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북부론 이 기갈(E-guigal) 와인 보물 ‘라라라 삼총사’
라 물린(La Mouline), 라 랑돈느(La Landonne), 라 뛰르끄(La Turque)
한관규 원장(와인마케팅경영연구원)
◈ 발레 뒤 론(Vallée du Rhône)과 꼬뜨 뒤 론(Côtes du Rhône)의 이해
먼저 프랑스 론 지방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발레 뒤 론 지방과 꼬뜨 뒤 론 지역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프랑스어로 발레(Vallée)는 계곡을 의미하며, 꼬뜨(Côtes)는 언덕을 뜻한다. 좋은 와인산지들은 강을 끼고 있는데 론 산지도 강을 중심으로 높은 언덕에 자라잡고 있다. 발레 뒤 론 지방은 프랑스 남부의 비엔느(Vienne)에서 아비뇽(Avignon)까지 론 강을 따라서 길게 펼쳐져 있다.
오래 전부터 론 계곡 지역은 프랑스에서 물자와 문화 소통의 주요 거점이었다. 론 강을 따라 형성된 포도원은 약 2,000년의 역사를 자랑할 뿐 아니라 각기 독특한 토양과 기후에 어울리는 다양하고 훌륭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론 와인 생산 지역은 전체 생산 75%를 차지하는 ‘꼬드 뒤 론’과 기타 25%를 차지하는 꼬뜨 뒤 방뚜, 꼬뜨 뒤 루베롱 등 5개의 위성 론 지역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 꼬뜨 뒤 론(Côtes du Rhône)의 남부 및 북부 지역 분류
일반적으로 알려진 론 와인들은 ‘꼬드 뒤 론’ 지역의 와인들로서 남부와 북부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남부 산지들은 석회질과 론 강의 충적토 토양, 건조하고 무더운 지중해선 기후, 때로는 강한 북풍인 미스트랄(Mistral)이 나타는 곳으로 대표적으로 지공다스(Gigondas), 샤또뇌프 뒤 빠쁘(Chateauneuf-du-Pape)등이 있다.
북부 지역은 론 강 좌안의 가파른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화강암 토양과 온화한 대륙성 기후로서 유명한 크뤼 산지들이다. 북부 론은 고급스럽고 비싼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다. 최북단에 있는 꼬띠 로띠(Côte-Rotie) 마을을 시작으로 꼬르나스와 눈에 띄지 않는 쌩뻬레 마을이 있는 곳까지 80km정도 남쪽으로 뻗어있다. 이 사이에 다섯 개의 작은 와인 산지가 있는데 꽁드리유(Condrieu), 샤또 그리에(Chateau Grillet), 쌩조제프(St-Joseph), 에르미따주(Hermitage)와 크로즈 에르미따주(Crozes-Hermitage)가 있다.
◈ 꼬뜨 로띠(Côte-Rotie) 원산지
꼬뜨 로띠는 북부론 생산지 중 가장 전율을 일으키는 곳으로 “태양에 그을린 언덕”이라는 뜻이다. 포도밭 총 면적이 500에이커 미만으로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밭들은 남쪽방향으로 60도의 급경사를 이루는 언덕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이 비탈에 있는 포도는 햇볕에 그을리는 것이 아니라 거의 타는 정도로 언덕에 위치한 유명한 포도원들에서 생산된 시라 품종 와인이다.
꼬뜨 로띠에는 꼬뜨 브륀(Cote Brune), 갈색 언덕과 꼬뜨 블롱드(Cote Blonde), 금발 언덕이라는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유명한 두 언덕 포도재배 언덕이 있는데, 꼬뜨 브륀(Cote Brune)은 일반적으로 탄닌이 많고 파워풀한 반면 꼬뜨 블롱드(Cote Blonde)에서 생산된 와인은 우아하고 향기롭다.
