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박영덕 편집위원

서유럽 3개국 양조장투어에 참가하다(상)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맛보는 하이네켄

여행은 항상 가슴을 설레게 한다. 게다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외국여행은 더욱 그렇다. 주류를 취급하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있는 필자 입장에서 서유럽의 양조장들을 돌아본다는 것은 즐거운일 아닌가.

사단법인 한국주류산업협회의 주관으로 지난 2월 15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 등 서유럽 3개국의 양조장 투어에 참가했다. 이번 양조장 투어에는 32명이 참가했는데 젊은2세들과 공부하는 젊은 층들이 많이 참가했다. 그 만큼 젊은 층들이 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양조장 투어는 전문 가이드 없이 통역위주로 여행하다보니 불편함이 많았지만 서구의

양조장을 볼 수 있어 보람된 투어가 되었다.

14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행히 딸 덕택에 비지니스석으로 격상한 좌석이긴 하지만 장거리 여행에서 오는 피곤함은 어쩔 수 없는 노릇,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Schiphol)공항에 저녁나절에 도착했다.

네덜란드는 풍차와 튤립의 나라라는 정도밖에 아는 것이 없는데 눈에 보이는 것은 현대화된 대형 풍력발전기가 끝없이 줄지어 있는 것도 이색적이다.

처음 도착지는 때맞춤 저녁이라 식사 겸 현지의 주류를 맛보기 위해 암스테르담 외각에 있는 Naeckte Brouwers를 찾았다.

찾아 간곳은 오래된 성당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수제맥주양조장이며 식사를 하면서 양조시설을 겸한 소규모양조장이다. 빵, 샐러드 등과 직접 생산한 맥주들과의 조합이 잘 어우러지고 있었다. 조용하고 어두운 거리와 달리 정원에 예쁜 조명이 있는 모던하고 화려한 분위기다.

성당이 펍으로 바뀌다니 세월의 무상함이랄까.

14시간의 긴 비행여행 이후라 피곤한 상태가 몰려온다. 이런 땐 잠자리가 제일 반가운 것이 아니겠는가.

둘째 날은 그 유명한 하이네켄 맥주회사를 방문하는 날이다. 공장 방문에 앞서 관광길에 올랐다. 네널란드는 역시 풍차의 나라, 오전에 풍차와 호수가 어우러진 전통적인 치즈 농장이자 나막신공장을 견학했다. 나막신이 참으로 앙증막고 예쁘다. 기념품으로 딱이다.

하이네켄은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진 맥주다. 사실 5년 전 가족들과 유럽을 여행하면서 하이네켄을 관람한적이 있지만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여 이번에 재방문했는데 유럽의 형태지만 바뀐게 거의없이 판촉물 종류만 일부 바뀌어 실망스러웠다.

하이네켄은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라거 맥주 중 하나이다. 하이네켄 그룹의 시그니처 브랜드이자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인지도와 판매량 가진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이다.

알코올 도수 5%인 것과 4.3%인 것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하이네켄의 대부분은 5%이다. 증류수와 맥아를 섞은 보리, 효모로만 만들며, 효모는 1886년 것을 지금도 사용 중이다.

하이네켄에서는 전시장관람, 회사소개 동영상 및 체험장관람, 마지막코스인 시음장에서 젊음의 열기를 느끼며 내 이름을 새긴 술 1병을 소장용으로 구입했다. 젊은 층들은 들어오는 입구에서 나눠준 코인 두 개로 맥주 두 잔을 자유롭게 시음할 수 있었는데 시음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10년만 젊었어도 두 잔이 아닌 몇잔을 마셨을텐데….

관심을 가졌던 양조장은 진으로 유명한 볼스회사였다. 그런데 막상 방문해 보니 제조장이 아닌 볼스 홍보관이었다.

입구에는 판매장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홍보전시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 체험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했다. 투어를 마치고 직접 맛을 보는 시음장에서 남녀 2명이 교대로 퍼포먼스의 볼거리와 맛있는 칵테일 및 회사에서 만든 다양한 진을 시음했는데 맛도 있었지만 직원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자리에서 한국의 저력을 묵힐 수 있겠는가. 이번 투어에 동행한 한국베버리지마스터 이석현 회장이 멋진 시범을 보여주었다.

이런 땐 박수~

BOLS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해 있다. BOLS는 오랜 역사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류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 칵테일 문화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주류회사다. 다양한 리큐어와 칵테일 시럽은 많은 바텐더와 음료 전문가들에게 필수적인 재료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칵테일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BOLS의 역사는 1575년 루카스 볼스(Lucas Bols)가 네덜란드 Groningen에 본사를 둔 것에서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주로 허브 주스를 생산하였으며, 이는 Jenever(제네버) 또는 지니버(Jiniver)라고도 불렸다. 그 후에도 BOLS는 혁신적인 제품과 다양한 리큐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특히 BOLS의 다양한 리큐어는 칵테일의 다양성과 창의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BOLS의 블루 큐라소는 파란색으로 유명하며, 많은 칵테일에 사용되는 중요한 재료 중 하나다.

또한 BOLS의 다양한 플레이버 리큐어는 과일, 허브, 스파이스 등 다양한 맛을 제공하며, 이는 다양한 칵테일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BOLS는 새로운 칵테일을 개발하고, 칵테일 문화의 발전과 성장을 촉진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바와 호텔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주류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 칵테일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칵테일 문화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고 있다.

<다음호 계속>

글 사진 : 박영덕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