삼이 자라니 대견도 했지만 어떻게 팔 것인가가 고민이 되더라고요”

산양삼 통째로 넣은 ‘산양산삼주’에 주당들 엄지척
남궁 대표는 “문언을 찾아서 어떻게 산양삼을 먹는 것이 가장 약효가 많이 나오나”를 연구한 결과 “생으로 먹는 것도 아니고 탕을 해서 먹는 것도 아닌 술에 담가서 엑기스를 추출해 먹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양조장 허가를 받고, 철원 오대 쌀로 막걸리를 담가서 이를 다시 증류하여 증류주를 뽑아냈다. 이 증류주에 산양삼을 넣어서 ‘산양산삼주’를 개발했다. 명품전통주가 탄생한 것이다.
375와 500㎖ 병에 25%와 40% 증류주를 넣고 산양삼 한 뿌리를 고스란히 담아내자 불티나게 팔렸다.
우선은 술병 속에 산양삼이 그대로 담겨 있자 비주얼도 좋고, 술맛 또한 주당들 입맛에 딱 맞자 주당들은 자신들이 마시기도 했고, 부모님에게 효도용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병속에 넣는 산양삼은 5년 근으로 잎까지 같이 넣어야 모양도 좋은데 잎까지 넣으려면 수확 철이 아니면 어렵다. 결국 한철밖에 생산이 안 된다는 것이 문제였다.

질 좋은 흑삼으로 ‘흑삼보주’ 개발
남궁 대표는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삼 가운데 최고봉인 흑삼(黑參)을 생각해 냈다. 흑삼을 가지고 술을 개발해보자는 생각에 이르자 전국에서 최고로 질 좋은 흑삼을 찾아 나섰다.
우선 흑삼은 인삼을 한 번만 찌고 말리는 홍삼과 달리, 찌고 말리는 과정이 아홉 번이나 된다(九蒸九曝).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흑삼을 만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인삼은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인삼 속 진세노사이드라는 성분이 많아진다.
진세노사이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포닌이다. 이는 Rg3, Rg5, Rk1 등으로 나뉘는데, 우리 몸 건강증진에 도움을 준다.
흑삼이 가지고 있는 사포닌 성분 덕분에 아토피 질환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피부염이나 여드름 등 각종 피부질환 개선을 가져오기도 해서 아토피나 여드름 피부 등의 피부병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약재다.

이처럼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는 흑삼을 증류주에 담가서 추출해 내면 색깔이 양주처럼 곱다. 흑삼 특유의 풍미와 향취가 일품이다. 그리고 독특한 감칠맛. 목넘김이 순하다. 인공감미료는 1도 넣지 않아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 흑삼보는 아무나 제조할 수 없도록 실용신안특허(40-2018-0139996)도 받았다.(상표등록 산초당 흑삼보 출원번호 40-2018-0139995)
기자와 한참 이야기 하던 남궁 대표는 보여줄 것이 있다며 양조장 뒤뜰로 안내한다. 거기에 큰 탱크가 하나 있었다. 남궁 대표는 “이 탱크 속에서 흑삼주(약 60%) 3톤이 숙성되고 있습니다”고 하면서 한 잔을 따라준다. 와! 양주보다 향도 좋고, 목넘김이 끝내준다.
현재 ‘흑삼보주’란 상표로 375㎖(21%), 500㎖(25%), 700㎖(40%)를 출하 하는데 주당들은 40%짜리를 제일 선호한단다. 가격대는 일반 전통주에 비해 오히려 싼 편이다.

산삼의 효능에 버금가는 산양삼은 폐기능 보호에 탁월
경기도 경계를 벗어나 강원도 철원 땅으로 접어들면 길가엔 다양한 캠핑장과 민박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산초당 부근도 캠핑장으로 활용하기엔 더할 나위없는 공터가 많다. 남궁 대표는 한술 더 떠서 여기에 ‘자연치유센터’를 마련해서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산양삼 체험도 시켜주고, 산초당에서 직접 기르는 송어, 토종닭, 염소 등을 잡아 요리도 해준다. 이런 귀한 식재료로 만든 요리에 산양삼주나 흑삼주를 곁들인다면 신선도 부러워 할 것 같다. 이런 것이 주당들의 로망 아니겠는가.
남궁 대표는 “산초당은 늘 자연에 소중함을 정직함으로 전달 할 것”이라면서 “최근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데 개인의 면역력을 상승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산양삼을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산삼은 예로부터 원기를 많이 보하여 주고 보비익폐(補裨益肺), 생진지갈(生津止渴), 안신증지(安神增智)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폐에 손상을 주고 있는데 산삼이 폐의 기능을 보호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산양삼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산삼은 오래 전부터 면역력을 키우는 약재로 사랑을 받아왔지만 쉽게 구할 수도 없을 뿐 아니라 가격도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힘들만큼 고가지만 산삼과 거의 효능이 비슷한 산양삼이 산삼을 대체하고 있다. 산양삼은 땅이 어는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채취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산양삼은 시중에 유통되는 인삼처럼 크고 굵지는 않지만 그 영양가가 산삼과 흡사하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위해 면역력도 높이고 건강백세를 꿈꾼다면 산양삼 한번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불로초라고 생각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