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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의 본고장, 스코틀랜드

일반적으로 스카치위스키(scotch whisky)는 스코틀랜드(Scotland)에서 제조생산된 위스키를 통칭한다. 스코틀랜드에서 제조된 최초의 위스키는 갓 증류해낸 무색투명한 알코올 그 자체였다. 그것이 밀조(密造)시대를 맞아 놀라운 발전을 하게 된다.

1707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합병돼 대영제국이 탄생한 후, 정부는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종전보다 높은 세금을 부과시켰다. 이에 불만을 품은 증류업자들은 하일랜드(Highland)의 산간에 숨어 달빛 아래에서 위스키를 불법으로 제조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소위 문 샤이너(moonshiner)’로 불리는 밀조업자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산간에 숨어든 밀조업자들은 술의 원료인 몰트(malt)를 건조시킬 연료가 부족함을 알게 된다. 이에 하일랜드 산중에 매장돼 있는 피트(peat)를 채취, 은밀한 곳에서 불을 때 몰트를 건조시켰다. 이후 몰트를 분쇄해 발효시킨 다음 소형 단식증류기(pot still)로 증류한 결과, 특유의 스모크(smoke) 향이 발생했다. 곧 이것이 피트의 훈연(熏煙) 때문인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산간에서 증류된 술은 판로가 수월치 않아 양이 계속 누적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은폐수단으로 스페인에서 수입한 세리와인(sherry스페인산 강화와인)의 빈 통을 주워 그곳에 술을 담아 산막에 은폐시켰다.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는 스페인에서 포도주를 다량 수입했고, 이것들의 빈 통이 흔하게 버려져 있었다. 이후 밀매(密賣)를 위해 술통을 열어본 밀조업자들은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증류 당시의 술은 무색이었는데 그 통 속의 술은 투명한 호박색을 띠고 있었고, 짙은 향취는 전의 술과 너무 달라져 있었다. 이것이 바로 저장의 동기가 된 것이다. 궁여지책의 수단이 밀주의 질적 향상을 가져와 그 인기는 날로 높아졌다. 이후 1620년대 영국 의회에선 위스키를 합법적으로 제조하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1623년엔 세제(稅制)가 개정됐다.

맥캘란 증류소는 1824년 위스키 제조 허가를 얻어 드디어 싱글 몰트 위스키로 유명한 맥캘란(The Macallan)’을 생산하게 됐다.

 

 

스카치위스키는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양조주를 증류해 얻어낸 맑고 깨끗한 술을 말한다. 오크통에서 최소 3년 이상 숙성시킨다.

 

 

스코틀랜드와 위스키 이야기

유럽대륙은 포도 같은 과일을 숙성시킨 와인이 잘 발달된 반면, 스코틀랜드는 포도가 자라기 힘든 환경이다. 대신 평원은 물론 협곡까지 보리가 뒤덮고 있다. 이렇게 많은 보리를 식용 이외의 용도로 찾다가 만들어낸 게 위스키다. 오늘날 스카치위스키가 명성을 얻게 된 건 스코틀랜드의 토양과 공기, , 4가지의 미묘한 조화와 오랜 세월 계승돼 온 숙련된 술 제조법이 합쳐진 결과다.

많은 이견(異見)이 있지만, 스포츠 역사가들은 골프가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인정한다. 골프뿐만 아니라 위스키를 처음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나라도 여럿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깊고 다양한 맛을 지닌 위스키를 생산하는 곳이 스코틀랜드라는 사실은 그들 역시 반박하지 못한다.

골프와 스카치위스키는 출생지가 같다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친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사례 중 하나로 골프코스가 18홀로 제한돼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기억하기 쉬운 15홀이나 20홀이 아니고 하필이면 왜 18홀일까. 스코틀랜드의 날씨는 무척 춥다. 이 때문에 당시 보편적으로 마시던 위스키를 들고 한 홀에 한 잔씩 마시다 보면 18홀에 도착할 즈음 추위를 이기게 해주는 그 술이 다 떨어지게 돼 골프를 그만 두게 됐다는 속설이 있다. 물론, 정확한 이유나 근원을 알게 해주는 기록은 현재 남아있지 않다.

스카치는 낯술로 몇 잔 마셔도 일하는데 별 지장이 없는 술이다. 오히려 일의 능률을 올려주는 술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코냑(cognac)이 즐기기 위한 술이라면 영국의 스카치는 건강하게 더 많은 일을 하게 한다. 영국민의 건실한 성품이 술로 투영되고 승화된 셈이다.

 

 

위스키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그 중 중세기 연금술의 도움을 받아 아일랜드에서 탄생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금술은 4세기경 이집트에서 체계화된 학문이다. 그것이 아프리카 북부를 거쳐 중세 초기에 스페인으로 전파됐다. 그 전파의 어느 시점에서 연금술에 사용된 도가니에 어떤 발효액을 넣었더니 강렬한 알코올 도수의 액체가 우연히 얻어졌다는 것이다. 이것이 인류가 증류주를 경험하게 된 시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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