◈ 이 기갈(E-guigal) 회사
1946년 프랑스 론 지방 북쪽에 위치한 앙퓌(Ampuis) 마을에 에띠엔 기갈(Etienne Guigal)이 이 기갈(E-guigal) 도멘 회사를 설립했다. 앙퓌는 고대 도시로서 꼬뜨 로티 AOC의 요람이기도 하다. 이 지역 포도원은 2400년 역사를 가지고 있어 오늘날까지 로마 시대의 전형적인 낮은 담장들이 보존되어 있다.
꼬뜨 로티의 계단식 밭은 그 시대부터 그대로 내려오는 것으로 몇몇 포도원들은 높은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에띠엔 기갈의 아들인 마르셀 기갈(Marcel Guigal)이 14세 때인 1923년 앙퓌에 정착했고 아버지가 갑자기 실명하는 바람에 어린 나이인 1961년 가업을 이어받았다. 현재 3세대 필립(Philippe)이 운영하고 있으며, 고통 없이 좋은 포도를 얻을 수 없다(“No Pains No Gains”)는 양조 철학으로 꼬뜨 로티 뿐 아니라 북부론의 전 지역과 남부 론에 걸쳐 명품 와인을 생산하는 론 지방의 대표 생산자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 라 랑돈느(La Landonne), 라 물린(La Mouline), 라 뛰르끄(La Turque) 삼총사 와인
이 기갈사는 론 계곡의 와인들 중에서도 가장 명망이 있는 높은 크뤼 와인들을 선별해 숙성 시키고 유통하는데 특히 북부 론의 꼬뜨 로티 마을에 위치한 라 랑돈느, 라 물린, 그리고 라 뛰르끄와 같은 유명한 포도원을 직접 소유하고 있다. 여성 정관사 ‘라’로 시작하는 라라라 삼총사 덕분이다.
세 포도밭에서는 각각 5000병~1만병 정도 생산된다. 이 삼총사 포도밭 위치는 타 들어갈 정도로 내리쬐는 뙤약볕에 조성된 코트 로티 포도밭 가운데에서도 60도 정도의 기울어져, 비탈지고 가장 많은 일조량을 얻는 구획에서 재배된다.
◈ Wine Tasting Note
▴라 랑돈느 2015: 진한 검붉은 레드 색상을 띄고 있다. 작고 검붉은 과일 향, 가죽, 후추, 감초의 향신료와 함께 바닐라, 구운 향, 검은 송로버섯 등 복합적인 아로마가 일품이다. 강직한 탄닌과 뛰어난 밸런스에 파워풀한 구조감을 보여준다. 입안 전체를 휘감는 견고함, 우아함과 섬세함과 함께하며 여운 또한 길게 느껴진다. 꼬뜨 브륀느 떼루아 포도의 농축된 고급스러운 맛을 선사한다.
▴라 물린 2015:진한 루비 레드 색상을 가지고 있다. 블랙베리, 라스베리, 카시스 같은 붉은 과일과 블랙 올리브 향이 느껴진다. 보라색의 꽃향기와 감초, 후추 향신료 향이 진하고 강렬한 아로마를 제공한다. 붉은 과일의 진한 농도와 폭발적인 탄닌, 집중도가 뛰어나다. 풍부한 질감과 벨벳 같은 부드러움으로 향기로운 여성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꼬뜨 블롱드 떼루아에서 생산되는 가장 상징적인 와인 중 하나이다.
▴라 뛰르끄 2015:진한 루비 레드 색상이며, 걺 붉은 열매, 체리, 블랙 베리 향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육포, 감초, 후추 같은 동양적인 향신료 향과 함께 오크 터치의 훈향도 우아하지만 강렬하게 제공한다. 입안에서는 부드러운 타닌이 풍부하고, 과일 맛의 집중도를 보여주고 있다. 여성적인 매력과 미묘함이 있지만 파워풀한 구조감과 긴 여운으로 남성적인 특징도 함께 공존한다. 이 조화로운 맛으로 애호가와 미식가를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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