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술로 변하는 샘?

양반이 물을 뜨면 약주, 천민이 물을 뜨면 탁주가 나오는 샘이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나오던” 샘이 “있었다”.

그런데 세상살이도 양반, 천민으로 나뉜 게 억울한데 술까지 차별을 받는다? 그래서 화가 난 이 사람, 양반 복장을 하고 물을 떴는데, 아 글쎄… 여전히 탁주만 나오더라.

허, 이 양반, 아니 ‘안’양반 좀 보소. 화가 더 치밀어올라 “에라잇!”하며 아예 그 샘터를 깨부셨다. 그랬더니 그 후로는 아예 술이 안나오고 그냥 맹물만 나오더라…

이런 전설이 있는 술샘. 그 술샘을 공원화한 곳이 있으니 바로 영월이다. 술샘을 본따서 지어진 강의 이름 또한 주천강(酒泉江)이다. 그 동네의 물맛은 어떨까?

방랑시인 김삿갓이 자주 머물렀다는 영월. 아마도 이 주천강가를 맴돌기 위해서가 아니었을지? 동강과 평창강이 흐르는 영월군에는 막걸리도 있지만 와인 주조장도 있다.

영월에서 주조된 와인을 마시며 족욕을 하고, 영월의 대표 막걸리에 김삿갓이 먹었을만한 토속 음식을 안주삼아 “백신주여행”을 떠보나면 어떨까?

한국고택협회장이 운영하는 고택 겸 갤러리도 영월에 있다. 200여년된 종가집 고택에서 청사초롱 불밝히며 주천강변을 거니는 밤마실을 한 후 고택에서 하룻밤을 잔다?

11월 12일 (금) ~ 13일 (토)에 딱 12명하고만 간단다. 하이터치 코리아. 전화 문의는 02 3473 6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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