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수의 사주팔자
사주팔자가 사납다는 것
팔자가 사나워서 되는 것이 없고, 심지어 부부사이도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러나 그것은 사주팔자가 나쁘고 억세서 그런 게 아니라, 조화가 이뤄지지 않아서 그렇다.
사람이 태어나는 시점이 사주팔자인데, 같은 사주라도 어떤 사람은 잘 살고 어떤 사람은 재물이 없듯이 각기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사주가 같다고 결과도 같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그러한 경향이 강한 쪽으로 흐른다는 것이지 그렇게 결론짓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한 여자가 이혼했다고 같은 시기에 같은 사주를 갖고 태어난 사람 전부가 헤어지는 것은 아니다.
철학관을 운영하다보면 잘못된 확신을 갖게 되는 경우가 있다. 같은 시기에 태어난 사람 한둘이 이혼했다고 모든 사람이 이혼한 것으로 추정하는 경우 말이다. 절대 그렇지 않다. 이혼한 사람만 찾아와 상담을 한 것이다. 이혼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잘 살고 있는 사람은 방문하지 않는다.
보통 팔자가 사납다고 하는 경우는 대부분 그 사람의 성격이 강해 상대가 이해하고 받아주기 어려워 그런 때가 많다.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주장이 강하고 굽힐 줄 모르며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일 수 있는데, 이것 때문에 혼자 살게 된다거나 잘못된 구성을 갖고 있다고만 할 순 없다. 옛날 책을 보면 주로 여성들은 나쁜 이미지로 많이 묘사돼 있고, 남성은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것처럼 그려져 있는 경우가 많다. 강한 스타일의 여성이 같은 성격의 남성을 만나면 자주 부딪치고 다투게 되며 그러다가 결국 성격을 못 이겨 갈라선다. 강한 여성은 반대로 온화한 성격의 남성을 만나면 잘 맞아 아무 문제없이 살 수 있다.
사주가 사납다 또는 나쁘다는 얘기를 해도 모두 나쁜 것은 아니며, 어떤 면에선 오히려 장점이 있을 수 있다. 자신의 나쁜 모습을 커버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오히려 편중된 장점이 더 발전해 사회에서 크게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옛날 어른들은 일이 잘 안 풀릴 때면 “아이고 내 팔자야” 하고 한탄을 했다. 물론 지금도 그런 사람은 많이 있다.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면 어떻게 할 수 없는 때가 있다. 그렇다고 꼭 팔자가 나빠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누구나 한 때는 운이 좋은 시기가 있다. 하지만 그런 시기를 잡지 못하거나, 운이 나쁜 시기에 자중해야 함에도 과욕을 부려 더 나빠질 수도 있다. 그렇듯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에겐 극복하는 시간이 고통일 뿐이니 나오는 말이 팔자타령인 것이다.
사주에서 운은 공평하다. 누구나 한 번 이상씩 좋은 운이 있으면 나쁜 운도 있다. 인간이 120년을 산다는 전제하에선 그렇다. 어떤 사람은 어릴 때 좋은 운이 온 까닭에 자기 의지대로 하지 못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잘 살다가, 자신이 비로소 뭘 해보겠다고 덤빌 때면 그 좋던 운이 끝난다. 운이 좋은 사람의 경우, 자신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에 운도 좋아서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수도 있다. 반대로 운이 나쁜 사람의 경우, 젊어서부터 계속 고생만 하다가 나이 70 이후 좋은 운이 온다. 그때는 자력으로 할 수도 없고, 뭔가 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형성돼 있지 않다면 힘든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이처럼 운이라는 것은 자신의 어느 시기에 오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하다. 물론, 평소에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 해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사나운 팔자 때문에 한탄만 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노력만 하면 우연히 본인의 주변에서 자신의 안 좋은 점을 보완해주는 기운이 채워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자신의 장점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팔자가 사납고 강하다면 보편적이지 않을 순 있다. 그러나 그만큼 강점이 많다는 얘기일 수도 있기 때문에 노력하고 주변 구성을 잘 맞춰간다면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
한 석 수:▴한수철학연구소장▴한수작명연구소장▴초중고 적성 진로 상담▴부부갈등 클리닉▴가정 사무실 풍수인테리어 처방▴구전으로 전하는 사주명리학전수자▴010-5325-2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