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학적 유형으로 본 간질환의 7가지 분류

임상학적 유형으로 본 간질환의 7가지 분류

 

간기울체(肝氣鬱滯)

간은 기(氣)의 소통과 흐름을 담당하며 그 성질이 막히지 않고 통하는 것으로써 한 곳에 머물러 흐르지 않을 경우 병이 생긴다.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간기(肝氣)를 상하게 하고 순조롭게 흐르는 기능을 잃어, 즉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모이고 막혀 조금씩 응어리를 형성해 모여서 쌓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임상증세] 옆구리가 불편하고 트림을 자주 한다. 입맛이 없다. 혀의 색깔이 옅고 태가 얇고 하얗다. 맥은 현맥(弦脈)이다.

 

간울비허(肝鬱脾虛)

과도한 음주로 주독이 안으로 침범해 간의 기가 상하고, 간이 소통 배출의 기능을 잃어 간의 기운이 울고 정체하게 돼 오행 법칙에 근거해 옆으로 비장을 치게 된다. 고로 비와 위장의 기능에 장애를 초래하고 혹은 비와 위장이 허약한 체질이 음주에 의해 손상을 입고 비와 위장의 기능을 잃어 간울비허의 증상이 나타난다.

[임상 증세] 옆구리에 팽만감과 통증이 느껴지고 상복부가 답답하고 더부룩하며 배의 정맥이 겉으로 튀어나온다. 한숨을 자주 쉬고 속이 안 좋으며 구토를 한다. 식사량이 적고 힘이 없으며 대변이 묽다. 혹은 안색이 황색을 띠기도 하는 등 경도의 황달 증상이 있다. 혀의 색깔은 옅고 이빨 자국이 있기도 하며 태는 하얗다. 맥은 현허맥(弦虛脈)이다.

 

기체혈어(氣滯血瘀)

기혈의 운행은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부적당한 음주나 과도한 음주를 하게 되면 간의 기운이 막히고 정체가 돼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기는 혈의 장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기가 정체되면 혈의 흐름도 원활하지 못해 맥락이 막히게 돼 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임상증세] 옆구리에 통증이 있거나, 혹은 팽만감이 느껴지고 불편하며, 양 옆구리 밑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 복부가 부풀어 오르며, 딱딱하다. 안색이 검고 어두우며, 입술은 적색을 띠고 대변이 때로는 검으며, 혀는 짙은 적색이고 혹은 어혈이 있기도 하다.

 

간담습열(肝膽濕熱)

주독의 사기가 바로 간담에 들어와 간담의 소통에 문제가 생겨 담열(膽熱)이 쌓이고 습열이 서로 엉켜서 간담의 소통을 막아 간담의 습열이 담즙을 밖으로 넘치게 만들어 황달을 일으킨다.

[임상증세] 황달이 생겨 온몸과 눈이 모두 선명한 황색으로 변하고 색이 점점 짙어진다. 옆구리에 팽만감과 통증이 있으며 식사량이 적어지는데, 그것에 반해 복부는 부풀어 오른다. 몸에 열이 계속해서 느껴지고 속이 좋지 않으며 구토를 하기도 한다. 입에서 쓴맛이 나며 목이 건조하다. 소변은 황적색이고 대변은 딱딱하거나 혹은 묽다. 혀태는 황색으로 두꺼우며 맥은 현수맥(弦數脈)이다.

 

습열온결(濕熱蘊結)

술을 지나치게 좋아해 술의 습열의 독이 사람의 비와 위장을 상하게 한다. 혹은 비와 위장의 운행이 미치지 못해 습열이 안에서 생겨 습열과 기혈이 중초(가슴 부근의 혈자리) 안에서 뭉쳐 흩어지지 않고 쌓여 이 병이 생겨나는 것이다.

[임상증세] 황달이 급작스럽게 생겨 온몸이 황색으로 변하고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고열이 계속 되고 가슴이 답답하며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난다. 속이 좋지 않으며 구토가 계속 되고 심한 경우에는 출혈이 생기고 대변에서도 피가 나온다. 상복부가 부풀어 오르며 통증이 있는데 만졌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소변은 양이 적고 대변은 딱딱하다. 심한 경우에는 혼미에 빠지고 헛소리를 하며, 몸에 경련이 일어난다. 혀는 붉은색이고 태는 황색으로 건조하며 맥은 현세수맥(弦細數脈)이다.

 

간신음허(肝腎陰虛)

주독은 열사(熱邪)에 속한다. 이는 간장을 상하게 해 간장의 음기가 부족하게 되고 근맥이 영양을 잃게 된다. 간과 신장의 정(精)은 그 근원이 같은데 시간이 오래되면 신장의 정도 상하게 돼 간신음허의 증상이 되는 것이다.

[임상증세] 복부가 부풀어 오르며 딱딱해진다. 몸이 마르고 양 옆구리 밑에 응어리가 만져진다. 안색은 검고 입술은 적색이며, 입이 건조하고 가슴이 번조하며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입과 코에 출혈이 있고 소변은 적색으로 양이 적다. 혀는 새빨간색으로 메말라 있으며, 맥은 현세수맥이다.

 

비신양허(脾腎陽虛)

부당한 음주나 과도한 음주로 인해 비와 위장이 직접 상해를 입어 비장의 양기가 상해 시간이 오래되면 신장의 양기를 고갈시키게 된다. 혹은 음허가 시간이 오래 지나 양기 역시 상하게 돼 양이 허하면, 즉 한(寒)이 돼 비와 신장의 양이 허하게 되는 증상이 생긴다.

[임상증세] 복부가 부풀어 오르며, 팽창감이 느껴지고, 혹은 복부에 물이 차기도 하는데 저녁이 되면 증세가 더욱 심해진다. 사지가 차가워지고 부종이 생긴다. 몸이 피로하고 힘이 없으며, 가슴이 답답하고 식욕이 줄고 소변 양이 적어진다. 얼굴색이 황색 혹은 담백색으로 변한다. 혀의 색이 옅어지고 뚱뚱해지며 이빨 자국이 생기며, 태는 하얀색이고 맥은 침세무력맥(沈細無力脈)이다.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