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희의 술안주 레시피
타우린이 풍부해 망막보호와 시력회복에 좋은 ‘골뱅이 양파초무침’
습열을 내리고 변비해소작용과 주독을 푸는 ‘매운코다리 콩나물 찜’
입춘이 지난 지 한참이 되었지만 아직은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
사람들은 찬바람에 웅크려 들지만 나무들은 바람정도는 아랑곳 하지 않고, 꿋꿋하게 봄맞이 채비를 하고 있다. 이런 게 자연의 섭리인가.
목련꽃눈이 겨울 삭풍(朔風)을 잘 견디고 어느 사이 통통하게 물이 오른 것 같다. 곧 있으면 목련의 하얀 꽃이 천지에 봄을 알릴 것 같다. 아직 바람은 차지만 저마치서 봄처녀가 다가온다. 강남 갔던 제비도 오겠지. 생각만 해도 따뜻한 봄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 것 같다.
이번호에는 골뱅이 초무침과 코다리 매운 콩나물 찜을 안주로 올린다.
서울에는 골뱅이로 유명한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별미로 먹을 수 있는 것에는 두툼하게 말아서 만들어 주는 계란말이와 매운 골뱅이 무침이 있다. 이것을 먹기 위해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곳을 가본적도 있다.
꽤나 손님들도 많아 보였고 매콤한 맛에 입맛을 끌기도 했고 계란말이도 특별했다.
양파에는 퀘르시틴이란 성분이 혈액속의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고 지방성분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매운 코다리 콩나물 찜은 매콤하면서도 콩나물에 씹히는 아삭한 맛과 오징어에 쫄깃한 맛이 잘 어울리며 지금 한창 제철인 꾸덕꾸덕한 코다리를 함께 넣어 만든 음식인데 집에 손님이 오셨을 때 가끔 만들어 먹는 술안주이기도 하다.
콩나물에는 숙취해소에 좋다는 아스파라긴산과 섬유소가 풍부하지만 성질이 차서 비위가 찬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물오징어는 타우린이 많이 들어 있어서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며 고단백질이 쇠고기의 4배이고 간의 해독기능도 강화시키고 편두통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 골뱅이 양파초무침
▴재료:골뱅이 1캔, 오이1개, 양파1/2개, 대파1/2개, 홍고추1/2개
▴양념장:고춧가루1큰 술, 고추장1큰 술, 다진 마늘1큰 술, 설탕1큰 술, 식초2큰 술, 참기름1작은 술, 소금, 통깨, 후춧가루약간, 골뱅이 국물 3큰 술
◇만드는 법:① 양파와 대파는 채 썰어 물에 담가 매운맛을 뺀뒤 건져 놓는다.② 골뱅이는 2등분하고 국물은 따로 둔다.③ 오이는 깨끗이 씻어 길이로 갈라 어슷하게 썬다.④ 그릇에 골뱅이 국물을 넣어 양념을 만든 다음 골뱅이와 오이, 대파, 홍고추, 양파를 넣고 무친 다음 통깨를 넣어준다.
골뱅이 효능: 타우린이 풍부해 망막보호와 시력회복에 도움을 주고 피부조직을 재생시키는 효능이 있고, 단백질·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체력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 매운코다리 콩나물 찜
▴재료:코다리 1마리, 오징어 1마리, 콩나물 50g, 청고추 홍고추 각 1개씩, 양파 1/2개, 대파 1/2개, 물 1컵, 녹말가루 1큰 술, 소금약간, 후춧가루 약간
▴양념장:고춧가루 2큰 술, 간장2큰 술, 다진 마늘 1큰 술, 통깨, 설탕 1큰 술, 참기름 조금
◇만드는 법:① 코다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놓는다.② 오징어는 내장을 빼내고 깨끗이 씻어 동그랗게 썰어 놓는다.③ 콩나물은 깨끗이 씻어 놓고 미나리와 대파도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④ 냄비에 콩나물을 넣고 코다리와 오징어를 넣은 후 물을 넣고 한소큼 끓은 후에 양념장을 녹말 물에 넣어 골고루 섞어준 후 참기름과 통깨를 넣어준다.
콩나물 효능: 습열을 내리고 변비해소작용과 주독을 푸는 작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