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샤토 오브리옹, 도서관으로 거듭나 

룩셈부르크 로버트 왕자는 “샤토 오브리옹은 2천 년이 넘는 세월을 거치며 한 모금씩 마실 때마다 다양한 측면에서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고급 와인의 조상으로서 인류 역사에 특권적인 증인”이라며 “초창기부터 이 토지는 미식의 세계와 공생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언급했다.

“우리는 프랑스에 있는 포도원에 도서관이라는 독특한 보물을 마련함으로써 샤토 오브리옹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선조들의 열정을 반영하며 오래도록 살아남은 것처럼 오래된 서적을 이 포도원에 통합함으로써 고귀한 과거를 목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한 그는 “이 컬렉션은 오랜 세월을 거친 감각적인 연회에 우리 모두를 참여시키고, 오늘날까지 고급 와인과 미식의 세계에 지속적인 영감을 주는 유서 깊은 은유적 테이블 역할을 하며 모두를 불러 모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풍부한 역사적 토양에서 자란 샤토 오브리옹은 미식 세계와 고대의 결합을 자랑한다. 1666년에 Pontac 가족은 유럽 최초의 미식 레스토랑 중 하나인 Pontac’s Head를 열었다. 1787년, Joseph Fumel은 이 땅에서 토머스 제퍼슨 전 미국 대통령을 맞이했다. 1803년 ‘루이지애나 매입(Louisiana Purchase)’ 사건은 당시 샤토 오브리옹의 소유주였던 Talleyrand-Perigord 공과 미국 대통령을 다시 한번 연결시키는 계기가 됐다. 훗날 Talleyrand는 그의 유명한 셰프인 Antonin Careme이 최초의 ‘스타 셰프’가 된 덕분에 빈 회의에서 가장 존경받는 의장이자 외교관이 될 수 있었다.

룩셈부르크 로버트 왕자는 “Antonin Careme 셰프가 직접 서명한 두 권의 책인 Le maitre d’hotel francais와 Le patissier picturesque는 샤토 오브리옹 도서관의 초석이 될 초기 영감을 제공했다”며 “처음 구매한 두 권은 세계 역사와 미식, 그리고 샤토 오브리옹의 이전 소유주인 Charles-Maurice de Talleyrand-Perigord의 유명한 외교술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샤토 오브리옹에서는 건축가 Annabelle Selldorf의 감독 하에 대규모 건축 및 개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 건축물은 새로운 와인 제조 시설뿐만 아니라 점차 많은 수의 메뉴, 편지, 문서, 오래된 요리법 및 와인 서적 컬렉션도 수용할 예정이다.

샤토 오브리옹 도서관은 최근 열정적이고 재능 있는 캘리포니아 와인 제조업체 Sean Thackrey가 만든 도서인 Thackrey 컬렉션을 추가함으로써 엄청난 혜택을 받았다. Thackery의 컬렉션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이 샤토 오브리옹 도서관에 새로운 차원을 더하고 있다.

가장 존경받는 고대 테루아(포도 산지) 중 하나인 이곳은 이제 1,500년 전의 책과 문서 컬렉션을 갖추게 됐다. 오늘날 이 도서관은 포도 재배, 와인 및 미식에 관한 약 3천 권의 책과 샤토 오브리옹의 역사와 관련된 8개의 오리저널 아카이브, 312개의 역사적인 메뉴, 100개의 유명 레스토랑 와인 목록, 43개의 서명된 편지 및 원고 원본, 17개의 일본어 원고를 소장함으로써 농업, 미식, 그리고 식탁 예술에 대한 깊은 열정을 자랑한다.

고급 와인의 역사와 지식에 뿌리를 둔 샤토 오브리옹의 최고급 와인 생산지는 이제 세계 최고의 오래된 요리법 및 와인 도서관의 궁극적인 저장소 중 하나가 됐다. 이 컬렉션은 2026년부터 예약을 통해 식견이 뛰어난 이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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