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만개한 수안보온천에서 겨우내 쌓인 피로를 푸는 생활의 여유

수안보 온천 관광공사 사진

『빈 술병』

 

봄꽃이 만개한 수안보온천에서 겨우내 쌓인 피로를 푸는 생활의 여유

 

육정균 (시인/부동산학박사)

 

 

봄바람이 특히 싱그러운 4월, 봄꽃 나들이에 옛 직장동료들과 수안보온천을 찾았다. 수안보온천은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온천리에 있는 대한민국의 천연 온천수이다. 수안보온천은 조선왕조실록 등 자료에 따르면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부마였던 연창위(延昌尉) 안맹담과 세조 때의 우의정 권남 등 여러 선비들이 수시로 모여들었고, 온정 거리가 사시사철 붐볐다고 한다.

충주 시내에서 21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수안보온천은 수질은 단순 알칼리성으로 무미, 무취이며, 매우 매끄러운 특성이 있다. 수온은 53도, 산도 8.3 정도로 약알라키성이며 라듐, 유황 등을 함유하고 있어 피부병, 신경통, 부인병, 위장염 및 피로 회복에 효험이 있다. 충주시에서 직접 온천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수질을 믿을 수 있고, 모든 온천이 똑같은 물을 공급받아 원탕이 따로 없다.

수안보 온천 관광공사 사진

온천지구 안에 들어서면 20여 개 업소가 영업 중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자연적으로 3만 년 전부터 솟아오른 천연 온천수이다. 유온천(有溫泉)이라는 이름으로 고려 현종 임금(A.D 1018년) 대에 기록으로 남겨져 있으며, 이조실록, 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청구도, 대동여지도 등등 30여개의 역사책에 기록을 남긴 유서 깊은 온천이다. 1일 채수량 4,800t 이상으로 국내 유일의 온천수를 중앙 집중 관리 방식을 충주시에서 관리하면서 온천 자원 보존에 주력하여 인체에 유익한 각종 무기질을 함유한 양질의 온천수라는 동력자원연구소의 평가를 받았다.

노천탕을 즐기는 사람들<사진제공 : 충주시청>

지하 250m에서 용출되는 수온 53℃ 산도 8.3의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알려져 있다. 1985년부터 매년 수안보 온천제를 열기도 한다. 그리고 1997년에는 관광특구로 지정되었다. 수안보 온천의 진원지인 수안보는 본래 괴산군 상모면이었으나, 이후 충주시에 편입되어 충주시 상모면이라 불리다, 2005년 4월 수안보면으로 명칭이 정식 변경되었다. 관광객들이 이전에 많이 찾았던 온천이나, 이후 호텔의 부도와 파산, 시설 낙후, 보수 미비 등으로 인해 이용객 수가 많이 줄었다.

현재, 충주시가 테마파크 조성 등의 계획으로 다시 살리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와이키키를 주식회사 I&I Plus에서 인수하며 테마파크로 다시 살리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자금 부족 등으로 인하여 와이키키는 다시 경매에 넘어가면서 수안보면의 미래는 멀어져 가는 듯 했다.

그러나 화상경마장을 짓겠다는 계획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면서 화상경마장 건축 계획은 무산되었고, 다시 수안보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2013년 4월 와이키키를 (주)이랜드 그룹에서 인수하여 테마파크형 리조트 조성을 추진하였으나 자금난으로 미뤄져 우려를 빚었고, 2016년 3월 31일 워터파크 착공식에 들어갔지만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3~4년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진 여파로 직격탄을 맞아 지금은 곳곳이 폐허 상태로 활성화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수안보 온천 만개한 벚꽃길 풍경

지난 겨울여행에 찾았던 백암온천지대로 위축되긴 마찬가지였다. 백암온천은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진군 온정면에 위치한 온천이다. 울진군 북쪽에 위치한 덕구온천과는 반대로 울진군 남쪽에 위치해 있다. 흔히 고전에서 자주 언급되는, 온천에 담가서 상처를 고친다는 이야기가 온천의 유래인 곳이다. 신라 시대에 사냥꾼이 사슴을 쫓다가 발견했다고 전해지며, 온천장의 시작은 일제강점기 시대부터였다. 1913년 일본인이 백암온천 최초의 현대식 여관인 평해 백암온천관을 신축하면서 본격적으로 온천장의 역사가 시작되었으며, 일제강점기 개업 당시백암온천의정식명칭은시라이와온센칸(白岩温泉館しらいわおんせんかん)이였으며 ‘백암’이라는 명칭도 이 여관의 상호에서 유래됐다.

해방 이후 국어 명칭인 백암온천으로 이름이 바뀐 뒤 이후 1979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었다. 백암온천은 유황온천, 실리카 온천이다. 평균 수온은 32~53℃이다. 온천수를 끌어오는 곳은 온천지구 뒷산인 백암산이다.

수안보 온천 꾕요리집의 메뉴판, 꿩 8가지 요리와 고택 찹쌀생주

또한 NH농협은행, 포스코, LG(수련원) 등 대기업 연수시설도 자리 잡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은 1988년 10월 개관했는데, 총 250개 객실로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리조트답게 비교적 시설이 쾌적하며 여러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었으나, 역시 코로나 팩데믹사태로 2023년 12월 31일부로 35년간의 역사를 뒤로 하고 영업을 중단했다. 방문객 수가 10만명 넘게 줄어버린 상황에서 적자를 버티지 못한 것이다.

 

아산시내에 있는 온양온천이나 대전 시내에 있는 유성온천은 그런대로 대도시민들의 생활휴식처로 활성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지 관광객들에 의해 활성화될 수밖에 없는 지방의 온천지대는 훌륭한 온천 수질자원 등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경제의 소멸과 함께 사람의 이동까지 한동안 막혔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욱 쇠퇴하고 있었다. 지방정부는 물론 중앙정부까지 수안보온천과 같은 휴양관광단지에 휴양과 의료가 접목된 노인요양·의료·주거복지타운 등을 건립하는 등 특화된 휴양관광단지로의 육성이 시급하였다. 또한, 수안보온천지구는 인근에서 생산되는 각종 산나물, 버섯 등과 어우러진 꿩 요리가 코스로 특화·개발되어 이 고장 민속주인 고택찹쌀생주 등과 함께 여행객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었다.

* 육정균 : 충남 당진 出生, 2000년 작가넷 공모시 당선, 2002년 현대시문학 신인상(詩), 2004년 개인시집「아름다운 귀향」 출간, 2005년 현대인 신인상(小說), 부동산학박사, (전) 국토교통부(39년 근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관리국장(부이사관) 전 개인택시공제조합이사장, 단국대학교 부동산건설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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