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진미 과메기는 천연 비타민

 

구룡포 과메기 덕장

포항 VIP들 과메기 들고 상경, 홍보전 펼쳐

 

겨울철 진미 과메기는 천연 비타민

하늘, 바다, 바람 그리고 사람의 손이 만들다

 

사진 : 왼쪽부터 이종칠 재경포항향우회장, 이병석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김기배 SBS 전무이사, 이정환 한국관광협동조합이사장, 최윤채 경북매일신문사장이 통마리 과메기와 과메기 선물세트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과메기가 제철을 만났다.

과메기의 본고장 포항시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서 포항을 지역구로 둔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전 국회부의장), 한국관광협동조합 이정환 이사장 등 포항의 VIP들이 한국의 대표적 겨울별미인 ‘과메기’를 들고 서울 한복판에서 과메기 자랑을 늘어놓았다.

지난 달 23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서 열린 ‘2015 포항 구룡포 과메기 서울 홍보’ 행사에서 이병석 의원은 “과메기는 푸른 하늘과 이강덕 포항시장바다, 바람 그리고 사람의 손의 4가지 조화가 만들어낸 마법이자, 최상의 조합을 이룬 천연 비타민”이라고 과메기 자랑을 펼쳤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과메기 서울 홍보행사에는 포항시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관계관들과 관련업계 대표, 관광업계 미디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과메기 서울 홍보행사를 주관한 경북매일신문의 최윤채 대표는 “맛좋고 영양 면에서 뛰이병석 국회의원어난 과메기가 전 국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각 언론들이 적극적으로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몇 년 전만 해도 과메기는 경북사람들만 찾는 지역 특산물이었지만 이제 겨울철 되면 전국의 미식가들아 찾는 한국의 겨울철 대표 음식이 됐다”며 “지자체가 현재 처해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방의 특산물을 대도시 사람들이 많이 소비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KTX를 이용하면 전국 어디서나 포항을 쉽게 찾을 수 있어 포항의 운치도 즐기고 과메기도 맛보는 여행을 즐겨보시라”고 말했다.이어서 이병석 의원은 축사를 통해 과메기의 약학적 효능을 설명한 뒤 “총예산 125억 원 들여 과메기 연구센터가 건립되고 있다”고 밝히고, 연구센터가 준공되면 “과메기의 효능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판로 개척을 통해 과메기의 전국화를 넘어 세계화를 이룰 것”이란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설명회장에는 포항시측에서 준비한 과메기와 포항의 또 다른 특미 ‘물회’가 준비되어 참석자들의 입맛을 돋웠다. 과메기 설명회는 26일과 27일에는 서초구청에서 특설행사를 벌였다. 특별행사에서는 포항 구룡포수협의 각종 건어물 판매와 시중가격 대비 30~50% 저렴한 가격으로 과메기 및 건어물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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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장의 과메기◈ 과메기의 유래

과메기는 겨울철 꽁치나 청어를 얼렸다 녹였다 반복해가며 그늘에서 말린 식품으로,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이 국내 최대의 생산지다. 겨울철 별미로 이름이 높다. 1960년대 이후 청어 생산량이 급감하며, 북태평양산 꽁치로 만들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청어의 어획량이 늘어나면서 청어 과메기도 다시 각광받고 있다.

‘과메기’라는 명칭은 꽁치나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기에 ‘눈을 뚫는다’는 뜻의 관목(貫目)에서 유래했다. ‘목’은 구룡포 방언으로 ‘메기’인데, 그런 이유로 ‘관메기’로 불렸고, 이후 ‘ㄴ’이 탈락하면서 ‘과메기’로 불리게 됐다.

과메기를 먹게 된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 첫째는 동해 인근에 살던 한 유생이 과거를 보러 가던 길에 허기를 달래려 바닷가 나뭇가지에 걸린 눈 꿰인 청어를 먹었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해 귀가해서도 만들어 먹었다는 ‘과메기 기원설’이다. 이는 고문헌인『소천소지(笑天笑地)』에 기록됐다.

좀 더 서민적이고 현실적인 기원설은 동해의 어부들이 꽁치 잡이를 한 후 그물을 털다가, 거기서 날아간 조그만 꽁치가 배의 구조물에 얹힌 채 햇살과 바람에 숙성된 것을 우연히 발겨한 뱃사람들이 먹어보곤 그 맛에 놀라 이후부터 만들어 먹었다는 것이다. 구룡포의 주민들은 이 과메기를 귀히 여겨 “청정한 동해와 차가운 하늬바람이 어우러져 만든 검푸른 보석”이라고 부른다.

 
 

덕장에서 건조중인 과메기◈ 과메기의 효능

꽁치와 청어 등의 등 푸른 생선은 건조와 숙성과정을 거치며 피부미용과 성장촉진에 좋다고 알려진 DHA와 오메가3지방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증가한다. 여기에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핵산도 다량 생겨나 피부노화나 체력저하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과메기가 심혈관 질환과 관절염 완화에도 효과를 나타낸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과메기 상차림◈ 과메기를 보다 맛있게 즐기는 방법

과메기는 ‘해동-할복 및 포뜨기-건조-숙성’의 4단계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인공적인 온도 상승 법을 사용하지 않고 12시간을 자연해동 시킨 꽁치는 배를 가르고, 포를 뜨는 과정을 거쳐 동해안의 아침 햇살 아래 건조된다. 70% 가량 건조된 꽁치는 숙성실로 들어가 바람방향에 따라 창문을 여닫고, 습도를 조절하는 숙성과정을 거쳐 과메기로 거듭 태어난다. 이 모든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3일.

과메기를 보다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과메기와 비슷한 시기에 출하시즌을 맞는 햇김과 햇미역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30년간 식당을 운영한 어머니의 대를 이어 10년째 과메기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구룡포상가번영회 윤형돈 회장은 ‘과메기+5’의 방법을 말한다. 그에 따르면 과메기와 좋은 궁합을 이루는 5가지는 파, 마늘, 고추, 물미역, 마른김이다.

 

죽도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과메기◈ 과메기가 가져다주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구룡포는 인구가 9천여 명 남짓한 전형적인 바닷가 소읍(小邑)이다. 이 조그만 마을에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과메기의 80% 이상이 생산된다. 과메기의 연매출액만도 700억 원이 넘는다. 구룡포읍사무소 관계자들은 과메기의 판매를 포함해 각종 채소와 해산물 판매,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식당과 숙박업소에서 사용하는 돈을 모두 합하면 연간 4000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구룡포에는 3~4평 규모의 소규모 작업장에서부터 300평이 넘는 대규모 작업장까지 모두 350여 개의 과메기 덕장이 있다. 여기 종사하는 사람들만도 2000여 명에 가깝다. 구룡포읍민의 20% 이상이 과메기 관련 일에 종사하는 것이다. 과메기가 제철을 맞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월평균 10만여 명의 관광객들이 과메기를 맛보고, 인근 호미 곶의 겨울바다 풍광을 보기 위해 구룡포를 찾는다. 과메기를 판매하는 식당 역시 구룡포와 인근 포항을 합하면 250여 개에 이른다. <자료및 사진:포항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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