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와인 특성

프랑스 명품 와인 특성

한관규 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원장

 

명품 와인하면 프랑스가 떠오른다. 세계 최고 품질의 와인 종주국인 프랑스는 다양한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포도밭 자연조건(떼루아)이 잘 갖추어져 있다. 먼저 포도 재배에 알맞은 토양 및 적정량의 햇볕, 강우 시기와 강우량, 바람을 막고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능선과 일교차 등의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명품 와인의 원천인 포도가 생산되고 있다.

그리고 프랑스는 발전된 농학과 양조학을 바탕으로 포도나무 질병 퇴치 및 포도 품종의 개발, 블렌딩(Blending)과 새로운 양조 기술, 품질관리시스템(AOC) 개발 등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와인 산업과 교육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지원, 1인당 70병 수준의 연간 와인 소비량, 식생활의 일부를 넘어 문화와 유산으로 지키려는 자국 내 와인의 위상 등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프랑스는 전 국토에 골고루 와인 생산지역이 분포되어 있고, 다양한 기후대와 토양의 특성 때문에 지역마다 독특한 와인과 명품을 생산하고 있다. 프랑스 와인 산지는 보르도를 비롯, 부르고뉴, 샴페인, 론, 루아르, 알자스, 프로방스, 랑그독-루시옹 등이다. 지방별 명품 와인의 특성을 살펴보는 것이 프랑스 와인을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명품 와인 생산 조건

프랑스에서 명품 와인이 생산되기까지는 오랜 시간,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했다. 명품 와인은 기본적인 생산 요소들이 서로 밀접한 관계로 이어져있고, 생산자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조건 떼루아를 활용하고 양조에 적용되는 규정에 의거하여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먼저 최고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자연조건 떼루아(Terroir)를 형성하고 있다.

특정한 자갈토양, 석회질, 점토질 등의 토양에서 좋은 품질의 포도 재배가 유리한데, 프랑스는 전국에 산재해있다. 또한 와인 특징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인 기후가 각 산지마다 특정 지워지고, 제한적으로 발생하는 국지기후(micro-climat)로 인해 다양하고 개성 있는 와인이 탄생되고 있다. 지형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부르고뉴 지방의 언덕으로 형성된 꼬뜨 도르(Cotes d’ Or) 지역이 좋은 예이다.

두 번째로는 인간의 역할이 중요하다.

와인생산자들이 오늘날과 같이 전문적인 양조 기술과 노하우를 향상 시키는데 수 백 년의 시간이 걸렸다. 오랜 시행착오의 기간을 거치면서, 자연적인 요소들과 어울리는 포도 품종을 재배해 왔고,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여 지역마다 특색 있는 와인을 가지게 되었다. 부르고뉴와 알자스 지방의 단일 품종 와인과 보르도나 프로방스 지방의 여러 품종을 블랜딩한 와인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세 번째는 떼루아 요소와 인간의 역할이 서로 잘 결합되어 있다.

명품 와인 생산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며, 최고의 토양도 인간에 의해 가치가 부여되어 활용될 때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자연적인 요소와 인간의 역할이 잘 결합되는 최상의 조건하에서 상승작용을 일으켜 최고 와인이 탄생하게 된다. 프랑스의 각 지역 생산자들은 오랜 기간의 경험과 노하우로 자연적인 요소를 잘 융화시켜 명품와인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프랑스 명품 와인 특징

희소성이 있고 가격이 최고인 와인이 대표적이다.

전 세계 최고의 레드 와인 이미지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로마네 꽁띠(Romanée-Conti)는 부르고뉴 꼬뜨 드 뉘 지역의 본로마네(Vonse-Romanee) 마을 유일한 떼루아를 형성하고 있는 소규모 포도밭(1.8헥타르)에서 생산한다. 또한 론(Rhône) 지방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샤또 그리에(Ch. Grillet)는 3헥타르의 작은 도멘(Domaine)의 생산자 이름이 원산지통제명칭(AOC)로 사용하는 특별함을 제공한다.

