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탈출? 어음굴로 쏘옥~

김홍덕 외신기자/ Hordon Kim, International Editor (hordonkim@gmail.com)

후텁지근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습한 장마와 이른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자연의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양양의 피서 명당을 소개한다.

양양군 서면 황이리 마을에 위치한 ‘얼음굴’. 황룡마을 혹은 황이리는 미천골 휴양림이 있는 마을이다. 맑고 깨끗한 강이 흐르는 이 마을을 둘러 싼 지형이 마치 귓불이 늘어진 누런 황룡이 머무는 형상이라 하여 황이리라고 불린다.

황룡마을에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얼음굴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그 정상에 얼음굴이 있는데 중복 때까지 얼음이 있을 뿐 아니라 1년 내내 에어컨처럼 시원한 자연바람이 나오는 천연동굴이다.

등산로 계곡에는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며 숲이 우거진 숲길은 뜨거운 햇살을 가려줘 원시림 속을 걷는 듯하다. 산행과 함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등산로를 따라 가다 보면 중간에 위치한 작은 폭포가 있어 쉴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야영장에서 50여분 산행거리인 얼음굴은 예전 화전민들의 발길의 흔적을 따라 형성된 등산로이다. 화전민들이 밭에서 일을 하다 얼음굴 앞에서 더위를 식히던 소중한 휴식처였지만 이제 한적하면서도 호젓한 피서지가 되었다.

양양군은 다듬어지지 않은 720m 구간의 얼음굴 등산로를 안전하고 깔끔하게 정비했다. 밀양의 얼음골에 버금갈만한 강원도의 매력, 양양으로 가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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