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배를 타고 떠나는 느림의 美學을 즐겨라!

인천-칭다오 간을 정기 운항하는 위동페리

FUN 위동페리가 山東 省과 함께 팸투어 실시

 

이제는 배를 타고 떠나는 느림의 美學을 즐겨라!

중국에서 가장 이웃같은 산둥 성 사람들, 그리고 자연

 

“빨리 가는 것 대신 자신의 속도로 인생을 살면

아름다운 것을 수없이 만난다. 그러면 행복해 진다”

 

 

여행의 백미는 배를 타고 가는 것, 그 중에도 크루즈 여행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이다. 국내 여행이 한창 크루즈로 옮겨갈 무렵 지난 해 세월호 사고 여파로 배여행이 된 서리를 맞았다. 1년여의 세월이 흐른 지금 배여행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이든 국내여행이든 비행기를 타지 않고 배여행을 선택한다는 것은 느림의 美學을 만끽하기 위한 선택이다.

작가 조정래는 “돈이 없어 비행기 타고 제주도에 못 간다고 불행해하지 말라. 배를 타고 가면 비행기로는 못 보는 아름다운 산하를 볼 수 있다. 망망대해와 수평선,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다. 많이 갖는 것, 높이 빨리 가는 것 대신 자신의 속도로 인생을 살면 아름다운 것을 수없이 만난다. 그러면 행복해질 수 있는 거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자신의 속도로 해나가기 위해선 독서를 권한다.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다.”

-조정래의 시선(視線)에서-

 

한국 최초로 한·중 카페리 뱃길 연 위동페리

위동페리의 객실.인천과 山東 省 칭다오(靑島)와 웨이하이(威海)를 운항하는 위동항운유한공사(대표이사 최장현)와 산둥 성 여유국이 바다여행이 얼마나 안전하고 즐길 거리가 많은 지를 체험하도록 여행업계를 담당하는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4박5일 간 팸투어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 해 세월호 사건으로 침체된 배 여행의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수단인 동시에 산둥 성은 산둥 성 도처에 널려 있는 여행지를 소개함으로서 보다 많은 한국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팸투어였다.

‘위동(威東)페리’는 1990년 8월 설립된 한·중 최초의 카페리로 당해년 9월15일 처음으로 인천서 웨이하이 간을 운행했고, 1993년 5월부터는 칭다오 노선을 개설하여 오늘에 이른 회사다. 1998년 6월 ISO 9002 인증을 받을 만큼 지금까지 회사 설립이후 450만 명의 승객을 실어 날랐지만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무사고 운항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팸투어에 동행한 김종철 부장의 말이다.

인천-칭다오 간을 운항하는 선박(NEW GOLDEN BRIDGE 2호)은 여객정원이 660명으로 29,554톤으로 3만 톤급 선박이다. 인천에서 칭다오까지 거리는 544㎞로 평균 45㎞ 운항속력으로 17시간 정도가 걸린다. 인천에서는 매주 화·토요일에는 17:30분에 목요일에는 19:00에 출발하고, 칭다오에서는 매주 월·수·금요일 17:30분에 출발한다.

따라서 배안에서 일출과 석양을 감살 할 수 있어 미니 크루즈라고 보면 된다.

최고급 수준인 디럭스 로얄석(더블침대 2인실)을 비롯해서 로얄석(트윈침대 2인실), 비즈니스 석(2층 침대 4일실), 이코노미석 등을 갖추고 있어 일반 관광객은 물론 신혼 여행객들에는 색다른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는 여행이다. 위동페리에는 면세점(현대면세점)과 영화관, 카페, 노래방, 식당, 편의점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지루한 줄 모르고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항공과 여타 선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격조 높은 선상 칵테일 파티를 즐길 수 있어 동창회, 기업연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천서 출발할 때는 불꽃쇼를 청도에서 출발할 때는 직원들로 꾸면 진 공연단이 보여주는 선상공연이 승객들로부터 환영을 받는다. 때문에 위동페리의 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끼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마술학교를 나오거나 무용과를 전공한 직원들이 선망하는 직장이기도 하다.

위동페리는 승객뿐만 아니라 많은 화물을 실어 나르는 화물선 역할도 톡톡해 내고 있어 산동 성으로부터 사랑받는 페리다.

 

특별한 일이 없는 것이 가장 보람 있는 일

 위동페리의 이재욱 선장1급 면허 소지자인 이재욱 선장(37세)에게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무엇이냐고 묻자 “특별한 일이 없었던 일”이란다. 배에선 특별한 일이 발생한다는 것은 대개는 안 좋은 일이기 때문에 무탈의 연속이 최상의 특별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동페리에서 2년 반 선장을 하면서 1년이면 150회는 인천과 칭다오를 오간 이 선장은 “언제나 승객을 위해 ‘오늘도 무사고’를 바라는 기도하는 자세로 키를 잡는다.”고 했다.