특별한 스타일의 와인 생산과 일관성을 유지한다.

루아르 지방의 니꼴라 졸리(Nicolas Joly)는 최초로 바이오다이나믹(Biodynamic) 방법, 생체 역학적으로 포도를 재배하고 양조하여 최근 내츄럴 와인 소비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다. 또한 극소량으로 생산되는 특별한 스타일의 와인인 쉬농 (Chinon)의 화이트와인과 포도에 집중도를 높여 적은 수확량으로 명품 와인을 만드는 라 폴리 드 정비에(La Folie de Janvier), 쥬랑송(Jurançon)지방의 도멘느 꼬아뻬 (Domaine Cauhapé) 스위트 와인이 대표적이다.

와인 생산을 엄격하고 완벽하게 하여 전적으로 신뢰의 상징이 되고 있다.

보르도 소테른느 지방의 스위트 와인의 대명사인 샤또 디껨(Ch. D’Yquem)은 최고를 위한 엄격한 포도 재배와 양조로 명성을 다하고 있다. 또한 완벽을 추구하고 끊임없는 연구로 이론의 여지가 없는 뽀므롤의 유명한 뻬트뤼스(Pétrus) 와인이 전형적인 예이다. 그리고 쥐라(Jura) 지방의 벵 존느(vin jaune) 와인은 6년 이상을 오크통에서 특수한 와인 숙성 방법으로 고유한 와인을 만들고 있다.

높은 품질의 이미지와 고객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인 샴페인(Champagne)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만 명칭을 사용하는 원산지 개념을 각인 시킨 대표적인 명품이다. 샴페인은 섬세한 기포가 기본와인의 전통적인 생산과정을 통해 탄생된다. 기포 있는 샴페인을 만들기 전, 화이트 와인 품질이 백악질 토양과 대륙성 기후라는 독특한 떼루아에서 재배된 포도의 결과로 생성되어, 명품으로서 샴페인의 뛰어난 개성과 특성을 표현하고 있다.

역사적인 그랑크뤼 등급분류와 유명 생산자들의 역할로 고급 와인 상징이 되었다.

서열화된 포도밭 및 생산자 등급제도는 소비자들에게 고급 와인 상징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1855년 보르도 메독지방의 1~5등급 크뤼 끌라세(Cru classé), 부르고뉴 지방의 그랑 크뤼(Grand Cru) 및 일등급(1er Cru) AOC 같은 품질 등급을 들 수 있다. 보르도 그라브지역의 샤또 오브리옹 (Ch. Haut-Brion)은 와인이 명성을 얻을 수 있는 판매촉진 노력한 역사적인 와이너리이다. 17세기부터 드 뽕딱(De Pontact) 소유주가 영국 런던에 와인하우스를 오픈하고 새로운 보르도 레드 와인 스타일인 “뉴 보르도 끌라레(New Bordeaux Claret)”를 소개하여 명성을 얻은 마케팅 정책에 성공한 예이다.

명품 와인의 결론적인 특성

프랑스의 명품 와인은 다양한 생산지에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명품 와인은 와인 산업과 와인애호가들에게 그 생산지역이나 원산지를 대표하는 모델이며, 이 지역 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생산자들의 작품들이 대부분이며, 수출량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보르도 그랑 크뤼 와인들은 엉 프리뫼르(En primeur) 선물 거래로 판매되는 시스템으로 숙성중인 와인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거래 방법으로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유통이 보장되고 있다.

전 세계 와인 산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명품 와인은 번성하고 있다. 이유로는 프랑스뿐 아니라 외국 와인에 대해 주도권을 가지고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명품 와인은 고품질로서 엄격함과 진실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신뢰의 상징으로 와인 산업에 있어서 긍정적인 비즈니스 역할과 애호가들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와인은 사랑입니다.

Copyrightⓒ한관규(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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