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들이 즐기던 보리술, 남도의 전통주로 인즈엉~

강진군 병영양조장(대표 김견식)의 ‘병영소주’가 전라남도에서 주최한 남도 전통주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병영소주는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제61호 식품명인이자 병영양조장의 3대 전수자로 60년간 술을 빚어오고 있는 김견식 명인이 직접 빚는다.

병영양조장이 위치한 강진군 병영면은 조선시대 지역 병권을 총괄했던 전라병영이 위치한 중요한 군사기지로 지금까지 그때의 흔적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당시 장군들이 즐겨마시던 술이 명맥을 이어와 김견식 명인의 손끝에서 재탄생 시킨 술이 병영소주다.

병영소주는 쌀이 귀하던 시절 보리쌀로 빚어 마셨던 술이다. 병영양조장에서 그 방식 그대로 찰보리쌀과 누룩으로 밑술을 만들어 3주 이상 숙성시킨 뒤 여과와 증류를 통해 빚어진 증류식 소주인데 18도부터 40도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전통방식 그대로 빚는 까닭에 많은 양을 생산하지 못하며, 전화를 통한 택배 주문만 가능하다.

고도주임에도 불구하고 목넘김이 부드럽고 향이 온화한 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2016년 벨기에 국제주류품평회 증류식 소주 부분 은상, 2018년 국가지정 술 품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전통주의 고급화와 세계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병영소주에 사용되는 보리는 지역주민들이 생산한 100% 국내산만 사용하여 주변 농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보리를 재배하는 농가가 많지 않아 원재료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좋은 술을 빚기 위해서는 좋은 재료만을 써야 한다는 소신을 지키고 있다.

한편 김 명인은 햅쌀과 누룩으로 담가 증류 후 복분자와 뽕을 넣어 숙성한 ‘설성사또주’와 한약재를 발효해 만든 약주인 ‘청새주’, 유기농막걸리 ‘만월’, ‘병영설성생막걸리’ 등 다양한 전통주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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