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品안동소주’ 윤종림 대표
‘참조은 안동소주’ 美 FDA서 ‘라이스 와인’으로 승인 받아
美, 술 전문점뿐만 아니라 일반 식품점에서도 판매 가능해져
증류식 소주회사 ‘名品안동소주(대표 윤종림)’가 생산하는 ‘참조은 안동소주(16.9%, 360㎖)’가 지난 10월 15일 미국 식품의약국의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승인을 받아 미국 전역의 일반 식료품점에서도 판매가 가능해졌다.
그 동안 명품안동소주는 지난 6월30일자로 미국의 H-MART(한아름 마트) 서북미 구매 본부가 명품안동소주에 보내온 <구매 관련 계약 요청서>에 의하면 안동소주 360㎖를 월간 20피트 컨테이너 12대를 요청하여 수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술은 미국 내 술전문판매점, 이를테면 ‘BevMo’ 같은 술판매점에서만 판매가 가능하여 제한적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FDA 승인을 받은 ‘참조은 안동소주(16.9%)’는 라이스 와인(rice wine)으로 승인을 받아 보통 와인을 파는 점포에서도 판매가 가능해져 판로가 대폭 확장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명품안동소주는 16.9%외에 19.8%, 30%, 40% 짜리 증류식 소주를 생산하고 있다. 명품안동소주는 그동안 캐나다를 비롯, 베트남, 사이판 등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데 지난 6월부터 미국으로 대량수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참조은 안동소주(16.9%, 360㎖)’는 1 컨테이너 당 1,200박스(1박스 당 20병)인 점을 감안하면 월간 28만8천병이나 된다.
그런데 이번에 FDA 승인을 받아 수출물량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류업계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인구가 많아져 가정에서 홈술로 와인을 많이 사다가 마시는 바람에 대형마트는 물론 식료품점 와인이 동이 날 정도라고 한다.
미국의 주류 판매는 매우 까다롭다. 위스키부터 보드카, 럼, 데낄라 같은 고도주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따로 있고, 저도주인 와인은 일반마트에서도 판매가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참조은 안동소주(16.9%)’는 라이스 와인(rice wine)으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와인을 구매하러 왔던 고객이 한국에서 만든 와인인 ‘라이스와인’도 구매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한인들은 지금까지 미국에 수입된 소주는 주세 때문에 가격이 비쌌지만 소주가 와인으로 바뀌는 바람에 가격 면에서도 싸질 수 있다고 ‘名品안동소주’의 윤종림 대표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명품안동소주를 수입하는 회사가 주류를 전문을 취급하는 회사이고 이번 FDA 승인도
서둘렀다는 점에서 판매는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방역, BTS의 활약 등으로 ‘Made In Korea’가 붐을 이루고 있는 마당에 ‘라이스와인’도 덩달아 붐을 이루어 주류시장에서 확산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명품안동소주 러시아에 ‘한글로고’로 수출

명품안동소주가 ‘러시아 코리아페스티벌 공식 선물’로 선정돼 러시아 수출 길에 올랐다.
대한민국 대표 증류식 명주 제조장인 ‘명품안동소주(주)’가 러시아 주 상트페테르부르크총영사관이 주최하는 제3회 코리아 페스티벌의 공식선물로 지정돼 코로나19로 수출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에 성과를 올리고 있다.특히 올해는 한국과 러시아가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해 인만큼 명품안동소주(주)는 기존의 한자로 된 호리병 제품명을 한글로 수정하고 뒷면에는 한·러 수교30주년 기념로고를 삽입한 특별제품을 제작·납품했다고 밝혔다.
코리아 페스티벌은 오는 11월 14일~15일 양일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Artplay에서 진행되며 현지 기업인과 무역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인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K-뷰티, K-푸드, K-방역 제품들의 전시·판촉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9월 28일 선적된 명품안동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45%로 400㎖와 800㎖짜리 600병(1천800만원어치)이다.
이 소주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을 통해 각국 영사관으로 선물을 한다고 한다.
