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머루와인 터널

한반도의 중앙, 전북 무주군 상공 위에는 무궁화 인공위성이 돌고 있다. 서울에선 약 3시간 거리. 대전, 부산, 광주 등 3()의 경계에 위치한 탓에 어느 지역에서든 접근성이 수월한 곳. 거기에 무주리조트, 무주구천동, 반딧불이축제 등 가보지는 않았어도 익히 들어봤을 이름에 친숙한 지역이 바로 무주다. 

지난달 13, 전북 무주군 적상면 북창리에 위치한 적상산에서 머루와인터널 개장식이 열렸다. 머루와인터널은 무주군에서 생산되는 특산품 머루를 가공해 만든 와인을 숙성하고 저장하는 공간이다. ()은 이를 관광상품화() 해 일반 관람객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와인터널의 총 길이는 579m. 이중 입구부터 라운지카페까지가 270m 정도이고, 나머지는 와인셀러 공간이다. 라운지카페에선 관람객들이 각종 머루와인을 무료로 시음해볼 수 있다. 물론 마음에 드는 와인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다. 터널 내 온도는 항상 12~17도를 유지한다.

이곳 와인터널에 저장돼 있는 머루와인은 약 5000병 정도. ‘샤또무주’(샤또무주)를 비롯해 붉은진주’(무주칠연양조), ‘루시올뱅’(무주군산림조합), ‘구천동머루와인’(덕유양조) 등이 자리하고 있다.

원래 이곳은 무주군산림조합이 양수발전소의 작업터널을 리모델링해 와인저장고로 임대로 활용하던 장소였다. 이후 임대기간이 만료되자 홍낙표 무주군수가 아예 이곳을 관광명소로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이번에 빛을 보게 됐다. 대외적으로는 머루 생산의 집산지이자 머루와인의 메카로 이름을 알리고, 대내적으로는 농가소득창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로 지난 20084월 착공했다.

일단 머루와인터널은 무주반딧불이축제와 연계해 지난달 21일까지 시험운영을 마쳤다. 이후에는 군 차원에서 계속 관리하다 민간에 이양시킬 계획이다.

무주군 강창수 마케팅담당은 무주와인터널은 아직도 미완성이라며 공식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완할 것은 보완해나가면서 완전한 관광상품으로 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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