위동페리는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선박회사다. 1급 면허를 소지한 선장과 항해, 정비, 서비스분야 전문자격을 갖춘 63명의 승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어떤 비상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비상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김 부장은 밝혔다.

김 부장은 “위동페리는 선박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불법 증축이나 개조를 하지 않고, 여객 정원의 130%에 이르는 구명설비(구명정, 고속구조정, 구명벌, 구명조끼)를 갖추고 있으며, 구명설비의 정상작동을 위한 주기적인 점검과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철저한 설비와 훈련으로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의 국제안전경영코드 인증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교통부 주관 안전생산표준화 심사에서도 1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이런 안정성이 보장된 선박여행은 항공여행에 비해 시간적으로 손해 보는 것 같지만 대부분 항구가 도시 내에 위치해 있어 이동성이 좋고, 선내에서 자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신선한 야채와 생산과 수질 관리 위해 큰 공장 없어

모르긴 해도 우리나라가 중국과의 왕래를 시작했을 때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이 산둥 성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산둥 성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 해 있다. 그래서 산둥 성 사람들은 우리의 이웃사촌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래서 예부터 산둥 성에서 닭이 울면 우린나라에서 들릴 정도라 하지 않았던가. 산둥 성은 약칭하여 ‘루(鲁)’라고도 부른다. 산둥 성 자동차 번호판 첫 글자가 ‘루(鲁)’자인 것은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성도(省都)는 지난(济南)이다. 중국 황허강(黄河)의 하류, 타이항산(太行山) 동쪽의 황해(黄海)와 보하이해(渤海)의 연안에 있으며, 해안선 길이만도 장장 3000여㎞달하고 면적은 우리나라의 1.5배, 인구는 9천5백만 명에 달해 중국에서 인구밀도가 높은 성 중에 하나다.

산도 많고 물도 많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태산(泰山)이 있고, 중국의 대표적 사상가인 공자가 태어난 곳이 바로 산둥 성이다.

최근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옌타이 바이주, 칭다오 맥주가 모두 산둥 성에서 생산되고 잇다. 술은 물맛이라 할 만큼 물이 좋아야 하는데 산둥 성 지난은 특히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중국내에 공급되는 신선한 야채는 거의 산둥 성에서 재배된 것으로 보면 된다. 산둥 성에는 이렇다 할 큰 공장이 없는데 이는 수질을 관리하고 신선한 야채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공해를 내 뿜는 공장은 적당하지 않기 때문에 허가를 내주지 않은 덕택이란다. 산둥 성 사람들은 그 만큼 자연을 사랑하고 건강을 챙길 줄 안다는 얘기다.

 

청도맥주박물관 통해 청도의 과거를 엿보다

칭당오 맥주, 입장객에게는 시음기회를 준다. 청도는 원래 작은 어촌에 지나지 않았으나 1897년 독일군이 자오저우만(胶州湾)을 침입한 후 1898년 독일이 자오저우만의 조차권을 얻어 칭다오 조계지(租界地)가 설치되어 상항(商港) 및 군항(軍港)으로 삼고 시가지와 칭다오~지난 간 자오지 철도를 건설한 이래 중국의 주요무역항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1914년에는 일본군이 들어와 일본도 이곳에 진출하였으며, 1922년에 중국정부에서 회수했다. 1929년 특별시가 되었다가 1930년 시로 개칭되었다.

구시가지에 있는 루쉰(魯迅)공원에 오르면 청도시가지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필 수 관광코스다. 공원에 올라서 시내를 바라보면 지붕이 붉은 것이 특색이다. 또한 건축양식이 서양식이다. 좀처럼 중국풍을 찾아 볼 수 없다. 이는 독일이 이곳을 조계지로 삼았을 때의 건축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다. 유럽의 어느 도시에 온 기분이 든다.

그리고 청도시내 관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청도맥주박물관’이다.

독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술, 맥주. 한때 독일의 조계지였던 칭다오에 독일인이 남기고 간 것은 붉은 지붕의 독일식 건물과 맥주 제조 기술이다. 칭다오의 맑고 풍부한 수자원과 세계 최고의 독일 맥주 양조법이 결합해 유명한 칭다오 맥주를 만들어냈다. 칭다오에서는 ‘칭다오 맥주’ 외에도 여러 가지 상표의 맥주가 생산된다. 또한 매년 8월에 열리는 국제 맥주 축제는 맥주의 종주국인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박물관은 2003년 8월15일 설립되었고, 2004년 6월에 국가 AAAA급으로 인정받은 관광지다. 100여 년 전 맥주 시설이 그대로 보존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맥주박물관에서는 아직도 맥주를 생산한다.