권동석 총영사는 “양국 정부의 합의로 2020-2021년을 ‘한·러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명품안동소주(주)는 물론 경북의 우수한 제품들을 러시아에 소재한 바이어와 기업들에게 널리 홍보하고 한류를 활용해 다양한 한국문화와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현지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들이 안 가본 길 가려면 소신 갖고 밀어붙여야
침체되어 있는 국내 전통주 시장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활발한 수출을 모색하고 있는 명품안동소주를 방문했을 때 공주시에 위치하고 있는 사곡양조장 임헌창 대표가 동행했다. 사곡에서 생산되는 밤으로 막걸리와 증류식 소주를 생산하는 임 대표가 취재 동행을 자청한 것은 동종업계의 정보를 교류하고 싶은 생각에서 이었다.
삶과술은 이번에 세 번째로 명품안동소주를 방문했다. 한 업체를 세 번 씩이나 취재하는 것은 그 만큼 취재거리가 많다는 이야기도 된다. 살아 있는 생선처럼 싱싱하고 활기가 넘치면 이야기 거리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전통주 업계에서 명품안동소주가 바로 그렇다.
명품의 윤종림 대표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요즘 경제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현대의 정주영 회장을 떠올리게 된다.
정주영 회장 앞에서 직원들이 “안 됩니다. 못합니다. 할 수 없습니다”고 말하면 “임자, 해봤어?” 이런 한 마디로 일침을 놓고 사업을 밀어붙여 오늘 날 현대를 이루어 놨다.
2018년 윤종림 대표가 전통 증류식 소주로 ‘참조은 안동소주(16.9%, 360㎖)’를 개발할 때 직원들은 물론 동종업계에서도 만류가 대단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윤 대표는 ‘하면 된다’는 소신을 갖고 밀어붙여 오늘 날 미국을 비롯한 30여객 국에 수출을 하게 된 것이다. 바로 직진인생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이 강했다.
윤 대표는 동행 한 임헌창 대표를 향해서 “국내 주류시장에서 전통주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1% 내외입니다. 이 1%를 놓고 치고받고 싸워봐야 뭐가 남겠습니까. 99% 시장을 위해서는 전통주도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이 말에 임 대표도 상당히 공감하는 눈치다.
전통주를 판촉물로 제작·판매하자 꾸준한 인기

요즘 전통주업계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윤종림 대표는 이렇게 진단했다.
“전통주를 하시는 많은 분들이 착각하고 있는 가장 큰 것은 바이어가 원하는 술이 아닌 내술을 만들어 팔려고 하는 데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전통주도 엄연히 사업인데, 사업은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데, 술을 구입하려는 고객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내 입장만 고집해서 술을 만들면 누가 술을 사주겠냐는 것”이 윤 대표의 생각이다.
철저하게 상업적인 술 즉, 바이어(고객)가 원하는 술을 만들어야 팔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윤 대표는 “옷이나 공산품 같은 것들만 유행을 타는 것이 아니고, 술도 유행을 탄다. 때문에 세상 돌아가는 트렌드에 맞추고 때론 한발 앞서갈 수 있어야만 전통주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의 이런 창조적인 생각들은 현장에서 바로 상품화 된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3~4만원 씩하는 고급전통주를 누가 사겠습니까. 그런데 이 술을 판촉물로 생각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보통 판촉물 가격이 3~4만원은 훨씬 넘는데 전통주를 판촉물 개념으로 바꿔서 상품화시키면 일반 판촉물 보다 싸면서 실용성이 있으니까 구매자가 생기는 겁니다.”
명품안동소주에서는 증류식 소주가 들어 있는 백자 도자기병에 기업체명이나 개인의 기념일 등을 인쇄하여 기념품 또는 판촉물로 제작하여 판매하자 꾸준한 주문이 들어온다고 했다.
‘이디야커피(Ediya Coffee)’에서 명품 소주 마시게 될 것

사업에서 고전관념 만큼 적이 되는 것도 없다. 술은 주류도매점이나 마트 같은데서만 판매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바로 고정 관념이다. 윤 대표는 이런 “고정 관념을 깨야 비로소 새로운 것이 보인다”고 했다.
실천이 따르지 않는 생각은 공상에 지나지 않는다. 명품소주가 16.9% 증류식 소주를 만들어 미장원이나 정육점 등에서 판매하는 것도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첫걸음이다.
