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안주 있으면 술 생각나고…

주당들에게 겨울은 술 마시게 하는 계절이다. 따끈한 어묵 국물에 정종 한잔도 좋고, 녹두지짐에 막걸리 한 사발도 그리운 계절이다. 얼큰한 동태찌개에 소주도 그리운 계절이 겨울철이다. 이렇듯 계절에 따라 또는 술에 따라 안주가 생각나기 마련이다. 삶과술 신문 지면을 통해 술과 어울리는 안주를 소개한다.

 

이번 호에는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굴과 파래를 소재로 술안주를 차려 보았다. 독자들 입맛에 맞을는지 모르지만 향긋한 파래 향과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싱싱한 굴이 어우러진 ‘파래굴전’ 그리고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끊인 깔끔하면서 개운한 맛이 일품인 ‘두부굴조치’맛을 느껴보자.

굴은 남성에게 강한 정력을 선사하는 음식물로, 여성에게는 최고의 미용식으로 통한다. 굴은 칼로리가 낮으며 지방의 함량도 낮아서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며 칼슘이 풍부하다고 한다. 굴속에 다양하게 들어 있는 헥산이라는 성분이 피부의 노화도 예방해주고 고 비타민, 고단백식품인 굴은 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황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어 알코올을 해독하고 피로를 풀어주는데 탁월하다고 한다.

특히 굴에는 글리코겐과 미량 영양소인 아연(Zn)이 많은데 글리코겐은 에너지의 원천으로, 아연은 정액 중에 다량 존재하여 성호르몬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굴을 최음성 식품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굴은 체내에서 멜라닌을 분해하므로 얼굴빛을 희게 하며 피부를 곱게 한다. 칼로리는 적지만 필요한 영양소는 듬뿍 함유, 소화흡수가 잘 되며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미용 뿐만 아니라 비만에도 효과가 높다.

영국속설에는 굴은 달(month) 이름에 ‘r’이 들어가지 않는 5~8월에는 먹지 말라는 말이 있어 굴은 겨울철이 제 맛이다.

파래에는 비타민U라고 하는 항궤양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파래에 들어있는 비타민U는 양배추에 무려 70배나 된다고 한다. 카로틴이 풍부한 바다의 녹황채소이다.

◈ 한식, 양식, 일식조리 기능사 자격증을 지니고 제 5회(12월) 이금기 홍보대사 요리대회에서 은상을 수상 한 유경희 씨(現 북촌 전통주 문화원 강의 / Lock & Lock 특강, 사진)가 술안주를 차린다.

유경희 씨의 ‘레시피’를 따라하면 가정에서도 훌륭한 술상을 차릴 수 있다.

 

▰파래굴전

재료:파래 50g, 굴 100g, 밀가루 3큰술, 식용유 약간, 소금 약간 홍고추 1/2개

만드는 법:① 파래는 3번 정도 깨끗하게 씻어 채에 건져 두었다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② 굴은 연한 소금물에 헹구어 물기를 빼준다 ③ 홍고추는 깨끗하게 둥글게 썰어 준다 ④ 그릇에 파래와 밀가루를 섞고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굴을 넣어 섞어 준다 ⑤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파래와 굴을 놓은 다음 홍고추를 얹어서 앞뒤로 고르게 익혀준다.

▰두부굴조치

재료:두부 1/2모, 호박 1/3개, 굴 50g, 청홍고추 각 1/2개씩, 다진 마늘 1/2작은술, 대파 20g, 다시마우린물 2컵, 새우젓 1큰술, 소금약간

만드는 법:①두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놓고 호박은 반달썰기로 준비한다② 굴은 연한 소금물에 채에 건져놓는다 ③ 청홍고추, 대파는 어슷썰기로 썰어 준비한다 ④ 마늘은 곱게 다지고 새우젓도 다져준다 ⑤ 뚝배기에 호박, 두부, 청홍고추를 넣어둔다 ⑥ 다시마를 5cm정도 잘라서 물 3컵을 넣고 3~5분정도 끊여서 우려낸 물 2컵을 위에 준비된 뚝배기에 부어 끊여준다 ⑦ 한 소큼 끊이다가 굴, 마늘, 대파를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

자료제공/ 남선희 원장 <북촌전통주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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