입장객들은 시음용 맥주 한잔과 생맥주 한잔을 마실 수 있다. 그리고 선물용 맥주도 판매한다. 박물관을 통해 청도의 역사를 엿 볼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진시황제를 비롯한 역대 72명의 황제들이 올랐던 泰山

 태산에는 한국등산로가 개설되어 있다.산둥 성은 3,100m에 달하는 해안선이 있어 아름다운 해변도시를 만나볼 수 있는데다, 구릉지가 70%에 달해 태산, 노산, 몽산 등 1,000m 이상 되는 산들이 100여개에 달한다. 그렇게 높지는 않더라도 높고 웅장한 것처럼 보이는 특징을 지니고 있어 한국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대부분 악산이 많지만 산둥 성 정부는 한국인들을 위해 2013년에 태산에 한국인 길을 조성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구선산에도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코스를 만들고 입장료도 50% 할인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산둥 성 중앙부에 위치한 태산(泰山)은 1987년 12월 유네스코 복합유산 즉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되어 있는 산이다. 높이 1,545m인 태산은 예로부터 중국의 5대

명산 중 하나인 동악(東岳)으로서 성스러운 명산으로 여겨져 왔으며 도교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일반 관광객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케이블카로 태산을 오르지만 많은 중국인들은 7,412개의 계단을 통해 정상을 오른다.

태산의 또 다른 이름으로 오악독존(五岳獨尊)으로 불리고 있다. 이 바위는 중국 돈 5위엔에 인쇄가 될 정도로 유명하여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혼돈의 시대, 하늘을 떠받들고 있던 판구가 지쳐 죽었을 때 그의 머리와 사지는 다섯 개의 신산 즉 오악이 되었는데 머리 부분에 해당되는 태산이 으뜸이라 해서 불리게 되었다

태산은 진시황제나 전한 무제, 후한 광무제 등 역대 72명의 황제들이 즉위하면하늘에 제를 올리고 하늘의 뜻을 받는 봉선의식을 행하던 곳이다.

지금은 정상부분에 각종 상가들과 식당들이 들어서 있어서 72명의 황제들이 제를 올렸다는 것을 도저히 믿지 못할 정도지만 당시엔 상당히 성스러웠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태산은 그 기운이 범상치 않아 한번 오를 때 마다 10년은 젊어지고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중국인들이 평생한번 이라도 오르고 싶어 하는 명산이다.

태산은 1년에 약 500만 명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중 외국인은 20%가 점유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위동페리를 이용 청도에 도착하여 태산을 가는 등반여행객과 산둥 성 현지 주재원 및 일반 관광객 등 약 7만 명이 정도 태산을 방문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에 있는 표돌천건륭도 반한 지난의 바오투취안은 3대 명승지

바오투취안(趵突泉:표돌천)은 중국 산둥 성 지난 시 중심에 위치한 샘이다. 맑은 연못 가운데 자리한 샘으로 세 갈래로 높은 물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평균 수온은 18℃ 전후를 유지하며, 겨울이면 수면에 수증기가 가득하다. 물이 맑고 투명하며 그 맛 또한 달아 과거에 건륭(乾隆)이 강남(江南)에 올 때 베이징(北京)의 위취안수(玉泉水)를 이곳의 샘물로 바꿔갔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바오투취안은 지난의 상징이자 3대 명승지로 꼽히고 있으며 샘의 북쪽에는 송대(宋代)에 축조된 뤄위앤탕(泺源堂)이 있고, 서쪽에는 관란팅(观澜亭)이 있다. 청나라 시대 건륭이 ‘천하제일천’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물이 맑고 아름다운데 지난에는 이런 샘이 72개나 된다고 한다.

 

칭다오의 또 다른 명물, 바다 위를 타고 달리는 칭다오 교주만 대교

바다위를 달리는 도로 같은 칭다오 교주만 대교칭다오하이완대교(靑島海灣大橋) 또는 자오저우완콰하이대교(膠州灣跨海大橋)는 그 길이가 자그마치41.58㎞에 달한다.

칭다오시 중심부를 기점으로 자오저우만(膠州灣) 해역을 지나 황다오까지 연결되는 해상(海上) 교량으로 2007년 5월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11년 6월 30일 개통했다. 총길이 41.58㎞로 종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교량이었던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의 폰차트레인호수를 가로지르는 코즈웨이대교(총길이 38.4㎞)보다 약 3.2㎞ 더 길다. 너비 35m에 왕복 6차로이며, 중국 최초의 해상 입체교차로로 설계되었다. 대교와 나란히 바다 밑에 길이 9.47㎞의 해저터널도 완공되었다. 총 공사비는 95억 3000만 위안(약 1조 6500억 원)이 소요되었다.이 다리가 개통되어 하루 약 3만 5000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추산되며, 칭다오와 황다오 구간의 운행 거리가 약 30㎞ 단축되어 운행 시간도 기존의 40여 분에서 20여 분으로 단축되어 경제적 효과가 크다.

산둥 성에는 이 밖에 수많은 관광지가 산재 해 있고, 온천장, 골프장이 많아 한국 사람들에게는 인기 있는 여행지다. 이 번 팸투어에서 돌아본 몇 곳만 소개 했다.

<산동 성 현지에서 김원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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