16.9% ‘참조은’이 인구 5만 명도 안 되는 예천군에서 월 2천 박스(1박스 당 20병)가 팔릴 는 것이 이상할지 모르지만 이들 업소(미장원이나 정육점 등)들이 의제(擬制)면허를 받아 큰 밑천들이지 않고 술 팔아서 이익을 남기게 되자 쳐다만 보고 있던 사람들이 앞 다퉈 ‘참조은’을 팔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한다.
윤 대표에게 질문을 던졌다. 미장원이나 정육점 같은 곳 말고 다른 업종은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올해가 가기전 ‘이디야커피(Ediya Coffee)’에서 우리 명품 소주를 마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동석했던 임대표도 의아하다는 눈치다. “커피숍에서 술을 팔아?”
윤 대표는 “많은 나라에서 커피숍에서 맥주나 와인을 커피와 함께 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일부 업체에서도 맥주를 팔고 있는데 전통주라고 팔지 말라는 법이 있습니까?”
미장원이나 정육점보다는 커피숍에서 술을 파는 그림이 훨씬 잘 어울릴 것 같다.
윤 대표는 ‘이디야커피’본사와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머지않아 판매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했다.
군 PX에서도 인기 끄는 ‘참조은 16.9%’

명품안동소주는 지난 2월 국군복지단에 군 면세주류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참조은 16.9% 360㎖’을 납품하고 있다. 이술은 우리 군은 물론 미군 PX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군 마트에 납품하게 됨으로써 지역 전통주인 안동소주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뒤따르지만 군 마트에서 명품안동소주는 여타 소주보다 인기가 많다고 한다. 증류식 소주인 명품안동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목넘김이 부드럽고 숙취가 적으면서 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일반 증류주는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16.9%로 도수를 낮추고 가격을 저렴하게 만든 것이 군인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 같다.
주세 정책 바꿔야 농민도 살고 좋은 술도 나온다
윤 대표는 현재의 주세정책을 바꿔야 전통주업계가 발전하고 젊은이 들이 달려들 것이라고 했다.
“현재 주세에 있어서 1년에 증류주를 10만 ℓ 이상 판매하면 72% 세금을 100% 내야 합니다. 증류식 소주 판매가 10만 ℓ 미만이면 주세의 절반인 36%로 떨어집니다. 증류주를 많이 판다고 많은 세금을 내라는 것은 결국 술 팔지 말라는 것 아닙니까. 증류주를 많이 판다는 것은 많은 쌀이 소비되므로 결국 농민들을 도와주는 꼴이 되는데 이를 방치하는 것은 주세당국이 반성해야 된다고 봅니다.”
윤 대표는 “술을 많이 팔고 싶어도 세금 때문에 더 못 판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이런 환경을 개인의 힘만으로 타파하기 힘들어 면세가 되는 수출로 눈을 돌렸다고 했다.
윤 대표는 전통주에 대해 정부 당국에서는 “전통주를 육성하겠다고 하면서 소규모 맥주업체보다 불리하게 주세정책을 펴면 전통주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느냐” ‘名品안동소주’를 판매하는 대리점들이 더 많은 술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해도 세금정책 때문에 보내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정부가 증류식 소주에 대한 주세 정책을 바꾸지 않는 것은 사실 1년에 10만 ℓ 이상을 판매하는 업체가 명품안동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를 방치하면 전통주업계의 발전은 요원한 것이 된다.
특히 쌀 20%만 사용해도 70%를 경감 받는 수제맥주에 비해 쌀 100%를 사용하는 전통주 업체는 지나친 역 차별을 받고 있어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조항이라고 윤 대표는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名品안동소주’는 저도주 제품으로 ‘참조은’ 16.9%, ‘느낌’ 19.8%와 30% 3종류를 생산한다. 고도주 ‘필(feel)’은 40%이며, 선물세트로 45% 술이 350㎖, 400㎖, 800㎖로 나온다. ‘하회탈 3종 세트’는 200㎖로 만들고 면세점에도 납품되고 있다. 30% ‘끌림’은 등산이나 해외에 나갈 때 휴대하기 편하게 페트병 포장으로 생산된다.
글·사진 김원하 기자 ti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